내나이 2021년 기준 39살.. 다니던 회사 망하던때가 31살..그리고 신혼이었다. 대책없이 야반도주한 회사임원들과 사장진.. 첫회사였고 그만큼 아는것도없던나이.. 급여부터 퇴직금까지 다 날라가고 그나마 실업급여 챙겨서 생활하다가 신용도는 좋아서 대출시도해서 시작한 커피전문점.. 그러나 사업이 뭐..생각처럼 쉽지는않더라 결국 그마저도 잘안되고 와이프는 지쳐가고 남은건 1/2금융권 빚 4000만원 우리부모님이나 처가나 여유있는집이 아니기도하고.. 그 상황까지 몰렸는데도 차마 도와달라는 말이 안나오더라.. 집에 전기까지 끊기고 최소한의 전기유지만가능한 상태서 일자리 구할라고 구형 노트북이라도 돌리면 두꺼비집 내려가는경험은 그떄 처음해본거같다. 먹을거없어서 찬장에서 튀어나온 밀가루랑 부침가루 물에 풀어서 반죽만 후라이팬에 구워 간장찍어먹은날도있고.. 결국 안되겠다해서 노가다판을 나가봤는데.. 경험도없고 덩치도 외소하다보니 잘 안대려가더라. 그래서 나간게 물류센터 허브였다. 흔히 말하는 상하차 여기는 사람 뭉탱이로 들어가니 외소하고뭐고 신경안쓰더만 첫날 일하고 집에오니 진짜 걷는게 고통이었고 아침에 일어나니 온몸이 부셔지는경험도 이때 처음해본거같다.

그래도 그다음날 10만원 들어온거보니 안나갈수가없더라. 당장 천원이 아쉬운판국이니.. 이미 빚갚는건 생각도안하고 오늘 라면말고 밥이라도 잘먹자라는생각으로 나간거라.. 신용도는 이미 8등급까지 나락달리고 장기연체에 공공정보등록까지 다된상태고.. 암튼 그렇게 매일매일 주5일 꼬박꼬박 상하차를 달렸다. 몸이 지치고 망가지는게 실시간으로 느껴지는데 그래도 안나갈수가없더라.. 그래도 매일매일 통장에 10만원씩 들어오니 먹을거먹고 전기요금 내는거 걱정안하고 월세밀리는걱정안하니 . 그맛으로 나갔다. 그러나 딱 그거더라.. 통장이 막히니 다른통장 뚫고쓰고.. 다시 막히니 또 다른통장 뚫고.. 급여통장등록도 안되서 인출한도도 걸려있고.. 그렇게 1년넘게 매일매일 다니니 물류센터측에서 나름 뭐좀 있어보이는사람이 퇴근하면서반납했던 휴대폰 찾으니 잠깐만 이야기좀 하자고하더라. 뭐..내가 잘못한거있나.. 앞으로 못나오나?  했는데.. 계약직으로 단기사원 채용하는 채용업무쪽 해볼생각없냐고하더라. 오래다녔고 꾸준한거보니 일용직 사원님들 채용하는업무도 잘 할거같고 나이도있으시니 컴퓨터 엑셀좀 할줄아시면 지원서 달라더라. 냉큼 지원서 냈고 나한테 제안한 그사람이 알고보니 채용팀 팀장이었음. 그다음주부터 사무직 아닌 사무업무로 출근했다. 많은돈은 아니지만 .. 업무시간도 야간시간대지만 첫날 월급 연장에 심야수당포함 270만원 찍힌거보니 .. 와이프한테는 말 안했지만 휴대폰에 급여내역보면서 화장실에서 혼자 많이 울었다. 그때가 딱 1년 4개월전이다. 지난3년 정말 지각 연차조차 안쓰고 특근필요하다면 특근다 돌려가며 열심히 한보람이 있었는지..하늘이도운건지  작년에 워크아웃도 통과되서 매달 40만원찍만내면되고 통장도 막힐걱정없이 사용하능하고 LH임대주택도 당첨되서 작지만 투룸아파트 들어와서 월세걱정없이 살게되기도했다. 그리고 2월1일부로 나름 대한민국에서 이름만대면 누구나 아는기업 정규직이되었다. 여전히 하는업무는 채용업무지만 계약직사원이 아닌 정규사원으로 연봉도 4000만원 좀 안되게 싸인했다. 사무 계약전환후 처음받은 월급보고 울었고... 오늘 나온 사진없는 임시 사원증이 아닌 사진밖힌 정식사원증받고 또 울었다..   ...  이제 진짜 시작인가보다.. 오래걸렸네 진짜..  그냥.. 뭔가 생각이 많아져서..어디 이야기할만한데도없고해서 끄적여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