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공항의 출국수속 지연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다.

세계 공항 순위 top 10 안에 꾸준히 들 정도로 국가적 자랑이었던 인천공항은 왜 야랄이 난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이유는 '보안검색요원 부족' 때문이다.

보안검색요원을 2,000명 증원하면 해결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인천국제공항은 잇따른 채용 공고에도 보안검색요원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사람들이 보안검색요원에 지원하지 않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는데,

우선, 보안검색요원은 무기계약직이라 기본금은 최저임금 수준이고, 근속을 하더라도 임금 상승과 승진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리고 특수보안직이라는 이유로 3개월 간의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이 과정이 헬조선식 무급 열정페이로 진행된다고 한다.

심지어는 보안검색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입건되는 일이 연이어 발생하는 등 사법 리스크까지 있는 것이 '그 처단대상 직업'과 매우 유사하다.

이외에도 승객과의 마찰이 잦아 정신적 스트레스가 상당하고,

서울과 멀리 떨어진 영종도에서 근무해야 하며,

잇따른 퇴사로 인해 남아 있는 인원의 업무 강도가 높아지는 악순환

등이 보안검색요원 기피의 원인으로 꼽힌다.

그렇다면 보안검색요원의 처우를 개선하면 되는거 아닌가? 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총액인건비 제도로 인해 이마저도 쉽지 않다.

채용을 늘리게 되면 총액인건비를 맞추기 위해 인당 인건비 지급을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2003년 이후 해외 공항의 절반 수준인 17,000원으로 고정된 공항이용료를 현실화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데,

돈은 남들의 절반밖에 안내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요구하는 양심뒤진 민족의 반발을 넘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한편, 비즈니스 클래스 이상 승객을 위한 패스트 트랙을 도입해 출국수속 시간을 단축시키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의료기관 당연지정제 폐지에 발작하는 민족답게

^위화감 조성 우려^라는 이유로 전세계 30대 공항 중 유일하게 아직 도입되지 않았다고 한다.

한때 전세계 최고의 공항이었지만 이제는 출국수속 뺑뺑이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

하루빨리 인천공항의 인력부족 문제가 해결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