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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팩, 그리고 64일] Day 49 In 하코다테 (函館)앱에서 작성

divein2u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2.17 17:45:02
조회 8309 추천 18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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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일차는 본격적으로 하코다테를 구경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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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무섭게 휘몰아치던 눈보라는 다 어디갔는지... 꽤나 맑은 하늘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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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다테 왔으면... 먹어야겠지?

ラッキーピエロ 럭키삐에로 햄버거로 상쾌하게 시작 ㅋㅋㅋ

몇몇 지점은 줄 서던데, 나는 히로바 아침시장 바로 앞에 있는 지점에 가서 웨이팅 없이 편하게 먹음

햄버거는 뭐 적당히 맛있고, 저 500엔 정도하는 감자튀김이 좋았음

매장에서 먹는 방식이 좀 특이한데, 자리를 먼저 잡는 게 아니라 주문을 먼저 하는 구조임 ㅋㅋ

맛있게 냠냠하고 맞은 편의 히로바시장 구경 하러 ㄱㄱ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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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시장인데, 점심 쯤에 들어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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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게...

딱 봐도 비싸보임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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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늦게 갔더니 볼 건 많지 않았고, 카이센동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구경만 적당히 했음

저 가리비는 궁금해서 하나 먹어봤는데 그냥 그랬음

솔직히 저 ㅈ만한 거에 250엔은 너무한 거 같음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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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구경을 마치고 나서는 트램 타고 고료카쿠 쪽으로 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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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료카쿠 타워가 먼저 보이길래 바로 입장 ㅋㅋ

1층에는 굿즈샵도 있고, 카페도 있어서 쉬기에도 좋아보임

입장료는 1000엔이라서 좀 비싼 편인 거 같은데, 아고다 같은 곳에서 사면 저 싸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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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씨는 이미 사라져 있는 상태였음...

그래도 이때까지만 해도 눈도 안 오고 나름 괜찮았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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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다 벚나무일텐데... 봄에도 와 보고 싶었음 ㅠ

전망대 구경 끝내고 고료카쿠에서 조금 산책해보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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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대체 얼마나 온 걸까... 그래도 이쁘긴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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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료카쿠에서 본 고료카쿠 타워

뭔가 대충 만든 거 같은 느낌이었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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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잘 트여 있어서 걷기 불편하거나 그러진 않았음

사람도 별로 없어서 한적하게 잘 즐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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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씨발 이게 무슨 일임...??

갑자기 블리자드 입갤 ㅋㅋ

진짜 죽는 줄 알았다...

앞은 하나도 안 보이고, 옷은 그냥 하얀색으로 변하고...ㅠㅠ

전 날 모리오카는 아무것도 아니었음 ㅇㅇ; 홋카이도는 '진짜'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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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감성 카페 같은 곳 가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려 했는데, 진짜 거짓말이 아니라... 눈이 무서워서 아무생각도 안 들었음

급한대로 백화점 안에 있는 카페로 피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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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ETTA CAFFE COMPANY 로젯타 카페 컴퍼니 라는 곳이고, 마루이 이마이 백화점 1층에 있음

아이스티 밀크랑 와플세트 시켰는데 아이스크림이랑 바나나도 나와거 좋았음 ㅋㅋ 맛은 뭐 평범함

여기 본점은 도쿠시마라는데... 도쿠시마 카페가 대체 왜 하코다테에 분점을 뒀을까 ㅋㅋㅋㅋㅋㅋㅋ

카페에서 와플을 다 먹어도, 아이스티를 다 마셔도 눈은 그칠 생각을 안 했음... 그래서 거의 2시간을 카페에서 보냈음...

원래는 아카렌가도 좀 일찍 가고, 하치만자카도 좀 일찍 가려 했는데, 눈이 안 그쳐 버리니까 볼 게 없을 거 같더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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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기다리다 기다리다 답답해서 정면돌파 결정 ㅋㅋ

하코다테는 저녁이 더 이쁜 동네인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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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트램을 타고 아카렌가 쪽으로 오니 해는 이미 져 있었고, 눈은 더 무섭게 몰아쳤음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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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렌가 초입...

사진이라 바람이 얼마나 강한지 담기질 않는데 ㅋㅋㅋ 진짜 레전드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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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느지막히 아카렌가 구경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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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있는 마트 구경하다가 발견한 졸라 웃긴 모자 ㅋㅋㅋㅋㅋㅋ

기념품으로 하나 갖고 싶더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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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미친듯이 왔지만, 사진은 꽤나 잘 나왔음...

내 폰은 몇달째 후면 유리가 개박살 난 상태인데 거기에 물 들어가면 ㅈ되는지라....

후다닥 사진 찍고, 닦고, 찍고, 닦고 수없이 반복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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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유리 가게 가서 유리 구경

일본은 유리 공예를 좋아하는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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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등은 집에 하나 두고싶을 정도로 이뻤음

저거 사 가는 사람들은 대체 어떻게 들고 가는 거지... 궁금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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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카렌가 -완-

어릴 때 왔을 때는 엄청 재밌는 곳이었던 거 같은데, 나이먹고 오니까 그냥 그런 상점가였음...

그때는 빨간 벽돌도 멋있어 보였는데 언제 생각이 바뀐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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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렌가 보고 나서는 진짜 진지하게 고민해봤음

이 날씨에 로프웨이 타고 올라가서 야경을 봐봤자 아무것도 안 보일 거고, 하치만자카는 바다도 안 보일텐데...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가 안 잡히더라

그래도 이왕 여기까지 온 거, 하치만자카는 보고 가보자 ㅇㅇ 바다가 안 보이면 어떻노 나무에 조명이라도 걸어뒀을텐데 ㅋㅋ 그거라도 보자는 생각으로 하치만자카로 ㄱㄱ

그런데 씨발 이게 미친짓이었던 거지...

그냥 아무것도 안 보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얼척이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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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이면 보는 사람들도 바람이 좀 체감이 될 거 같음;

눈이 시발 무슨 총알같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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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스노우 몬스터'로 변신한 채로 트램에 탐 ㅋㅋ

나 말고 다른 사람들도 다 새하얘졌어서 창피하진 않았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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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호텔 바로 앞에 있는 체인 이자카야 들어가서 대충 급하게 먹음

이 이상 저 미친 눈보라를 맞으면 진짜 죽을 것만 같았음...

串横丁てっちゃん 쿠시요코쵸텟쨩 이라는 곳이고, 하코다테역 근처에 있음

무로란 가라아게동을 시켰는데 맛있더라 가격도 착해서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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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저거만 먹기는 허전해서 쿠시카츠도 먹고 나왔음 ㅋㅋ 일단 대충 살기 위해서 먹은 느낌... 개고생을 해서인지 ㅋㅋ 배가 하나도 안 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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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호텔 와서 옷 정리 좀 하고... 편의점 가서 2차 조짐

저 감자버터가 엄청 맛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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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하도 ㅈ같고,,, 너무 심심하니까 테루테루보즈쿤도 하나 만들면서 놀았음

호텔 휴지로 쉽게 만들 수 있는 친구임... 혹시라도 날씨가 안 좋다면 만들고 기도라도 드려보셈 ㅋㅋ

난 참고로 삿포로 클래식도 한 잔 바쳤음 ㅇㅇ;

그렇게 내일 눈을 뜨면 화창한 날씨로 바뀌어있길 간절히 기도하며 취침...

눈이 너무너무 무서웠던 49일차 끝!


출처: 일본여행 - 관동이외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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