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 지내는지 지내지 않는지에 대해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때 쯤 누군가들의 시선으로부터 조금 자유로워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은 피곤하다. 사랑바기위해 옛날에 옛날에 이야기를 팔아서 남은건 이전보다 볼품없어진 나밖에 없다.

되고싶은게있다. 반투명한 셀로판테이프가 되어 유리창에 딱 달라붙고 싶다. 차가운 냉기가 스며들면 어쩐지 살아있음을 반복적으로 자각 할 것 같다.

죽어있는것도 아니지만. 가끔은 죽어있는 정신이 어떤 정신일지 궁금해 그럴 수 있다면 그렇게 해보고도싶다.

하고싶은말이 없다. 이전에는 검열하고 까먹었지만 이제 완연하게 하고 싶은말이 없다.

해서 바뀌는것이 없어서도 아니고 하지 않음으로써 얻는 어떤 우월감들이 있어서도 아니다. 하고싶은말이 없다.

물은 물이고 바다는 바다니까 난 이제 하고 싶은말이 없다.

비가 많이 내리는 곳 에서 남은 여생을 슬프게만 보내다 사라지고 싶다.

그것이 그리 슬픈일도 아닐거라고. 그런 생각을 하며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