ㄹㅇ 진심인데 솔직히 여름까지만해도 

약간의 희망을 품고 있었음 

뭐냐면 다른일 찾을 생각도 없었고 

아, 하루에 배달 5시간 정도만 해도 

욕심없으면 먹고사는데 지장은 없겠구나...

부업이긴 하지만 평생 일자리로까지 생각했었음

살살 바람도 쐬고 돈도 벌고 좋았거든 

특히 부업으로 어느정도 수입을 깔고간다는 마인드가 든든했거든

근데 요즘엔 나와서 처참하게 콜사 나고 시간당 최저시급도

못 찍을정도로 콜 없어져버리니까

본업에 시너지는 커녕 오히려 자신감이 사라지는 효과

> 본업 멘탈에도 영향 끼쳐서 때려칠 생각임

배달판 추악한꼴도 보고 철저히 을에다가 

단가는 ㅈ박고 사회적인식은 바닥.

나 스스로로도 덜 추으려고 껴입고 나갈때 거울보면 

동네 주민들 볼까봐 엘베 안마주치길 기도하면서 나감.

암튼 하루라도 빨리 단념할수 있어서 다행임

이게 큰 메리트라고 생각할땐 이만한게 없다, 어떡해서든

끌고 가야된다 이런 생각이었는데

도저히 아니다, 그만해야겠다 라고 생각드니까 

훨씬 좋은 다른길이 많이 보이더라

내가 생각하는 배달판 망한 가장 큰 원인은 이 바닥은 진입장벽이 없음

대리운전이랑 마찬가지로 불경기일수록 콜은 줄어드는데 들어오는 

기사는 넘쳐남. 

즉 수요는 한정 되있거나 코로나 이후로 갈수록 줄어드는데 

공급은 한계선을 넘었단거지.

불경기 때 먹고살려고 제일 만만하게 뛰어드는게 바로 딸배랑 대리처럼 

진입장벽이 없는 일인데 문제는 장기불황이니, 제2의 대공황이 온다느니

앞으로가 더심각해진다는게 문제.

일단 딸배는 당장 딱 하루라도 멈추는 순간, 수입은 제로에

커리어가 남는것도 아니고 남는게 아무것도 없는 일 그자체임 

눈이 오나 비가오나 땡볕에 

길바닥에서 오토바이타고 목숨걸고 타는건데 최저시급도 못번다? 

걍 접는게 맞다. 다들 행복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