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랑 6월초 결혼예정임.
상견례 다 했고 막바지 결혼 준비하고 있고 11월부터 양가 부모님 허락 하에 동거함.
나 30중반 여친 20후반
간단하게 배경을 설명하자면...
사귄지 500일쯤 됐는데 우린 사귀고 결혼얘기가 거의 바로 나왔음. 그래서 일년 반 전부터 결혼 준비 시작함.
난 근데 내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것도 있는거 같고 결혼 앞두고 동거까지 하니 남자로서 책임감??같은게 엄청 커지는게 느껴졌음. 그래서 회사 일하면서 이직 준비도 꾸준히하고 주식 같은거도 좀 더 열심히 투자하고...
문제는 그렇게 많은 곳에 에너지를 쓰다보니 (핑계일수도 있는거 ㅇㅈ) 성욕이 많이 줄어듦. 여자친구는 이 부분에 대해서 관계 횟수가 적다는거에 불만을 조금씩 표현하던 상태.
그게 1차로 터진게 작년 12월 말쯤이었던것 같음. 내가 관계를 잘 안하니까 여자친구가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안든다고 엄청 심하게 삐져서 겨우 내 상황 설명하고 화해함. 내가 더 노력할게 하면서.
그러고나서 1월쯤 여자친구가 갑자기 나한테 '오빠도 이해가 된다. 뭐 그게 그렇게까지 중요하겠냐.' 하면서 갑자기 날 이해해주는 모습을 보임.
난 여기서 또 안일하게 생각하고 관계 하려는 노력을 별로 하지 않음....
여자친구는 이 불만을 조금씩 티를 냈음. 난 근데 전에 여자친구가 한 말도 있고 여자친구가 또 나한테 잘해주니까 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감.
근데 여자친구가 이 불만이 새어나오면 엄청 감정적으로 바뀜. 바로 전날에 잠들기전까지만해도 좋다고 히히호호 하다가 다음날 아침 일어나니까 갑자기 쎄해진다던가 그럼.
난 여자친구 감정이 너무 왔다갔다 하니까 여자친구 기분 계속 살피며 눈치보게 됨. 이 부분에 대해선 나도 불만이 좀 쌓임. 아무런 사건 없이 갑자기 나한테 차가워지니까...
이제 어제 사건을 이야기 해보겠음.
토요일에 여자친구 지인이 집들이와서 같이 하하호호 잘 놀았음. 잠들기 전까지도 서로 껴안고 잘 지냄.
근데 일요일 아침이 되니까 또 분위기가 뭔가 쎄한거임. 같이 밥먹으려고 하는데 또 차갑게 대하길래 무슨 불만있냐. 내가 뭐 잘못한거 있냐. 물으니 그런거 없다함.
그런데 반응은 개차가움.
나도 이런 왔다갔다 급변하는 상황이 순간적으로 너무 짜증나고 식욕도 확 떨어져서 밥 못먹겠다하고 방에 들어감.
그러고나서 여자친구 외출 후 들어왔는데 내가 먼저 말 걸면 단답으로 일관함. 내가 몇 번 말걸어도 계속 단답하길래 난 여자친구가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하고 나도 혼자 시간보냄.
그러다가 자기전에 싸움.
여기부턴 핵심적인 문장만 이야기 하겠음
여자친구: "내 마음 이미 닫혔고, 12월에 우리 싸운이후로 관계 한두번 했을때도 안좋았다. 오빠가 억지로 하려는 느낌이었다."
"내 몸에 손 닿이는것도 싫고 같이 사는거도 지금 싫다. 내 몸 보여주고 싶지도 않다. 마음이 이미 닫혔는데 어떡할지 모르겠다."
"난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이다. 오빠 뭘 믿고 내가 결혼까지 하려고 했는지 모르겠다."
"앞으로도 청첩장 모임 많을텐데 그때마다 난 또 가면을 써야하겠지"
나: "극단적으로 생각할거까지 있냐. 모든 사람이 부부로서 몇십년을 살면 안 맞는게 한두개가 아니다. 그때마다 극단적으로 모두 생각하겠냐"
"완벽한 사람과 결혼을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좋아하니까 너의 모든 부분을 너로서 인식하고 안 맞는게 있으면 그걸 맞춰가며 살려고 결혼을 생각한거다"
"관계에 대해 노력하겠다고 했으나 최근 두달간 노력하지 않은 부분은 미안하다. 다만 나도 니가 지금 그런말 하는거에는 너무 상처를 받는다"
여자친구 "나도 이 얘기 꺼내면 내 자존감 모두 바닥나서 말하기 싫었고, 오빠한테 상처주는 말밖에 못할거 같았다. 그래서 얘기 안꺼내려 했던거다"
많은 얘기를 했는데 대충 요약하면 이런 내용이었음. 여자친구는 사랑받지 못한다는 생각, 그로 인해 상처받은 것, 자존감 바닥친것 등등에 대해 계속 이야기하며 결혼 파토까진 아니지만 그에 준하는 이야기들을 계속함.
나는 내가 노력하겠다고 해놓고 제대로 못한것에 대한 사과, 그러나 극단적으로 생각할 필요까진 없다는 설득이 주였음.
어떻게든 풀어야 하는 상황인데 어떡할까?
오늘 꽃이라도 사들고가서 사과해야하나 싶다.
다들 조언좀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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