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가르강튀아의 계보와 기원에 관해서

가르강튀아가 이 세상에 태어나기까지의 계보와 기원에 관해서 알려면 "팡타그뤼엘 대연대기"를 참조할 것을 여러분에게 권하는 바이다. 그 책에서 여러분은 어떻게 거인들이 이 세상에 태어났으며, 그들의 직계 후손으로 팡타그뤼엘의 아버지인 가르강튀아가 어떻게 태어났는지를 더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일은 많이 상기시킬수록 귀한 독자 제위를 즐겁게 하겠지만, 지금 내가 설명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화를 내지는 말기 바란다. 여러분이 플라톤의 "필레보스"와 "고르기아스"와 플라쿠스의 권위를 내세울 수 있듯이, 이런 것들은 자주 되풀이해서 말할수록 더욱 기분 좋은 일이기는 하다.

각자가 노아의 방주로부터 이 시대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족보를 확실히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오늘날 지상에서 황제, 왕, 공작, 왕자, 교황인 사람들이 성물을 가지고 다니던 떠돌이 수도사나 짐꾼들의 자손이라고 생각한다. 반대로 왕국과 제국의 놀랄 만한 변천을 고려하면, 보호소의 거지와 병자들, 가련한 천민들 중 많은 수가 핏줄과 계보로는 위대한 왕과 황제들의 후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