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정당과 암거래 하는 집단이 당내에 남으면 안돼"
비명계 "통합행보는 쇼", "뒤에서 칼 꽂는 격" 반발
[서울=뉴시스]정금민 신재현 강은정 수습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23년 9월 자신의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와 관련해 "당내 일부와 (검찰이) 다 짜고 한 짓"이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당시 가결 표결을 행사한 비명계 인사들이 검찰과 거래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 최근 보여온 통합 행보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는 5일 오후 방송된 유튜브 채널 '매불쇼' 영상에서 "(체포동의안 가결을) 예상했었다"며 "2023년 그때쯤 정부와 대통령, 여당 쪽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재명을 잡아 넣는다라고 작전을 짰던 것이고, 어쨌든 대한민국 한 개 지방 검찰청 규모의 검사 인력을 투입해서 저를 전방위로 털었다"고 했다.
이어 "딱 (체포동의안 2차) 표결을 했는데 가결되겠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전에 들은 얘기가 있다"며 "검찰이 수사하는 과정에서 벌인 일, 타임 스케줄에 따라 한 일, 당내에서 이렇게 저렇게 움직이면서 나한테 비공식적으로 요구한 것, 협상으로 제시한 것 이런 것을 맞춰보니까 이미 다 짜고 한 짓이다. 당내 일부하고"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한 근거에 대해 "거의 비슷하게 맞춰져 있더라. 짰다는 증거는 없고 추측"이라며 "연관성이 있다. 타이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면 누군가를 만났었는데 그분이 저한테 '사법처리가 될 거니까 당 대표를 그만둬라, 그만두지 않으면 일이 생길 거 같으니 본인을 위해서나 당을 위해서나 사퇴를 하라'라며 민주당에서 유력한 분이 시점도 정해줬다. 언제까지로"라고 했다.
이 대표는 또 가결파 의원들을 향해 "제가 그들을 구체적으로 제거하지 않았지만 책임을 물어야 민주적 정당"이라며 "민주당을 사적 도구로 쓰고 상대 정당, 폭력적 집단과 암거래하는 이 집단이 살아남으면 당이 뭐가 되겠느냐"고도 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 2023년 9월 본회의에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재석 295명 중 찬성 149표, 반대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로 가결한 바 있다. 당시 찬성표는 같은해 2월에 있었던 1차 체포동의안 표결(재석 297명 중 찬성 139명) 때와 비교해 늘었다.
이를 두고 비명(비이재명)계에서는 "동료에 대한 인격모독", "통합행보는 쇼"라는 반발이 나왔다.
비명계 전직 의원 모임인 초일회는 5일 입장문을 통해 "이 대표가 아무런 근거도 없이 동료 의원들이 검찰이나 국민의힘과 내통했다고 한 것은 동료에 대한 인격모독이고 심대한 명예훼손"이라며 "이 대표가 당내 통합을 얘기하면서 분열주의적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앞에서 웃고 뒤에서 칼꽂는 격이다. 통합행보는 쇼였냐"며 "이 대표는 즉각 막말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비명계 대권주자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의원이 검찰과 (짜고) 그런 식으로 할 것이라고는 상상이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명계에서는 공격이 들어왔다는 반응'이라는 질문에 "당에 아직 비명계 그런 것이 있냐"며 "입장이 다른 분들은 있겠지만 이 엄혹한 환경에서 국민들 눈높이에 맞춰 우리가 할 일을 함께 손 잡고 해 가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다 지난 일이고 앞으로 우리가 해야 될 일은 어쨌든 당에 있는 모든 역량을 다 모아서 이 혼란상을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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