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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우산 탐조 - 작은 새들 천국

Skidrow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2.24 23:15:01
조회 6395 추천 61 댓글 35

망우산은 작년 아직 나뭇잎 많던 11월 초에 산책겸 갔다가 면목동쪽으로 내려오는데 새소리 많이 들려서 겨울에 와봐야겠다고 생각했던 곳.

오늘 시간 나서 다시 가봄.


면목동쪽에서 둘레길 올라가다가 산자락 초입 솔밭에서 본 상모솔새.
지난 겨울에는 어느 동네를 가도 흔히 보였었는데 이번 겨울에는 처음 봤네.
멀리서 꼬물거리던걸 줌 땡기고 크롭한거라, 나뭇잎 있었으면 못봤을 듯.

거의 점심때 다 돼서 도착했지만 큰 산이라 그런지 초입에서부터 작은 새들 많이 보였음.
좋은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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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순 뜯어먹던 직박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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뱁새떼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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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쇠박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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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박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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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숲에 있던 동고비.
동고비도 지난 겨울엔 종종 봤는데 이번 겨울엔 처음.
이 때만 해도 가까스로긴 하지만 동고비도 봤다고 기뻐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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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 딱다구리.
딱다구리류는 겨울엔 비교적 찾기 쉬움. 작지도 않은 놈이 색도 화려하고, 딱딱거리는 소리가 꽤 잘 들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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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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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 가는 사람 신경도 안 쓰던 직박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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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맹금 비슷한 표정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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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나 가까이 날아온 곤줄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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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겁나 가까이 날아온 쇠박새.
내 시그마 150-600 최소초점거리가 2.8m인데 그 안으로 들어와서 멀리 도망가면서 찍어야 했음.
이때부터 뭔가 좀 이상함을 느끼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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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고비.
사람을 안 무서워할 뿐만 아니라 손닿는 거리까지 다가오더라.
아까부터 가까이 다가오던 근처에 있는 작은 새들도 길든거 같아 보였고, 
손닿는 거리까지 오는걸 보면 핸드피딩도 받아먹어본거 같단 느낌이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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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니 이런거 내놓으란 말야! 이런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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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너무 가까이 와서 카메라로 못 찍고 주머니에서 폰카 꺼내서 찍음.
근데 그동안 도망도 안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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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근처에 새들이 바글바글 했음.

곤줄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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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박새.
뭔가 피딩 테이블 느낌 나는 나무 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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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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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 의자에 앉아서 초코바 까먹으려고 하니까 새들이 근처 나뭇가지에 몰려와서 어슬렁거리고,
어떤 녀석들은 손닿는 곳까지 와서 어슬렁거리더라.
핸드피딩도 받아먹어 본 길든 애들이라고 확신함.
이것도 쉼터 의자에 앉아서 폰카샷. 손닿는 거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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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쉬던 다른 행인분들이 과자 부스러기 던저 주니까 잘 받아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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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옆의 행인분이 손에다 줘보니까 핸드피딩 받아먹더라.
핸드피딩 자주 하는 분 같지 않고 호기심에 해보신거 같았는데 받아먹은걸 보면 핸드피딩 많이 먹어본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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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옆에 있던 쉼터 의자들로 가니 어떤 아저씨가 내가 카메라 들고 있는걸 보시고선 난간에 피딩하셨다고 보여주시면서,
내가 올라오다가 새들 많이 모여들던 장소 말씀하시면서 거기서도 산책나온 분들이 피딩 많이들 하신다고 함.
여기 난간에 피딩하신건 이놈들이 다 줏어먹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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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주 보는 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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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불어 날도 춥고 배도 고프고 사진도 건질거 많이 건진거 같아서,
내려가는 길에 아까 아저씨가 말씀해주신 자리에 다시 가보니 거기도 마침 어떤 아저씨가 난간에 해바라기씨 피딩하고 앉아계셨음.
아저씨 앉아있는 어깨 옆이었는데도 모여들어서 초단위 이내로 잽싸게 물어가더라.
거기서 마지막으로 꽤 잘나온 증명사진들 몇 장 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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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씩 물어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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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넘도 2개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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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 ㅌㅌ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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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근래는 게을러서 늦게 나가기도 하고 동네들 위주로 다녀서 딱히 잘 건지는게 없다 싶어서 김 샌 출사가 많았었는데
모처첨 핸드피딩도 구경하고 사진도 잘 건진 날이었음.

첨언하면, 갠적으루다가 시내에서 산새들 찍으러갈 때는 무장애 데크길 있는 곳들 애용함.

요즘은 서울시내 웬만한 야산들이나 큰산 자락들엔 데크길 거의 다 있음.
데크길로 가면 데크길에 높이가 있어서 산비탈의 바깥쪽으로는 나뭇가지에 앉는 새들을 눈높이에서 잘 볼 수 있고,
새들이 사람들이 데크길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는걸 알아서 그런지 데크길에서 멀지 않은 근처로도 더 가까이 오는 편.


야산들에 데크길 처음 생기기 시작했을 때는 산에다 이런거 만드는게 환경파괴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요즘에는 뒷산들 산책하는 인구도 많아져서, 데크길로 사람들 발길을 가두는게 흙바닥도 보호되고 자연보호에 더 도움이 될거같기도 하더라.

어르신들이나 장애인분들같은 보행약자분들이 산책하시기에 좋은 것도 장점이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조류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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