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2024년이 끝나가네요.
짧은 글을 하나 적어보려 합니다.

 사람들은 연말에 많은 의미를 담습니다. 시작이자 끝, 누군가는 과정으로 얻은 결과를, 누군가는 결과를 얻기 위한 과정을.
의미없이 또 한 해를 보낸 이들도 있을겁니다. 
누군가는 자축을, 누군가는 자책을 하며 보낼 연말은 어떻게 보내실 생각이신가요?

 저에게 있어서 2024년은 특별하고도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습니다. 처음으로 정신과에 가보았고, 약물치료와 상담치료를 병행하며 꽤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학교에 적응하기 힘들어 자퇴도 결심하였습니다. 부정적으로만 보일 것 같은 일이었지만, 이는 부모님과의 공감과 소통을 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정신과를 다니고, 다양한 치료를 받기 전까지 저는 소통에 대한 부재로 인한 문제가 많았습니다. 은둔생활도 서슴지 않으며 인간관계를 모두 끊어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치료를 받으며 하나씩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이유를 알 수 없던 부정적인 감정들을 조절하기 시작했고, 인간관계 형성도 조금씩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냉랭한 굴 속에 들어가있었던것 같았던 외로움과 공허함을 떨쳐내며 자신을 조금 더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과정에 불과하지만, 바뀌어가는 모습을 일기로 기록하며 지내온 저는 처음과 현재의 자신이 확연히 달라졌다는 걸 지켜보며 희망을 다시 찾기 시작했습니다.
학업문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문제였지만, 잠시 휴식을 가지며 공부에 조금씩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고, 인간관계에 대한 환멸로 고통받던 저는 사라지고 말 수가 많아졌습니다.

하락은 끝이 없다는 말만 기억하지 말고, 성장도 끝이 없다는 말을 기억하고 남은 한 해 잘 마무리하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끝내겠습니다.

                                                                           이번 한 해도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