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고딩때 3년 내내 공부랑 벽쌓고 살던애인데

20살 되니까 뭐 이뤄놓은게 없으니 인생 막막하다더라

그래서 재수선언함

언제 시작할거냐 물어봤는데 3월부터 한대

그래서 1,2월은 뭐하려고? 이렇게 물어봤음


그랬더니 돈 모은다더라

아니 두달만에 재수비용을 어떻게 만드냐고 했는데

독재한다고 하더라

난 그거 듣고 미친새낀줄 앎

3년 내내 놀기만 한 새끼가 독재해서 성공할수 있냐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

그래서 내가 조언을 해줬지

부모님한테 도와달라하고 재종이나 기숙가서 제대로 해라

이랬더니 좆까라하고 자기 알아서 한다고함

나도 뭐 더 이상 뭐라 하는건 오지랖 같아서 걍 힘내라했지

솔직히 1,2월 돈 모으는것도 포기하고 놀줄알았는데

그래도 성실하게 잘 하더라

어쨋든 3월이 딱 되고 공부를 시작 하더라고

그렇게 친구의 재수생활과 나의 대학생활이 겹치면서

서로 바빠지니까 만날시간이 없었음

방학이돼도 난 알바하고 걘 공부하니까 시간이 안맞더라

그렇게 수능날이 됐다

너무 한방에 스킵된거같긴한데 어쩔수없음 썰 풀게 없어

내가 힘내라고 초콜릿도 줌

결과는 중경외시 상경 갈만한 성적 나옴

깜빡하고 말 안했는데 참고로 문과임

수능 끝나고 술마시면서 썰 풀어주는데 존나 충격받음

하루에 공부시간이 8시간 이상을 넘겨본적이 없대

물론 그 8시간 만큼은 풀집중 했다고함

어쨋든 게임도 하고 인타넷방송도 보고 하면서

즐길거 즐기면서 재수생활 했다더라고ㅇㅇ

난 그것도 모르고 괜히 배려해준듯ㅋㅋ

근데 썰을 듣고 있으면 존나 신기하더라

공부랑은 아예 다른길 갈줄알았던놈이

고작 1년 아니 정확히는 8개월만에 지방대성적에서

거기까지 끌어올인게 존나 신기했음

그것도 놀거 다 놀면서..

난 더 충격받았던게 수능준비하면서

동시에 주식을 했다더라고

왜 주식을 했냐고 물었더니 공부하면서 돈 벌수 있는게

이거밖에없대ㅇㅇ

그래서 수익은 났냐고 물어봤는데

8개월 동안 1300벌었다고함 시작은 100시작ㅋㅋ

난 이새끼 개빡대가린줄 알았는데 개금대가리였음

하면 잘하는데 귀찮아서 안하는 스타일이 딱 이런애들인듯

이래서 인맥관리 잘 해놔야함 사람인생 어찌될지 모름

아무튼 걍 자기전에 심심해서 대충 써봤다

ㅂ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