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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코시마니시야마 화석층(시모노세키) 방문기앱에서 작성

엉겅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0.16 11:50:02
조회 4079 추천 17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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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노세키는 잘 알려진 가라토(관광지) 지역 외에도
• 신 시모노세키역 중심의 신시가지
• 수산업+주거 단지의 중심인 히코시마
• 조슈 번의 구시가지이자 해운업 단지가 있는 초후
로 도시의 구획을 나눌 수 있음.

때는 아직 첫 일본 여행의 4일차에 접어들었던 그 시절... 초짜였던 이때도 힙한 곳을 찾으려는 열망은 있었기 때문에 시모노세키의 끝자락인 다케노코지마(지도 참고)에 가보기로 결정했음.

이유는? 뭔가 멋져보이는 사진 구도가 있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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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부터 바쁘게 움직이는 컨테이너선과 일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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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앞에 아카마 신궁이 있어서 한번 구경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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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열리는 가라토 시장도 한번 구경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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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뜨는 시간을 들여서 페리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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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검충 미야모토 무사시와 사사키 코지로가 캐삭빵을 벌였다고 전해지는 간류지마도 들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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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결투 내용 자체는 뭔가 괴상함... 분명 미야모토 무사시가 주인공이니까 호의있게 표현되어야 하는 쪽인데 다굴빵을 놨다거나 결투에 일부러 지각을 했다거나 하는 얘기들 뿐임.

섬의 이름이 무사시와 관련된 엔메이지마 같은게 아니라 코지로 쪽을 따와서 간류지마인 건 아마 그 당시 사람들도 위화감을 느꼈던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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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모토 무사시가 현피 각을 보고 눈에 쌍심지를 켜고 타고 온 나룻배.

간류지마 자체는 한 30분 걸으면 다 둘러보는데, 올 때 타고 온 페리가 20분 정도 정박했다가 돌아가므로 섬을 다 둘러볼 거면 다음에 오는 페리를 타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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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내로 돌아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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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시내버스 탔던 걸거임. 좌석 시트의 시원한 색감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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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뎃...? 이게 버스 정류장인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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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노코지마. 원래는 정말 땅끝 마을 같은 느낌으로 지냈다고 하는데, 시모노세키의 꾸준한 간척으로 어느샌가 반대편엔 거대한 수산업 단지(하에도마리 항구)가 들어서며 바빠진 섬이라고 함. 섬에는 조선소도 생기고 섬을 개발하는 신규 간척 사업도 진행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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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다케노코지마텐만궁) 이 구도 때문에 섬을 찾아온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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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 그저그런데 정말 아무 것도 없다... 원래부터 구석에 있던 데다가 육지가 이어져 버리면서 상점도 식당도 없어지고, 전망 좋은 곳은 전부 사유지라 막혀 있으니, '왜 왔지' 싶은 생각만 100번 함.

여기를 찾아간 걸 계기로 힙한 곳을 찾아가더라도, 최소한 뭔가 읽을만한 스토리가 있을 곳으로 찾아가기로 결정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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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반대편에는 침식으로 생긴 암석 해안에 탐조하러 오는 사람들이 있다고는 하는데... 내가 다시 찾아올 일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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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돌아가는 버스도 1시간 동안 안 오니까 여기서 기다릴 바엔 뭔가라도 찾아가보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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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를 따라 걷는 중...

산업단지특) 볼거없고 식당없고 사람없고 갈곳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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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해안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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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타고 내려와서 뭔가 자글자글한 암석 해안에 가까이 가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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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가 잔뜩 박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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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이 해안의 암반에는 조개가 잔뜩 박혀있다. 그 기원은 2500만년 전인 팔레오기에 성게, 조개 등등이 한낱 한시에 다 같이 사암(이 될 것)에 묻혀 화석이 되어버린 것.

시모노세키의 남부(히코시마)와 기타큐슈의 북부 해안에는 이런 식으로 융기되어 노출된 단층이 많아서 화석이 종종 출토된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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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곳도 겨우 보존된 곳이라고 함. 아까 지나온 하에도마리 산업단지 밑에도 화석층이 있었지만 학술적 가치가 낮아서 그냥 지어졌고, 여기도 그냥 해안도로를 지어서 묻어버릴 뻔했는데 현지 사람들의 반발로 고가도로를 지어 보존하는 방향으로 선회해서 겨우 살아남았다고.

혹시나 밤 사이에 몰래 매립(실제로 종종 일어나는 일)해버릴까봐 인근의 겐요중학교 학생들이 순찰을 돌아가며 해안을 지켰다는 비하인드가 있다.

아쉽게도 여기서 따로 출토한 화석들은 겐요공민관에 맡겨졌지만, 별도의 분류도 공개도 되지 않고 방치되어 있다는 소문만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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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고가도로는 조개 장식으로 꾸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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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도로 쪽에도 간판이랑 화석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나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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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는 대충 버스타고 돌아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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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버킷리스트였던 첫 이자카야에 도전하기!!
(사실 힙한거 찾으러 시모노세키 신시가지 쪽 돌아다녔는데 허탕쳐서 올릴 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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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아아아악! 크아아아악! 파파고!!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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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회
광어보다 쫄깃한 식감이 정말 신기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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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새우구이
맛도 좋았지만 다른 갑각류랑 다르게 팔 다리 쪽쪽 빨 생각 안하고 1자형 몸만 편하게 긁어먹는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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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치구이

생각보다 엄청 어려워했는데 다들 친절하게 알려줘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음. 읽을 줄도 쓸 줄도 모르고 번역기도 잘 안 먹히니 주문서에 부채새우를 그림으로 그려서 시키는 기행도 벌였다...

동네 사람들만 잔뜩 가는 이자카야에 시모노세키에서 인기있는 해산물을 먹고 싶다? 만나오시로 가라!!




출처: 일본여행 - 관동이외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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