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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 연하를 임신시킨 우크라이나 국붕이

dash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9.21 19:30:02
조회 61350 추천 139 댓글 227

연애 교육, 세대 차이, 남녀 차이, 출산 준비, 미래의 자녀 교육, 우크라이나 정서 이해 등 전방위적인 도움이 되기에 심심할 때 보는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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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어)


"안녕! 내 이름은 류다야. 수도인 키이우에서 100km 떨어진 시골에 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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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9학년일 때 시골 마을로 새 선생님이 파견되어 오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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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도시 남자는 다 상냥한가? 당시 내 눈엔 다른 친구들도 다 선생님을 좋아하는 것처럼 보여서 신경이 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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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선생님이 학교에 나오시지 않는 거야. 결국 SNS를 찾아 친추를 걸었는데, 친추를 받아 주시더라? 그렇게 우리는 매일을 대화했어. 하지만 선생님이 답장이 점점 느려지기 시작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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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선생님한테 더 많은 연락을 받고 싶었어. 결국 동네를 소개시켜 주겠다고 불러낸 뒤 고백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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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32살에 컴퓨터 교사로 부임해 왔지. 처음에는 의무적으로 답장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류다가 사심을 담아 작업을 걸더라. 그렇게 사귀게 되었는데, 도시에 비해 시골 애들이 조숙한 편이더라고. 그래서 딱히 나이가 의식되지는 않았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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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사제 간의 만남인데, 무슨 소문이라도 날 수 있으니까 학교는 곧바로 관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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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등교육도 받았고 역사 등의 주제에 관심이 많은데 류다는 좀 단순한 친구더라. 그래도 난 그런 류다의 천진함이 오히려 좋았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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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류다는 친엄마와 같이 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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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엄마는 인터넷에서 만난 남자와 사랑에 빠져 떠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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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아빠는 시각 장애가 있는 여성 타냐와 함께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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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냐 이모는 아빠가 세르게이를 받아들이도록 도와주었다. 컴퓨터 교사이자 전기 엔지니어로 일했던 세르게이는 남자의 언어로 아빠와 가까워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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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둘은 동거하게 되었고 어느 날 세르게이가 말했다.


"어색함을 이겨내기 위해 우리는 동침을 해야 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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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의 밤을 보내고 아침과 함께 현실의 문제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어린 류다는 살림에 영 소질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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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는 커녕 양치조차 빼 먹기 일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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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는 시골 소녀가 요리를 못한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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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류다의 애정결핍이 심해지기 시작해서 화장실에까지 따라가려 했다. 반면에 세르게이는 퇴근하고 지쳐 혼자만의 시간이 절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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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엄마를 잃고 세르게이마저 잃는 게 두려웠던 류다는 그가 피임기구를 사용하지 않는 날만을 기다렸다가 몰래 드라마에서 본 것처럼 물구나무 자세(우크라이나어로 자작나무 자세)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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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류다는 생리를 하지 않았고 냉장고를 다 비우도록 식욕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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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타냐 이모(=새엄마)한테까지 가서 밥을 계속 얻어먹었는데, 류다의 식사량이 말도 안 되게 늘어난 걸 보고 이모는 조심스럽게 임신 테스트기를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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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 두 줄이 나왔는데 이게 무슨 뜻인가요?"


...


"모두에게 비밀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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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르고.. 염려가 된 이모는 커플을 불러 식사를 대접했다.


"세르게이, 혹시 우리한테 말해 줄 소식을 알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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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음, 얼마 전에 고양이가 왔었던 일?


류다: 나 임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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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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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상상도 못 했지. 지금까지 실수한 적이 한 번도 없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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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이니?


류다: 산부인과에 예약해서 정밀 검사를 받아 보려고요.


이모: 잘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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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다: 초음파 검사까지 다 받았는데 확실해요.


타냐: 친엄마는 알고 계시니? 말씀드리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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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다는 몇년 만에 친엄마에게 말을 건다는 게 너무 어색했다. 그러나 간신히 낸 용기가 무색해지도록 친엄마는 길길이 날뛸 뿐이었다.


"너는 아무것도 할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르니? 적어도 그 자식은 피임을 할줄 알았을 거 아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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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다의 어린 시절, 친엄마는 없었다. 그녀에게 숫자를 가르쳐 준 것조차 할머니였다. 그렇게 조부모와 친아빠의 손에서 자란 류다는 세르게이에게서 가족과 같은 따뜻함을 느끼게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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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에게 걸려온 전화 한 통.. 받자마자 여성의 고함이 빗발친다.


"성인인 네가 어떻게! 당장 감옥에 처넣을테니 각오하고 있어!"


가만히 듣고 있던 세르게이는 "류다가 당신을 필요로 할 때 당신은 어디에 있었나요?"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오른다. 하지만 정상적인 대화가 안 될 것임을 알고 조용히 전화를 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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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나한테 말을 하지 않은 이유가 뭐야?


류다: 모르겠어. 그냥 네가 어떻게 반응할지 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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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저라고 임신이 무섭지 않았겠어요. 저는 세르게이가 떠날까 봐 불안했어요. 물론 그에게 서프라이즈를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제가 그에게 올바른 사람이 아닐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리고 그가 낙태 얘기를 꺼낼까 봐 두려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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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다는 아직 자기가 한 행동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어떤 책임이 따를지 모르는 거 같다. 그런데 이미 벌어진 일은 벌어진 일이고, 내가 화를 낸다고 달라질 게 뭐가 있겠어? 책임 있는 사람이 되는 게 먼저지. 나는 류다를 낙태시키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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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아이가 생기면 목욕도 시켜야 하고 빨래도 해야 하고, 나도 모르겠어. 살림이 엄청 늘어나는데 그런 걸 다 해낼 수 있겠어?


류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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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세르게이


친구: 그런데 너, 정말 준비가 된 거 맞아? 티나는 어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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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세르게이에게는 전처가 있었고 그 사이에서 7살 딸 티나가 있었다.


전처에게는 세르게이보다 부모님의 말이 더 중요했고 그렇게 그들은 갈라서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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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나는 전처의 손으로 넘어갔고, 세르게이는 사랑을 믿지 않은 채 많은 인연들을 흘러 보냈다. 그러다 류다를 알게 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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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류다는 나이 차이 만큼이나 많이 다르긴 해. 나는 영화와 음악을 사랑하는데 류다와는 이런 것들을 함께할 수 없어. 나는 생각이 많은 편이야. 당장 진척을 내고 결론에 도달하기를 원하지만 류다는 이런 것들과 거리가 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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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이 진행되면서 류다는 등이 뻐근해지기 시작했다. 결국 학교에도 나가지 않은 채 종일 집에서 잠만 자며 세르게이가 퇴근하기만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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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다: 왜 먼저 나를 안아 주지 않는 거야?


세르게이: 나 여기 있는데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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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태블릿으로 게임하고 있던데, 옆에서 안아 준다고 뭐가 달라지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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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다: 나도 다른 친구들처럼 우리 둘만의 사진을 많이 찍어서 SNS에 올리고 싶어


세르게이: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


류다: 중요하지..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걸 모두에게 알리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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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 나이가 커플 사진이 무슨 대단한 의미를 가질 때는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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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그렇게 중요하다면 뭐, 찍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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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누가 기본 앱으로 찍어. 그리고 나 머리 왜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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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필터와 스티커를 시도해 보는 류다.


세르게이: 다 됐어?


류다: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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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지금 30분째 이러고 있는데?"




사진을 50장까지만 올릴 수 있어서 여기서 끊어야 할듯.


다음 예고: 세르게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더 갖고 싶어 같이 장을 보자고 하는 류다. 류다는 먹고 싶은 걸 고르지만 세르게이는 세일하지 않는 제품을 고르고 농약을 친 감자를 고르는 류다가 답답하기만 하다. 그리고 분만할 때 세르게이가 같이 들어오길 바라는 류다. 세르게이는 뒤에 서 있는 것도 비위가 약하다며 거부하는데. 류다는 그런 세르게이를 매일같이 조른 끝에 출산을 앞둔 부부 모임에 데리고 오기까지 성공한다. 다른 아빠들을 본 세르게이는 어떤 생각을 할까?



출처: 국제결혼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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