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 우울증 커뮤니티라고 검색해서 들어왔다.

디씨 이런거는 잘 모른다... 디씨라는 데가 대충 어떤 분위기라는 것만 폰으로 보고 들으니까 안다..

나는 사업을 하는데 너무 우울하다.

직원들을 먹여살려야 한다, 내 가족도 잘 못챙기는데.

사실 가족이랄 것도 없다. 왜냐면 엄마밖에 없어서다.

외동인 데다, 그냥.. 사촌들과 교류도 없고 키워주신 조부모님 다 돌아가시고..

나는 아가야

나도 아가야..아직 진짜 모르는 게 너무 많은데

사람들 앞에서는 씩씩한 척 해야

그들이 안심을 하고 일을한다.

내가 힘들다고 하면 다들 힘들어하거나 분위기가 뒤숭숭해지기 때문에

힘들다고도 티 못 내고

어디 말할 데도 없고,

원청에서는 돈을 안 주고, 직원들 임금만 겨우 주고 외주들 돈 나갈 구멍이 없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빌고 다녀야 한다..

사비로 술을 사주고 새벽까지 붙잡혀있는다.

이바닥이 그렇다...

불합리한 것을 티내면 끝이 나버려.

나는 진짜 못살겠어......

심장이 뛰어서 잠도 못 자고

말할 데도 없고 이해해주는 데도 없고

이 굴레가 언제 끝나는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매듭을 지어야할지, 내가 세운 좆소에 다니는 사람들을 책임져야하는데 어렵다.

병원은 가기가 무섭고, 아니 무섭다기 보다는 약을 먹기가 싫고

진짜 어떡해야 될지 모르겠고'

그냥 죽으면 편한가 싶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