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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갤러(59.27) 2024.11.01 02:50:12
조회 49 추천 1 댓글 0


그냥 나 혼자 얘기가 하고 싶어서 쓰는 글이야.

나는 요새 너무 힘들어, 내가 너무 힘든데, 어디다 얘기할 곳도 없어서 쓰는 글이야.

가족들은 자기에게 기대라고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나는 느끼니까..

내가 나약해서 더 못 버티겠어서 쓰는 글이라 봐 줘.

여기서부터는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얘기하느라 조금 길어질거야.

일단 우리 부모님은 재혼부부셔, 두 분 다 재혼하신거지.

* 심지어 부모님 두 분 다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시고 중학교 졸업한 다음 밑에 적게는 세네명의 형제자매를 업어키우셨지.
** 재혼 사실부터 두 분이 어땠는지 성인이 되고 나서 알게 된 사실이야 그 당시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었지, 부모님 탓이라면 탓이랄 수 있지만 지금은 내가 절벽에 있는 것 같아서 이렇게라도 말 붙이고 싶어 미안.

결혼하시고 나와 연년생 여동생을 낳으셨어.

내 나름 아무런 생각 없이 유년기를 보냈어, 지금 생각해보면 여러 일이 많았지.

아버지는 알콜중독이셨어. 맨날 술을 드시고, 나를 이뻐서 (친가가 남아선호사상이 강했거든) 술자리에 맨날 데려가고 자랑하고, 어린 나이에도 저녁 늦게 끌려나갔던 기억이 많아.

이떄도 생각해보면 아버지 술자리에 맨날 데려나가서 중요 부위를 만지면서 말로만 장사감이라는 등 갖가지 일을 당했었어.

* 그 당시에는 수치스러운걸 몰랐는데도, 이게 머리에서 잊혀지는게 아니더라 나이가 30대인 지금도 계속 생각이나. 그 당시 문제가 안되었는데, 지금에서야 떠오는걸보니 마인드가 문제인거겠지..

뭘 모를때니까 그냥 웃으면서 만원주면 "감사합니다" 하고 간식이나 사먹었지.

그러면서 돈 받아서 자리에 앉아 있다보면 술에 취한 흉한 아버지 모습만 보이고..

근데 앞에 말했듯이 아버지는 알콜중독이셨어, 술에 취하면 드라마에서나 보이던 모습이 일상이었어.

일행이 있으면 다행이지, 없으면 술자리에서 돈 안낸다고, 외상한다고 이런게 일상이었고, 나는 항상 술 취한 아버지랑 경찰들의 실랑이를 보고 자랐지.

어머니와 아버지는 맨날 욕을 하며 큰소리를 내며 싸우셨고, 이는 두 분이 이혼하기 까지 계속 됐어.

그 중 하나는 아직도 기억에 또렷히 남아, 아버지가 술을 마시다가 자려고 누워있던 우리를 다 이겠다고 식칼을 뽑아 들고온 사건이었어.

나랑 동생은 이불을 덮으며 살려달라고 빌었어.

나머지 사건들이 잊혀지지 않는건 아니야. 유독 충격이었다는거지.

그렇게 이러한 사건들을 보내며 자랐지.

아 잠깐 생략된게 있는데, 내가 초등학교 8살이 되면서 이러한 상황이 스트레스 받는 상황인지 이해할 수 있었는지,

급격하게 살이 쪘어. 마침 아버지 때문에 창피한 것도 있는지 멀리 이사가게 되면서 경기도 더 안좋은 동네라 이사도 가게 되었지.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이랑도 떨어지고, 소심해졌지.

8살에 새로운 동네에 혼자 낙동강 오리알 마냥 떨어진게 좋진 않았지, 소심해지고.

나름 잘 지내려 했지만 했지만, 알잖아 그 나이대에 뚱뚱하고 소심한 얘가 어떤 취급인지.

게다가 심지어 2~3학년 때는 술 취한 상태로 수업 중인 교실을 찾아왔어. 욕을 하며 나를 데려갔지. 나를 괴롭히던 얘를 불러서 뭐라 하고.

* 진짜 그 때는 어린 나이여도 O고 싶었어.

이러한 사건들이 몇번 일어나도 나름 그래도 버티면서 몇몇 친한 친구들이랑 관계를 유지하며 잘 졸업하고, 중학교를 다니던 중 결국 부모님이 이혼했어.

* 그 전도 그랬지만 이혼 후에도 어머니가 계속 경제적으로 우리 집안을 부양했어. 아버지는 맨날 술 먹느라 벌어오는 돈은  아주 조금 밖에 안됐고.

그 때는 속 시원했지. 근데 그 당시에 몇달 지나고 집 나가서 혼자 사는 아버지 보니까 너무 처량하더라.

너무 싫은데, 너무 불쌍했어. 그래도 너무 처량해서 몇번 왔다갔다 하며 챙기는데, 그 당시에도 술 계속 마시면서 어머니 O일거라는 등 그런거 보며 학을 땠지.

중학교를 다니며 나름 힘내면서 잘 지냈는데.

새로 전학 온 얘가 있었거든? 걔한테 괴롭힘을 받았지.

지금 생각해보면 걔는 별 것도 아니었는데, 나는 싸우는 거를 싫어하고, 초기에 얘가 왜 이러지 그냥 장난치는건가하며 넘겼던게 컸던거 같아.

이게 나중에는 벗어날 수가 없더라.

걔 덕분에 내 일생의 한 부분이 꼬였어. 심지어 운명의 장난인지, 고등학교도 같은 곳으로 오더라.

고등학교 때는 괴롭힘은 없었지만, 애들과 원만히 잘 지내고 있었는데, 걔가 주위에 자기가 괴롭히고 다녔다는 거를 자랑스럽게 얘기하고 다니더라고.

친하게 지내던 얘가 야 너 OO이 셔틀이었다매, 장난으로 얘기하는데 억장이 무너지더라.

* 실제로 셔틀처럼 뭔가 갖다주고 그런 것도 아니었고 그냥 자기 혼자서 놀리며 나를 떄렸지.
** 빠르면 이번 년. 근데 진짜 내가 O게 되면 얘도 같이 가려고.

짧게 얘기한건데, 여튼 초중 내내 많은 사건이 있었어. 그들이 보기엔 나는 항상 피식자였나봐.

그렇게 어머니에게 피해가 안가게 지방 국립대학을 갔지.

대학에서는 잘 지내다가, 더 열심히 하고 싶어서 대학원을 가고, 과분하게도 좋은 곳에 취직이 됐어.

부모님은 나만 바라보는거 같아. 마치 상장마냥.

근데 너무 힘들어. 사회성과 지능 때문인가.

막상 와보니 기대에 부응하기, 적응하기가 너무 힘들어.

그냥 나는 이미 초중시절에 사회성과 지능을 거세 당한거같아.

그 전까지는 좁은 관계에서 문제가 없다가 막상 넓은 사회로 나와보니 확 와닿네. 능력도 없고.

너무 하고 싶은 얘기가 많은데 얘기 하고 싶지가 않아. 이게 뭔 기분인지 아직도 받아들이기가 힘들어.

너무 답답해서, 혹시나 나중을 위해 남길 수 있을까 봐 적어놔.

술마시면서 벨트로 목도 졸라봤는데, 내가 생각보다 겁이 많더라..

결국 벨트로 목을 몇 번 조르다가 기침하고 이렇게 글을 올려봐

* 아버지는 술을 몇 년 째 끊고 결국 재결합했지. 늦어서 드디어 가장의 역할도 하고 계시면서, 지금은 어머니의 유일한 편이셔.

** 누군가 탓하고 싶은데, 탓할 사람이 없네. 부모님 탓하면서 자괴감 들다가 결국 내가 병신이고, 내가 왜 태어났나 이 생각 밖에 안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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