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련게시물 : 필리핀 전 대통령 두테르테 체포

니들 필리핀 알지?

2022년까지 필리핀 대통령이었던 두테르테가

오늘 국제 형사 재판소에 의해 체포되었어

그 이유는 마약과의 전쟁 당시

무고한 시민들도 무차별적으로 학살했다는 혐의인데

실제로 두테르테는 '마약 사범은 죽여도 돼' 라며

마약 사범 있으면 시민들에게 쏴죽이라고 선동했던 데다

마약 사범들을 수만명씩 사살한다고

자랑스레 떠벌린 적이 많았기에

이미 국제사회에서 학살자로 체포해야 한다고 말이 많았던 상태긴 해

근데 말이야 다들 알다시피 국제형사재판소는

범죄자들에게 영장을 발부한다고 하더라도

힘 있고 빽 있는 놈들은 건드리지도 못하거든

푸틴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되었어도

푸틴이 해외 순방 중 체포하는 간 큰 놈들이 아무도 없던 것처럼 말이야

사실 두테르테도 영장이 나오긴 했지만

필리핀 정치판에서 협조하지 않았으면

두테르테가 체포될 일도 없었다는 거지

실제로 필리핀은 범죄를 저질렀어도

돈 있고 빽 있는 이들은 어지간한 경우 구속될 일도 없는 데다가

설렁 구속되더라도 스트립바가 있는 호화로운 교도소에서

호의호식할 수 있는 나라거든

근데도 두테르테가 체포된 건

정치적 숙청이라 봐야 해

실제로 두테르테는 자기 딸을 대통령으로 만들고 싶었지만

아무리 두테르테라도 정치 경력이 없는 여자애를 곧바로 대통령으로 만들 순 없으니

필리핀을 거하게 말아먹었지만 지지기반이 튼실한 화교 가문인

마르코스가문과 손 잡고

마르코스 주니어를 대통령으로 밀어주는 대신

두테르테의 딸을 부통령으로 앉히는 동맹을 맺었어

여기까지는 참으로 만족스러운 '설계' 였을 거야

근데 권력이라는 건 부자지간에도 서로 나누는 게 아니거든

살인마 김일성도 말년에는 김정일에게 권력 다 뺏기고

골골되는 뒷방 늙은이로 전락했던 상황이었는데

대통령이 된 마르코스 주니어가 보기에

애비 빽 밎고 부통령이라고 깝치던 두테르테 딸이 어떻게 보였을 거 같아?

심지어 두테르테 딸은 마르코스 주니어랑 기싸움한다고

마르코스 주니어가 대통령 취임식 하기도 전에

먼저 부통령 취임식을 했을 정도로 막나갔고

마르코스 주니어 면전에서 대놓고

'님은 이번 임기만 채워주세요

다음 임기는 제가 할 테니까요' 이러고 다녔거든

심지어 두테르테 딸은 자기 아버지랑 가문 빽 믿고

수틀리면 대통령 죽여버릴 수도 있다고 협박도 했었어

그러다보니 마르코스 주니어도 처음엔

그래도 두테르테가 욕은 많이 먹었어도 지지 세력도 있고

두테르테 가문도 나름 끗발 있는 애들이니까 모른체 넘어가려 했는데

두테르테 딸이 자기 암살 사주를 하는 꼬라지 겪고 나서

그냥 두테르테 세력을 날려버려야겠다고 결심한 거지

결국 필리핀 여당에서 두테르테 딸에 대한 탄핵을 진행했고

지난 달 하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되어 두테르테 딸은

부통령직에서 직무정지 당하고

암살 사주와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어간 상황이야

그리고 마르코스 주니어 입장에서

어차피 두테르테 가문을 적으로 돌리기로 결심한 이상

싹이 남아있으면 후환이 될테니까

애비인 두테르테도 ICC 영장을 구실로 신병을 넘겨버린 거지

1500년 전 돌궐인들도 '중국인들은 믿어선 안 된다' 고

저렇게 비석에 새겨 놓았는데

화교 가문인 마르코스 가문이 필리핀을 다 말아먹고도

그런데도 화교 가문과 손잡고 뭐 해먹으려고 한 거 부터

자기 무덤을 자기가 판 게 아닐까 싶더라

올해 들어서만 해도

필리핀에 화교 애들이 중국 지령받고 움직였다는 기사가 상당히 많은데

호랑이 아가리에 머리를 들이미는 거랑 뭐가 다른가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