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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9도...벨라쉘터와 함께한 동계 고대산 자연휴양림

Dishono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2.02 17:35:02
조회 11614 추천 35 댓글 78


 안녕하심까.


벌써 12월이 되었는데, 11월 28~29일 1박2일로 갔다온 고대산 자연휴양림 후기를 이제서야 올립니다.


노트북에 무슨 문제가 그 동안에 있었는지, 윈도우 노트북 속도가 너무 느렸었는데.

그 문제가 해결되어 글 작성이 쉬워졌습니다. (원래는 업로드하다가, 글 삭제되고 컴퓨터 다운되고 난리남)



암튼.


벨라쉘터 사고나서 한번도 1박 2일로 캠핑을 한적이 없었는데. 더 늦어지게 되면 진짜 추운 겨울에 나가는거 말고는

답이 없을 것 같아. 11월 말일에 부랴부랴 자연휴양림 예약을 했습니다...


그런데...



* 이하...대충, 2번 취소됐다는 말


우우 유부이... 캠장 취소됐써 

휴... 취소 당하고 바로 다른 캠핑장 예약함

나 진짜 화났어!!!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진짜들을 위해 열어놓은 것만 같은,

고대산 자연휴양림을 예약했습니다.


예약당시 예상되는 당일 최저 온도는 -3도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정도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침낭 컴포트가 0도이도, 최대 -20도니 넉넉하다고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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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경 도착하고 나서 온도입니다.

해도 안졌는데, 살짝 불안하긴 하지만.


괜찮습니다. 핫팩도 2개 챙겨왔고, 가스난로도 있으니.

괜찮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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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수칙은 위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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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소복히 쌓인 데크 위에서 눈을 조금 치우다가,

만에하나 밤에 냉기가 불어오면 낭패일 것 같아. 눈 위에 그냥 텐트를 설치하기로 합니다.


바로 위 사이트에는 먼저오신분이 있습니다.

왠지왠지... 고인물 같은게 유갤럼일까봐 살짝 두려웠습니다.


아무튼. 텐트를 치고 장비들을 정리하고 이른 저녁을 먹습니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yurucam&no=202092


텐트를 치고나서 사진 찍는걸 깜박했습니다. 나중에 텐풍 사진은 있으니 그걸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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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봉을 날리긴 하였으나, 그다지 따봉스러운 상황은 아닙니다.

추웠습니다. 찍을때도 그랬고, 지금봐도 그랬지만. 피난민이 따로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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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 좀 으슬거리길래 보니까. 온도가 점점 낮아집니다.

아직 8시인데, 벌써 -3도 입니다. 기상청에 속았습니다.


빨리 씻고 오기로 합니다. 더 추워졌을 때는 나갈 자신이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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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남자 화장실 및 샤워 시설입니다.

뭔가, 양쪽 변기에 서서 샤워하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게끔 만들어둔 것이 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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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너무 추워지는 것 같아서. 내일 아침에 먹을 예정이었던, 과카몰리를 꺼내 먹습니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yurucam&no=20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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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박하기 전에, 저녁 텐풍 사진을 찍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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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사진도 찍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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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직전에 온도를 확인한 것 같은데. -6도가 다됐습니다.

당시에 12시가 안됐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슬슬 군대 생각이 나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핫팩도 있고...아직 살만하기도 하니까, 빨리자고. 일찍 철수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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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각종 대남공작에 시달리게 되는데...

낮에는 맞은편에서 나오는 소리가 축제소리인가 했는데, 저녁에 울리는 소리가 커져서

잘 들어보니. 대남공작 사운드 였습니다.


휴양림의 위치가 절묘해서 그런건지.


2개 이상의 스피커 소리가 다른 방향에서 들리는데,

귀신의 집이 따로 없습니다.





그나마 동영상 촬영한게 소리가 좀 들리긴 하는데, 이때는 좀 듣기 쉬운 소리였습니다. (미친놈들)


10시에 소리가 멎는 것 같더니, 11시에 다시 켜고,

12시, 새벽 3시에는 짐승우는 소리 등을 섞은

사람 깜짝 놀라게 하는 소리를 섞어서 틉니다.


귀마개 끼고 있었는데, 자다가 놀래서 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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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산 자연휴양림의 위치는 대략적으로 저렇습니다.

미사일을 쏴버리고 싶어지는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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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오전 7시쯤 영하 9도로 나옵니다.


어쩐지...새벽 3시쯤 깼다가, 다시 자려고 했을 때

뭔가 동사하는 것 같은 느낌으로 잘뻔하다가, 깨고를 반복했는데...


이유가 있었습니다. 아마 영하 10도를 아래로 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진짜 동사하는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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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낭 안에 있는데도 추워죽겠고, 아침을 깨워주는 대남공작 사운드를 들으며

죽음으로 기상합니다.


빨리 난로를 켜고, 남은 식량을 챙겨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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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로를 켜니까, 얼어붙은 수증이가 물이돼서 떨어집니다.

위 결로들은 난로를 끄면 10분도 안돼서 얼음이 되는데,

진짜 이게 혹한기구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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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젓가락을 책임져준 친환경 나무젓가락으로 라면을 먹고,

가야할 곳으로 보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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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사용한 가스통은 구멍을 내서 처분해줍니다.

다이소에 카드 사이즈와 딱 맞는 멀티툴이 2000원인가 했던 것 같은데.

꽤 쓸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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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빠르게, 정리하고 철수합니다.

발가락에 감각이 슬슬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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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쯤 철수할 때...영하 5도...


영하권에 올때는 진짜 제대로 챙겨와야 겠다는 배움을 뒤로하고, 집으로 떠났습니다.



끄읏



출처: 유루캠프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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