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벙글 러시아의 양아치 패션 고프닉

싱글벙글 러시아의 양아치 패션 고프닉앱에서 작성

코드치기귀찮아서만든계정

2024.11.05 10:15:02

조회 24816 추천 118 댓글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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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당시 소련은 독일 아디다스를 국대 유니폼 스폰서로 채택했는데 당시 츄리닝이 브랜드 제품으로 나온다는 것이 생소했던 러시아인들에게 이 멋지고 실용적인 츄리닝은 문화충격으로 다가옴

그 후 짭이건 뭐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아디다스 츄리닝을 구해 입기 시작했는데 때마침 불어 온 소련의 건설경기 부양에 수많은 젊은이들이 도시로 넘어오기 시작함

얘들은 일은 하기 싫지만 돈은 있어야겠고 먹고 입고는 살아야겠기에 한달에 이틀 내지 삼일 일하며 딱 집세 낼 정도로만 벌고 옷은 싸구려 소련제 짝퉁 아디다스를 입고 댕김

그리고 밤이면 밤마다 낡은 아파트 놀이터나 공터 등에서 보드카 마시고 담배피우고 방탕한 생활이나 하곤 했는데 얘들을 가리켜 고프닉 (Гопник(Gopnik) 이라 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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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소련 도심의 공공 편의시설은 굉장히 많이 부족했는데 벤치도 그 중 하나였음

어디 앉기는 해야겠고 바닥에 철부덕 주저앉자니 소중한 츄리닝에 먼지가 묻고 해서 그냥 쭈그려 앉아있던게 어째선지 하나의 밈이 되버림

서구권 커뮤니티에서는 저 자세를 슬라브 스쿼트 (Slav squat) 라고 부름

저 슬라브 스쿼트에 빵모자, 아디다스st 직선 줄이 새겨진 츄리닝, 보드카, 촌스러운 오버사이즈 구두가 시너지를 일으키며 뭔가 좀 한량같으면서 양아스런 분위기를 내뿜어

고프닉 = 할거없이 빈둥대는 양아치라는 밈이 굳어져버림

사실 밈이라기보다 실제로 저러고 있는 젊은이들은 양아치가 많다고도 함

구 소련에서부터 시작 된 밈이다보니 러시아 외에도 구 소련권의 동유럽 여러나라에서도 저런 패션의 고프닉들을 흔히 찾아볼 수 있다고 함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118

고정닉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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