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나름 유명한 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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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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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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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창을 사이에 두고 개들이 으르렁 거리다가
철창이 열리면 언제 그랬냐는듯 사이가 좋아지는 움짤들을 찾아 볼 수 있다
아가리 파이터라느니 키보드 워리어라느니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저 쫄보 강아지들의 웃긴 모습으로 보이겠지만
오늘은 이 짤에 담겨진 멍멍이들의 사고방식에 대해 알아보자
개들은 왜 저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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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이해하기 위해서는 간단하게 딱 2가지만 알고 있으면 된다
1. 개들은 강강약약이 확실하기 때문에, '약한 개는 쭈구리고 있어야 한다.' 라고 생각한다.
그 약한 개가 내가 됐는 너가 됐든
2. 개들의 기준으로 '약한 개'를 구분 하는 방법 중 하나는
어딘가 속박된 상태가 된다면 '약한 개'로 인지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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탭댄스 좌가 나왔던 한 교정 프로에서
이걸 아주 완벽하고 쉽게 설명하는 사연이 있었으니 잠시 설명을 하고 넘어가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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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주머니가 큰 개와 작은 개 2마리를 키우고 있었다 .
두 개는 평소에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당연하게도 체급 상 평소에는 큰 개가 작은 개를 괴롭히는 일상이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아주머니가 큰 개를 안고만 있으면 작은 개가 달려와서 큰 개를 공격하고
큰 개는 평소답지 않게 아무것도 못 하고 당하기만 한다는 사연이었다.
이 사연에 강아지들의 사고 방식을 접목 시키면
1. 평소에는 큰 개가 작은 개를 괴롭힘
2. 아주머니가 큰 개를 안으면 큰 개는 아주머니에게 속박 당해 '약한 개'가 되버림
3. 큰 개와 사이가 나쁘던 작은 개는 이 때를 놓치지 않고 '약한 개'가 된 큰 개를 공격함
4. 큰 개는 큰 개대로 "나는 지금 아주머니에게 속박당해서 약해진 상태야"라고 생각하고
평소에는 자기 아래이던 작은 개에게 당하고만 있었다는 것
이라고 간단 명료하게 상황이 정리 된다.
다시 처음의 움짤로 돌아가서
움짤에도 이 사고 방식을 접목 시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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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의 색이 조금 연한 개를 A, 오른쪽의 색이 조금 진한 개를 B 라고 해보자
철문이 닫혀 있을때
A가 바라본 B는 일종의 케이지에 갇혀 있는 '약한 개'의 상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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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A는 약해진 B에게 쭈구리고 있을 것을 기대한다.
약한 개는 쭈구리고 있는다.
이것이 개들의 룰이니까
그렇지만 B는 쭈구리지 않는다.
왜? B 자신은 갇혀있지 않으니까.. 나는 '약한 개'가 아니니까
내가 케이지에 갇힌 것으로 보이는건 A의 착각일 뿐이니까
이는 B의 입장에서도 정확히 반대로 적용된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싸우는 것이다.
왜 너는 약한 개 주제에 쭈구리지 않고 있느냐는 것이다.
철문이 열리면??
A가 바라보는 B와 B가 바라본 A는 둘 다 더 이상 약한 개가 아니다
저 개를 구속하던(것처럼 보인) 케이지가 사라졌으니까
그렇기 때문에 쭈구릴 것을 기대하지도 않고, 서로 으르렁 거릴 이유도 없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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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설명이 끝났다
이제 우리 모두 비슷한 짤이 올라오면 아는 척을 할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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