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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ㄴ 힘들었던 폭설주의보 도쿄 여행앱에서 작성

7ㅏ-르-7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9.20 12:00:02
조회 12070 추천 44 댓글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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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월 초

당시 블아에 미쳐있던 나는 아키바 블아 콜라보를 위해

친구 한명이랑 같이 일본으로 향했다


근데 시작부터 내가 지갑을 잃어버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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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땐 집에 놓고왔을거라 희망회로를 돌렸지만

여행끝나고 집가서도 지갑은 찾을 수 없었다..

여기서 살짝 멘붕이 왔지만 싸구려 카드지갑이라서 카드랑 신분증, 교틍카드만 잃어버렸고

현금은 따로 보관해놨기에 일단 현금이 있었고

잃어버린 이코카와 스이카를 파스모로 대체했다



이때부터가 사실상 오늘 여행의 전조가 아닌가 싶었음



그리고 멘붕해서 사진은 안찍었는데 설상가상

전철 지연 + 잘못탐 연타로 생각보다 늦게 도착했다

구글맵은 분명히 탑승유지하라고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한 역에서 다른 방향으로 달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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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시부야 도착했을땐 날씨가 나쁘지 않았음

그냥 생각보다는 살짝 춥네 싶은 정도였고

길가는 왔던 눈에 촉촉히 젖어있었을 뿐이라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시부야를 돌아다녔음



문제는 이 다음부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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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센터 갔다오고 나오니 눈이 조금씩 내리고 있었고

시부야역으로 다가갈수록 눈이 점점 많이 내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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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최애의아이 성지겸 휴식을 위해 가려던 스타벅스는

리뉴얼 한다고 4월까지 문을 닫았더라고

뭔가 점점 생각대로 일이 흘러가지 않기 시작했음



그래서 스케쥴이 생각보다 늦었기에

토라야 본점을 들리는건 그냥 생략하고

호텔 체크인하고 살짝 쉬었다 나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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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여행의 하이라이트였던 아자부다이 힐즈

여기서 도쿄타워를 보고 복귀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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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없어서 당시의 남겼던 글 스샷으로 대체

그날 누가 아자부다이 힐즈 스카이라운즈였나

암튼 전망대 대관해서 들어갈 수가 없었음


그래서 친구랑 둘이 힐즈에 있는 스타벅스에 앉아서

도쿄타워 뿌리를 뽑을 것인지 그냥 밥이나 먹을 것인지

아이스 라떼 마시면서 토론하였고

이왕 온거 뿌리뽑자고 결론을 내리고 도쿄타워까지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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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10분이라던 구글맵을 믿은 나머지

엄청난 폭설과 오르막길의 시너지로

가는 길은 매우 험난했는데

앞서가던 현지인 아주머니가 2번이나 넘어지고

도착하니까 20분정도 걸렸더라



그렇게 도착한 도쿄타워는 평소의 노란 빛이 아닌

성탄절 트리 같은 불빛을 내고 있어서 조금 촌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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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친구랑 도쿄타워 들어가서 전망대를 고민하다가

도쿄타워에서 나오던 한국인 일행하던 얘기 중

눈때문에 잘 안보인다는 얘기를 훔쳐듣고

전망대는 포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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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건진 사진

그렇게 저녁으로 야키니쿠 먹으려고 긴자로 가려 했는데

우리가 승강장의 택시에 다가가니까 택시가 갑자기 가버리더라

길가엔 택시는 커녕 차도 많지 않아서 그냥 버스를 기다렸다

한번 환승해야했고 첫번째 버스는 금방 왔는데 두번째 버스는 배차간격이 길어서 잠깐 로손을 갔다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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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로손에 있던 콜라보 초콜릿을 발견하고 구매

그리고 버스정류장을 다시 향하니까 버스가 지나쳐 가고있더라

이런 폭설에 배차시간이 맞을거라는 생각을 못해서

버스를 눈앞에서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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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분을 눈속에서 기다리기도 그렇고

그래도 첫번째 버스로 이동을 많이 했기에

야키니쿠집까지 도보 약 10분이라 걸어서 이동하기로 함

버스를 놓친 분노로 가는 길에 있는 모든 로손을 들려서

원하는 캐릭터 클리어파일을 찾아다녔다


그렇게 도착한 야키니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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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가려던 곳은 여기였는데

21시 40분쯤 도착했지만 못들어갔다

폭설 때문에 오늘 좀 일찍 닫을거라 하더라

다른 손님들도 다 컷당하는거 보고 둘이 걍 멘붕직전까지 왔다



지갑분실, 전철 지연 + 잘못탐, 가려던 카페 공사중, 눈 존나옴 + 추움, 전망대 입구컷, 폭설 중 행군, 음식점 입구컷

난 5번째 일본여행이었는데도 전부 다 처음 당해본거라 그런지 그냥 멘탈 갈려 나가더라

혼여였으면 멘탈 붙잡지 못했을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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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냥 현지 역전우동 가서 우동 한사발 하고 호텔 들어갔다

폭설에서 좆뺑이치고 먹는 우동이라 그런지

그냥 뎁혀서 빨리빨리 나오는 우동집인데도 존나 맛있었다

소식하는 편이라 국밥도 국물 다 안먹고 나오는데 국물까지 싹싹 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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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전에 50년 뒤 미래에 살고 있는 일본이란 쇼츠에서 봤던 아이스 스무디 사서 들어감

저거 맛있더라


아무튼 온갖 불합리를 다 겪어서 그런지 난 일본여행 저날이 가장 기억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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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부다이랑 야키니쿠는 다른 날 일정에 끼워넣어서

결국 가보긴 했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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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당시의 상황을 설명해주는 기사와 함께 글을 마치겠다


출처: 일본여행 - 관동이외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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