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 잼민이들은 이걸로 이지투를 입문하는 경우가 많았음.
나도 플래티넘을 시작으로 이지투를 처음 접한듯
지게타고 내려오는 헛소리는 그만두고 왜 이런 컨트롤러를 만드냐면
남들이 안 만들어본 미친 컨트롤러를 만들고 싶었는데, 저게 눈에 띄어서 발탁됨.
아케이드 이지투디제이 유저들이 미니 기기보고 "저런 버튼도 구리고 그지같은거 누가함?" 하던게 생각나서
이거다! 하고 결정함
정말 싸구려틱한 감성을 재현하고 싶어서 삼덕사에서 만든 이지투 버튼을 쓰고 싶으나
단종이라서 못 구함
결국 24mm 산와 버튼(OBSF-24) 주문함
저 버튼이 주로 쓰이는 용도는 메뉴나 설정 버튼같이 아케이드 스틱 사이드 버튼으로 많이 들어가는데.
이지투 버튼이랑 생김새가 그나마 비슷해서 주문함. 개당 2800원.
삼덕사 24mm버튼도 성능이 괜찮고 컬러만 맞으면 살려고 했는데 컬러가 너무 적어서 포기.
혹시나 집에 남아있던 IST몰 OEM 24mm버튼도 꺼내봄
들어갈 기판은 라즈베리파이 피코 기판.
라즈베리파이가 소형 컴퓨터였던거랑 달리 이건 마이크로컨트롤러임.
이걸 아케이드 스틱이나 컨트롤러로 쓰면 인풋렉이 0.8ms라는 놀라운 성능을 자랑하는데
저걸 세트체로 사도 22000원(피코 단품은 약 7500원 정도)이라는 미친 가격을 자랑해서 케이블 + 보조기판 + 피코 본체 세트 2대를 구매함.
하나는 이지투온 컨트롤러, 하나는 아케이드 스틱에 쓰려고 구매했는데 배송이 빨리와서 만족함.
케이블도 꽂기 쉽고, 펌웨어까지 준비되어있더라고...... ㄷㄷ
심지어 종이상자까지 택배로 주문했는데 큰 택배상자에서 담겨진 종이박스라서 좀 웃겼음. 2대 주더라.
웃음벨 일으킬려고 박스를 주워서 쓸까 했는데 좀 짜칠거 같아서. 따로 주문함.
박스가 너무 커서 자르고 접고 해서 부피를 좀 줄임
프로토타입이라 붙일것도 프린트카페에서 B4용지로 대충 출력함
원래 깔끔하게 만들려면 시트지로 인쇄해서 붙여야하는데......
아직 인쇄 업체 주문할 시간이 없어서 대충 프린트해서 붙임. 인쇄 상태가 그래서 이상함.
그리고 배경은 공식적으로 고해상도 사진이 없는 탓에 직접 트레이싱해서 만들었는데.....
원래 me가 유머글로 가상의 이지투온 미니 기체 사진을 만들었는데 거기서 소스를 얻어옴.
오늘도 평화로운 이지투온
ship상남자 같이 재단 같은 거 안하고 그냥 구멍 뚫죠
작업은 끝났다고 봐야 합니다.
타공 너무 싫어
개인적으로 송곳이나 커터칼보단 다이소 아트나이프가 타공할때 자르기 좋은듯.
라즈베리파이 피코 기판 투입
원래 고집 좀 부려서 직접 납땜을 할까 했는데, 귀찮아서 세트로 주문했더니 이게 신의 한 수가 되었음.
납땜 없이 케이블로 연결이 가능해서 편하더라, 그리고 오픈마켓에서 구매한게 펌웨어도 이미 되어있어서 좋은듯.
어찌저찌 버튼도 꽂고
완성
아직 극초기버전이고 사진 붙인거랑 컨트롤러의 마감이 짜치긴한데,
맨날 패널 시트지 벗겨져서 흉한 문방구 이지투디제이보다 낫다고 정신승리해봄.
6th 이전 -틀- 메인화면이 있어야하는데 아쉽군. 이것도 비교적 최신이야;;;
7th?? BErA?? ㄴㄴ
이게 리얼광기지;;; 룩아웃도 난이도 1짜리 킴.
낭만 풀충전이구여.....
심지어 누군가 문방구 근처엔 컵볶이가 있어야한다고 주장해서 직접 만들었음.
플레이를 해보니 소감은
- 여기에 쓰인 버튼(산와 OBSF-24)은 리듬게임에 쓴다고 생각할 때 키보드나 사각 버튼(삼덕사 405, 산와 OBSA-45UK)에 비해 좀 호불호 갈리겠으나 삼덕사 버튼에 비해 비교적 키압이 낮은거 빼면 아케이드 스틱 버튼이랑 크게 다를바가 없음. 생각보다 괜찮아서 놀랐음. 다만 이지투디제이 미니의 키감과는 살짝 다르긴해서 아쉬운(?) 느낌이 들었음. 미니버튼과의 키감과 가까운건 개인적인 체감으로 IST몰 저가 24mm 버튼이 좀 더 비슷한 느낌?
- 종이박스로 컨트롤러를 만들어보고 테스트해보니 문제가 있는데, 얇은 재질로 하면 찢어질 우려, 상판이 눌리거나 흔들림, 무게도 가볍고 철판 같은게 없다보니 컨트롤러를 다루면서 흔들리는 문제등 종이박스의 문제점이 많음. 그냥 실험적으로 컨트롤러를 만들때 쓰거나 대충 싼 맛으로 쓴다 생각하고 생각해야 할 듯.
- 라즈베리파이 피코 기판은 매우 훌륭함. 저렴한 가격에 낮은 인풋렉이라 대단함. 만약에 스틱에서 넣고 쓰더라도 만족감이 높을듯.
- 키 설정할때 D패드로 키 들어가는거 최대한 피해할거 같은데 양 옆으로 겹쳐 누르지 못하는게 이런 컨트롤러도 해당되는듯. 아마 SOCD때문인가 그런거 같은데. SOCD 클리어 같은게 있는건가 봐야할듯. 어짜피 여기에 들어간 기판은 격투게임용으로 쓰는게 아니라서 해제해도 문제없을듯.
상판이 흔들흔들거리고 그런거 아니면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던거 같음. 재질을 MDF로 만들고 완성도를 올려서 MK2 만들면 감성 막 올라올거 같은데, 여유가 있으면 만들어봐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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