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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글] 독일 연방군 화학방어의 중핵, TEP 90 (1부)앱에서 작성

PI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2.12 15:50:02
조회 4757 추천 29 댓글 10

BGM : Warno Soundtrack 05 - Depiction Of Fear
















​인류에게 있어 인류 문명과 생활을 한층 더 윤탁하게 만들어준 화학의 발전은 아이러니하게도 대량 말살의 시초가 되었다. 핵폭탄이 존재하지 않던 시절부터 대량 살상의 계기가 된 화학무기에 대항하여 방어하는 제독이라는 과정은 아무리 늦어도 1차 세계대전부터 주요 국가들에 의해 거론되어졌고, 화학무기의 사용은 2차 세계대전에 이르러서는 상대방도 쓸 수 있다는 생각에 사용을 하지않는등, 핵폭탄이 투하되기도 전부터 상호확증파괴 개념 초기의 모습도 보여주는 등 종전의 여타 무기들과는 확연히 다른 파괴력과 위협감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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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등지고 전선방향으로 독가스를 살포중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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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독면을 착용한 영국군인들)

제1차 세계대전이후 병사들의 군장에서는 방독면을 심심치않게 볼 수 있었고, 특수 제독장비들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었다. 또한, 전선 후방에서는 여러 학문적 이론연구와 실제 실험등의 연구개발과정이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그렇게 화학전은 제1차 세계대전부터 기관총과 참호, 비행기와 더불어 현대전이라는 새로운 전쟁의 대표적인 특징중 하나로 급부상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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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군하는 4호와 3호)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독가스가 제1차 세계대전만큼 전쟁을 대표할 정도로 많이 쓰이지 않았다. 제1차 세계대전 시기에 비해 전간기를 거치며 인류의 기술력이 매우 발전한 제2차 세계대전에서는 지난 전쟁의 고착화된 참호전과 대규모 보병돌격의 싸움형태가 아니라 기갑과 항공력을 바탕으로 전선에 충격을 주어 돌파하고 포위섬멸을 하는등 좀 더 발전된, 말 그대로 전쟁의 패러다임이 바뀐 형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학전과 화학병기는 과거의 유물로서 쇠퇴하지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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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사람을 가장 많이 죽이기로는 유명한 농약인 치클론-B)

전쟁은 끝났지만, 전쟁기간동안에 나치가 무고한 민간인들을 향해 자신들의 끔찍한 사상과 비인간적인 생각 및 가치관에 기반하여 타 인종 절멸이라는 목표를 위해 600만이 넘는 유대인들과 집시, 그외 타 민족들을 학살하는데 사용한 치클론-B와 같은 유독성 화학제품은 비록 비무장인에 대한 학살이라는 형태로 진행되었음에도 그것이 전장에서 인간에게 얼마나 치명적일 수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게다가 인류의 기술력은 전간기와 두 차례의 세계대전기간동안의 기술 발전은 가소로워 보일정도로 매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었다. 이는 기존 치클론-B와는 달리 더욱 치명적인 겨자가스같은 매우 위협적인 화학물질의 개발이 얼마든지, 무궁무진하게 가능하다는 소리였으며, 실제로도 그러했다. 심지어 생물무기까지 발전하면서 개중에는 해독제가 나오기도 전에 변종이 등장하는등 매우 위력적인 걸 넘어 공포를 불러일으킬 정도의 생화학물질도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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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포인트 찰리에서 대치중인 미 육군의 M48패튼과 소련 지상군의 T-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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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참혹한 전쟁은 끝났지만, 그 앞은 살얼음같은 차가운 전쟁이 기다리고 있었다.)

전후 냉전이 시작되면서 동구권과 서방의 군비증강 및 대립이 첨예해지기 시작했고, 인류역사상 가장 거대했던 전쟁이 끝난 직후였음에도 불구하고 각국은 무기개발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마침내, 미국을 필두로한 주요 강대국들은 핵무기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전략병기를 보유하게 되면서, 각국은 기존 전쟁에선 모호하고 분류하지않았던 전략병기와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진지한 고려와 분류가 진행되었다. WMD, CBRN, NBC등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내리면서 관련분야 투자비용을 아끼지 않았고, 그 국가가 가진 모든 기술력이 총동원되었으며, 그 어떤 무기들보다도 지위가 높은 전략적인 전쟁억지력을 가지는 대량살상무기라는 카테고리에는 화학무기도 포함되어있었다. 재래식 군대는 레이더와 같은 새로이 등장한 군사기술에 대응해 기존보다 훨씬 발전된 방어력을 갖추어야 했고, 이중에는 화학무기같은 전통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발전되어 여타 신생전략병기들 못지않은 위력적인 무기들에 대해 대처방안도 포함되어 있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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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이 나토에 합류한 1980년대 후반경의 바르샤바 조약기구와 나토의 비교모습)

한편, 이러한 대처는 소련보다 상대적으로 방어적인 작계와 교리 상황을 고려한 NATO에게 있어 부담이 되었다. 소련은 초기형 MBT인 T-55부터 모든 기갑차량들에 서방보다 부족한 소프트스펙이나 하드스펙에도 불구하고 방사능 감지기 및 양압장치등을 달 정도로 NBC방호에 철저히 준비했다. 여기에는 공세적인 성격이 상대적으로 강했던 소련군의 교리에서 핵으로 황폐화된 전장에서 진격한다는 상황을 가정했기에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전군에 걸쳐 화학전 역량을 발전시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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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파드-81 훈련 당시의 모습. 소련 군사력 최전성기의 진입시기였던 이 당시에 소련군은 기갑, 기계화, 항공, 통신, 차량화, 미사일등 여러분야에서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던 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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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화학방호복(독성로켓추진제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방호복)을 착용하고 ATS-59로 수송중인 S-75대공미사일 옆에서 같이 이동하며 화학전 훈련중인 소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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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포탄 발사가 가능한 203mm 重자주평사포 2S7 P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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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부터 배치시작하여 1981년에 동독으로 전진배치한 전술탄도미사일인 9K79 토치카 미사일. 기존 루나 무유도 로켓을 대체하며 핵, 생물, 화학탄두등 여러 탄두를 장착하여 발사할 수 있으며, 수륙양용차체를 사용하여 높은 험지돌파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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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7월부터 배치시작한 Scud-A인 R-11 젬랴 탄도미사일. 질산과 독성산화제를 연료로 사용한 액체로켓으로서 위험성이 높았다.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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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부터 배치되기 시작한 차량탑재형인 Scud-B형인 R-17 옐브루스. 마찬가지로 독한 액체로켓으로서 핵과 화학탄두 사용이 가능하다. 사진은 동독군의 R-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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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ud를 대체하고자 만든 OTR-23 Oka 작전술급 전역탄도미사일. 마찬가지로 핵과 화학탄두 모두 사용이 가능하며, 수륙양용차체를 사용하여 높은 험지주파력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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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이 오가르코프 총참모장(중앙)과 같이 있는 드미트리 우스티노프 국방장관(왼쪽). 분명히 아프간침공이라는 중대한 실책도 있었지만, 소련군의 전술/작전술급 미사일 전력의 현대화와 증강, 더 나아가 전략 핵전력의 현대화 및 확장을 이끌었던 군부의 실력자이자 소련 냉전기 정치국의 핵심 권력자중 하나였다.)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소련의 미사일 공학은 눈부시게 발전하였고, 1976년부터 권력을 잡은 정치국의 핵심인물이자 소련 실세중 한 명인 드미트리 우스티노프에 의해 소련군은 대륙간탄도미사일외에도 전술, 작전술급 탄도탄과 각종 미사일 전력들이 크게 강화되었다. 준비시간, 기동성, 사거리, 명중률, 위력등 여러 부분에서 소련군의 미사일 전력들은 개선되고 혁신을 거듭하며 NATO를 위협하였고, 이러한 위협은 발전된 거대한 중화학공업과 기술력의 수혜를 받은 화학탄두와 결합되어 지상에서 점차 다양한 경로로 전선과 전선후방의 병력들이 핵뿐만 아니라 각종 화학적인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 그리고 이러한 위협을 받는 군대중에는 NATO의 최전선에서 NATO내 미군 다음으로 가장 많은 지상군 전력을 보유하고있던 서독군도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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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더 보병전투차와 MG3 다목적 기관총 및 G3로 무장한 독일 연방군. 당시 기준으로 봐도 굉장히 강력한 지상군 라인업이었지만, 상대가 무지막지하게 강했다.)

NATO내 미 육군 다음으로 가장 거대하고 강력한 지상군 전력을 지니던 독일 연방군에겐 화학전에 대비한 제독장비와 제독차량이 필요해졌다. 전시 화학전에 노출된 병력들의 치명상과 위협을 최대한으로 억제하고, 손실을 최소화하여 병력들의 전투력을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향상된 제독능력 확보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었다.

그리고 군의 제독능력 향상을 위해 서독군은 1970년대에 HEP 70과 TEP 70 장비를 도입 및 배치하여 운용하기 시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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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KAT 시리즈는 여러체급을 단일종으로 커버한다는 전술차량의 개념을 일찍이 받아들인 나름 선구적인 트럭이다.)

먼저 탑재차량은 당시 독일연방군의 신형 다목적 트럭이었던 KAT시리즈였다. 4×4의 적재량 5,000kg급 LKW 5t mil gl 트럭과 6×6의 적재량 7,000kg급 LKW 7t mil gl 트럭이 제독장비 탑재차량으로서 사용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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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P 70 제독차량에 실리는 여러 제독장비들)

독일 연방군 ABC 방어사령부의 중형 제독소대(Mittleren Dekontaminationszügen)의 편제상으로는 5t급 4×4 mil gl(KAT 1시리즈의 4×4 차량의 독일 연방군 버전) TEP 70 제독차량 6대와 7t급 6×6 mil gl HEP 70(마찬가지로 KAT 1시리즈의 6×6 차량의 독일 연방군 버전) E-Kfz 제독차량 6대로 구성되었다.

* 여기서 'E-Kfz 제독차량' 이란 말은 사실 역전앞과 같은 잘못된 말이긴합니다. E-Kfz 자체가 제독차량이란 뜻의 독일 연방군 용어거든요. 따라서 저대로 쓴걸 해석하면 "제독차량 제독차량" 이란 뜻....

5t급 4×4제독차량에는 1,500L 용량의 탱크 1개, 접이식 1,000L용량의 탱크 1개, 이동식 펌프와 화생방 보호의, 샤워텐트와 야전 접이식 욕조와 각종 화학전 장비들과 도구들이 포함되어있다. 이들 장비들은 설치가능한 키트형태로 짐칸에 적재되며, 화생방 제독시 병력들에 대한 제독 작업을 위해 야전에 설치된다. 5t급 차량이 사용된 TEP 70장비의 주요 제독 목표는 병력과 대형 장비, 의류 및 특수장비였다.​


더 자세한 내용과 사진은 위 링크 참조.


​한편, 주로 병력과 장비들에 대한 제독이 중심인 5t급  제독차량과는 달리 7t급 제독차량은 지역, 도로, 주요 방사선, 오염물질등에 대한 해독 및 제독과 더불어 인력, 즉, 사람에 대한 제독 및 해독을 주로 수행한다. 차량에는 1,500L 용량의 탱크가 2개 장착되며, 배터리가 존재하는 스위치 제어판 패널과 이동식 펌프, 화생방 보호의, 호스와 각종 특수장비, 특수 화학물질이 담긴 배럴통등이 짐칸에 추가로 실린다. 차량의 주요 특징으로는 차량 전후방으로 2개의 노즐이 장착되어 4개의 노즐이 오염 제거액을 분사하여 지역에 대한 제독작업이 가능하다는 점이었다. 이 오염제거액으로는 충혈을 완화시켜주는 수성 용액이나 해독제가 쓰이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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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전후방에 달린 노즐을 이용하여 지역을 제독중인 HEP 70.)

이밖에도 5t급 차량에 수처리 시스템을 설치한 수처리 차량, 4륜 트레일러와 역삼투압 장비를 장착한 1.5t급 2륜 트레일러등 여러 기타 제독장비들 또한 배치되었었다. 이들 제독장비는 1970 ~ 1990년대사이에 독일연방군에 공급이 되었다.


한편, 냉전종식이후에도 독일연방군은 새로운 군 재개편과 함께 후방 군수지원 능력에 대한 확충 및 현대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오히려 테러와의 전쟁과 비정규전 및 저강도 분쟁이라는 새로운 국면에 들어간 전쟁에서는 효율이 새로운 중요한 항목으로서 평가받기 시작했다. 냉전시기에는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경시되었지만, 저강도분쟁에서는 군의 효율적인 작전과 인력 및 예산 절감이 무기와 무기를 운용하는 체계에 있어 더 높은 평가기준이 되었다. 새로운 시대와 전장환경에 맞춰 군은 바뀔 필요가 있었다.

기존의 HEP 70과 TEP 70장비들은 이러한 면에서 너무 많은 인력소모와 그에 따른 인건비,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월이 지나 21세기에서는 부족한 성능을 보여주었고, 이러한 현실속에서 독일 연방군은 노후화된 장비들을 대체할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해 도입할 필요를 느꼈다. 그 결과로 도입된 것이 바로 HEP 90과 TEP 90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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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P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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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P 90)

​두 장비 모두 Alfred Kärcher社의 제품으로, 1990 ~ 2000년대에 독일 연방군으로 도입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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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ärcher社의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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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설립자인 알프레드 카처(Alfred Kärcher))
Kärcher社는 창립자인 알프레드 카처(Alfred kärcher, 1901~1959)가 자신이 태어난 독일 바덴-뷔르템부르크 주의 슈투트가르트 지역에 1935년에 설립한 고압세척 장비 및 바닥청소장비, 살균장비등을 제조하는 세계적인 대기업이며, 한국에도 카처라는 이름은 관련 업계에서 유명 브랜드로서 자리잡고 있다.

현재는 직원수 15,000명 이상에 전 세계 80개국에 150개 이상의 자회사 및 지점을 두고 있는 명실상부 거대 다국적기업이다.

물론 설립시기가 시기인지라 제2차 세계대전당시 나치독일의 루프트바페에 장비를 납품한 바 있다. 이후에 1950년경 유럽 최초로 현대식 고온 고압 세척기인 DS 350을 만들며 청소장비 회사로서의 발돋움을 시작하였다. 이후 1959년부터는 창립자 알프레드 카처가 사망한 후에 그의 아내 이렌 카처가 경영을 하며 회사는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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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에 출시한 유럽최초의 고온 고압 세척기인 DS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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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청소 및 세척 관련 장비류의 메이저 기업중 하나이다.)​

현재는 방위산업용 장비를 만드는 Kärcher Futuretech社가 Kärcher그룹내 자회사로 존재하고있으며, 이들은 비단 제독장비뿐만 아니라 군용 급양장비, 정수장비, 야전캠프, 야전 물병생산시설등 군수지원분야중에서 가장 눈에 띄진않지만 가장 필요한 것들을 개발 및 생산중에 있다.

이러한 청소장비와 관련된 모든 사업군에서 사업을 하는 Kärcher는 1990년대에 독일 연방군을 위한 제독장비를 만들어줄 것을 의뢰받습니다. 결국, 독일 연방군을 위한 인력 및 장비 제독장비들을 만들게 되고, 신형 제독장비의 첫 번째로 HEP 90이 2003년부터 독일연방군에 공급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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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트레일러의 규격은 일반적인 20피트 컨테이너보다 두배 길은 40피트 컨테이너와 비슷한 크기로서 10피트 컨테이너 1기와 30피트 컨테이너 1기가 합쳐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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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터 트럭인 MAN 19.403 FALSX. MAN SX가 출시되기전 과도기적인 차량으로서 흔치않은 차량이다.)

​Haupt-Entstrahlungs-Entseuchungs-Entgiftungs-Platz 90​, 인력 방사선 제독 및 해독 공간 90.

줄여서 HEP 90이라 불리우는 이 장비는 크게 전방 트랙터 트럭과 후방 세미트레일러로 구성되며, 그 중 후방 세미트레일러에는 발전기와 물탱크를 비롯해서 제어기등 각종 기술적 장치들이 존재하는 10ft 컨테이너 1칸과 그 뒤로 탈의실과 샤워실 및 방사선 감지장비가 있는 30ft 컨테이너가 탑재된다.

이 장비들은 전부 폐쇄적인 공조시스템을 조성하여 내부와 외부를 완벽히 차단함으로써 NBC 방호성능을 갖추었고, 숙달된 인력이 15분안에 모든 준비를 마칠 수 있는 간결성과 최대 3시간 동안의 임무지속능력을 위한 각종 자재와 물자 및 소모품을 보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내부에서는 시간당 최대 54명의 인력이 안전하게 탈의, 샤워, 제독, 해독, 환복등이 가능하며, 여름과 겨울에도 이러한 제독 및 제염 과정의 원활함을 위해 자체적인 냉방장치와 난방장치(즉, 에어컨과 히터...)를 갖추고 있다.

언급한 장비들과 기능들의 구비로 HEP 90은 현대화된 제독장비로서 인력과 관련장비의 제독 및 환복능력을 충실히 갖추었다.

독일 연방군은 인력에 대한 최신제독장비인 HEP 90을 보유함으로서 현대화되고 발전된 제독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특수장비 및 지역 제독과 중장비에 대한 제독능력은 1964년부터 도입되기 시작한 TEP 70이 담당하였기에 이러한 제독능력에 대해서도 개선이 필요했다.

다임러-벤츠사의 5t 트럭에 탑재된 채로 운용되기 시작한 TEP 70은 시간이 지나 낮은성능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량의 인력과 높은 인건비를 가지게 되었다. 독일 연방군은 더 나은 적재중량과 야지기동성을 가지는 현대화된 차량에 신기술과 현대화된 장비를 갖춘 제독장비를 갖추길 원했고, 그 결과 오늘날의 TEP 90이 등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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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에....)




​*설립자 이름인 카처는 정확한 발음을 음차한 건 아니지만, 그냥 한국에서 가장 많이 불리우는 방식으로 썼읍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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