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싱글벙글 국궁과 만주궁의 차이앱에서 작성

ㅇㅇ(124.63) 2024.07.02 14:20:02
조회 26084 추천 241 댓글 203

099e8305c08a6b8423ed83e7439c70652e5798ec01db13a12090b28293f9a1e7f04756832fc9fb94781c0c05dca70fb6c47040


국궁과 만주궁은 둘 다 각궁(角弓)이다

각궁은 각기 다른 특성의 나무들과

소 뿔, 소 힘줄같은 동물성 재료들을 붙여서 만든

합성궁으로 크기에 비해 탄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임

국궁은 반농반목 국가 고구려의 활인

맥궁(貊弓)에서 유래됐고

만주족은 유목민족이니 당연히 유목민족 활인 각궁을 씀


74edf675c7f019f523ed8fe7449c706ce366b698afbf332ca5fa1b859889688fce9f1e77d9a0f13e0282305c7a878a08cb90f944

749e8675b3811b84239bf7ed429c7064a59118dbb13763ef5946dd80735b607eded00e6d5808b2ecea823c8d0cb79f8824bbc3fb


백제에서 출토된 활 유물 중에는 단일 목궁이 있는데

동남아~중국 남부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되고

다시 일본으로 전래돼서 일본 전통활 화궁(和弓)이 됨

이후 맥궁이 백제나 신라로 전파되면서

한반도 남부지방에서도 각궁을 비롯한 복합궁을 주로 씀


78e4f571bdf66f85239ef0e6339c701c044c8d642d5f753c2e1080bab279d2af330b9ce785eea898a5e023cdd72e0617d4788b558d

7a9f857fb1831df6239a85e44e9c706b8655dabca5014755c47c91ffca68429c1229eca1f64c140b36a9c58b7b9d37be32ac56ce


언뜻 비슷해 보이는 국궁과 만주궁은

크기와 탄성에서 차이가 있음


0c998174b6811efe239b82e04e9c706ab6f5ef5f49d2e275e625cdd32ea41ec3fcdefbb59b3642cfa027bef0cc08daef87d6a0ec

(좌 몽고공, 우 만주궁)

만주궁은 같은 유목민족 활 중에서도 크기가 큰 편인데

활시위 길이만큼이나 길고 무거운 화살을 사용해

갑옷이나 방패의 관통효과를 노렸음

화살이 무거운 만큼 화살 속도가 느려서

화살을 보고 피하거나 쳐낼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함


7aee8573b3821d8523e9f2e34e9c701b16da76611aa325e8f2ba02abe89bfa4df507dcbd6c2428e20a421e29bbb749490227d45704

099bf47fbcf169fe23e9f497339c701e4a442ece832b968ee0757cf2540d5c5124f045c97f6ca941815ff7671155d331e3724d1d


반면 국궁은 각궁 계열 중에서도 크기가 작은 것이 특징

대신 탄성을 극대화해 위력을 높였음

부린 활(활시위를 푼 상태) 모습만 봐도

극단적으로 휘어진 모습에서 탄성을 추측할 수 있음


7de98403b7801a82239e8e97449c706c98e560ec56ef21137ac2289d02f9dd1fac70d4acdb61d8f71d02c99efcf4f2a70199f3


화살도 작고 빠른 것이 특징인데

이것을 더욱 극대화한 것이 편전(애기살)임

편전은 매우 작고 빨라서 소리조차 못 들을 정도라

세계대전 때 저격수 포로는 즉결처형 하듯이

편전 사수도 포로로 잡히면 맞아 죽었다고 함


0b9cf303c38b6cf623e686ec309c701b2446b2e5321769cb8fff7c863730b3f9200dd395b4ce59553bdefe0f78f86037bab79e


투사체의 질량이 작고 속도가 빠르면 사거리도 늘어남

이는 산악지형과 함께 전통적으로

한반도 국가들의 수성능력을 높여주는 요인 중 하나였음

아니면 반대로 수성전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국궁이

사거리가 늘어나는 방향으로 발달했다고 해야할까?


09ea8971bc8360f523e9f4e54e9c701e2fbd12a5d96623dd448e929618ab2a6f377f0d0f2ad8c2ec8e81751112dd27279072d1c1


이런 작고 강력한 국궁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으니

극단적인 탄성 때문에 관리가 어렵다는 것

큰 휘어짐을 버티기 위해서 강한 접착제를 사용했는데

조선에서는 민어부레를 녹여서 만든 아교(阿膠)를 사용함

민어부레 아교는 접착성은 굉장히 강했지만

수용성이 높아 습기에 굉장히 취약함

평소에도 온돌방에서 보관해 건조하게 유지해야 하고

장마철에 노출되기라도 하면 활이 망가지거나

활의 위력이 급감해버렸음

78e8f676b1871d8423998f90449c7064cb00e139d4583509d95c9a400450c1937a876a5f3df424754979a7d8cea4024557faa8bf


이성계의 2차 요동정벌 4불가론 중에서

‘지금은 장마철이니 활이 풀리고 역병이 돈다’라는 구절도

이러한 까닭에서 나온 것

아교를 사용하는 합성궁이 으레 다 그렇지만

국궁은 그 중에서도 극단적인 탄성을 추구한 결과

각궁 계열 중에서도 습기에 특히 취약함

7ced8577b1806ff223e6f494359c70652a6d8f073235b1e6f8a4b3cb77747170c01f90dff69e2163a69435430f10710915eabd0e


임진왜란 후에는 조총이 도입돼서 조총병이 생겼으나

조총도 비 오면 못 쓴다는 점은 같으니

조선군은 비가 오면 무능해지는(?)

특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여름만 되면 집중호우가 내리는 이런 나라에서

비가 오면 못 쓰는 무기가 주력이었다는 모순점은

그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해결된다


08988771c7826cf2239df3e3359c706ebaa2652828008c62e1e796007930749900c147fc6a769a806a09921802e6fc9441384a4322


국궁은 고구려의 활에서 유래됐으며

이는 고구려 벽화에도 나와있다

즉 국궁의 원조는 고구려 맥궁이다

고구려 영토는 지금 남한보다 비교적 춥고 건조한

요동~한반도 북부였기에 당시에는

습기에 약한 것이 큰 단점이 안 되었던 것이다


0bea8200c18169f6239af0914e9c701893423759a071e31519a550773dd773d6a8e05b9145addae7a418f31927f50e8924598324


마찬가지로 우리처럼 장마가 있는 일본이 이 뛰어난

‘선진문물’을 몰라서 못 쓴 것이 아니다

일본은 매우 습하고 더운 환경이었기에

각궁을 사용하기 불가능했던 것


78eb8573bc8a6bf6239a83e4309c701ed50ce573ed6c93dc3b69f0bd51b2d7f8b6120b70b4e20078109aad05bf8b838bf438fbf9


이처럼 활 하나만 봐도 우리 민족의 뿌리를 알 수 있다

말에서도 고구려의 흔적이 남아있다

울보, 뚱보 등에서 사용되는 접미사 ‘-보’도

고구려어에서 나왔다

우리 주변에 남아있는 고구려의 흔적은 한 두개가 아니다


0bea8805c0836e82239e8290409c706edebdaaa5dec5b53c9d18fefac89b8984a836f86a9ef58fbbd95429555ad79a9747dcb447

78ef887eb0f619f123eaf0ec379c701e113673c8ae0610a476bb460a55f6a1126296938dc6aaec1a5d24d77ddc998f307631785e


중국에서 한푸(漢服)라고 우기는 복식도

원말명초에 유행한 고려 양식이고

정작 한나라 당시의 복장 양식은 ‘한푸’랑은 다르다


79e98907b1841efe23ec82ec339c706e63227e6836186fd78b9e4bea432ad77d0b838897d5c7b485bb379f24c46f631297b207

08ec887ec3f1618523e78294309c706973c21530fab3d96075f73a7958c25a11688e16d7d5867d65816e6a716aa6ae1868700e


반면 저고리를 밖으로 내어입는 양식은

고대 삼국시대부터 있었으며

이는 고구려의 벽화에서도 나온다

중국인들이 아무리 우겨도 고구려는 한국사다


08e8f17ec6821ef023eef4ec449c701cb18f4ef3acbcd60a610730775a1608d9dabea79473576754dee76d13f087f7ab80d3bf13

79ecf47ec78b6cf023eb87e64f9c701bebe89c3c7a8918234431af5b0b1e436601283edbd4a5c5197f7103aff6db4a60b2faa103

08e5f302b7f71c83239df4e4409c7068373d548fcf2993ea67dbdf3afeccfe0798dfe2b21d47e1d5f60b9fc421c4ed1dc8c4da8c


물론 만주족과 공산당에 의해 차례로 문화와 역사가

파괴된 중국인들 입장에선 헷갈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完-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241

고정닉 71

39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서비스업에 종사했다면 어떤 진상 고객이라도 잘 처리했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0/14 - -
273215
썸네일
[코갤] 암표상이 2만 6천원 손해.jpg
[37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30 28441 354
273214
썸네일
[국갤] 단독) 피해자 “문다혜, 혀 꼬부라져 말 못해…눈 감길 정도”
[265]
헬기탄재매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5 16647 250
273213
썸네일
[주갤] [블라같이보자] 일녀와 결혼한 블라남 두번째 이야기
[28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0 19340 316
273211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못생긴여자랑 소개팅하는.manhwa
[26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5 23641 49
273210
썸네일
[야갤] 영국가수 원디렉션 멤버 사망 ㄷㄷㄷㄷㄷㄷㄷㄷ
[273]
야갤러(223.39) 10:10 24825 75
273209
썸네일
[A갤] 해피일본뉴스 194 (오늘은 필독 ㄱㄱ)
[65]
더Inform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5 6649 73
273207
썸네일
[리갤] 도인비의 DK vs TES 경기 리뷰 극딜...JPG
[286]
롤갤러(121.153) 10:00 42310 329
273206
썸네일
[싱갤] 훌쩍훌쩍 흙수저의 운전면허 광탈 후기
[43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50 43345 305
273204
썸네일
[기갤] 제시 일행한테 폭행 당한 피해자 또 나옴
[399]
ㅇㅇ(183.108) 09:40 26553 479
273200
썸네일
[디갤] 스압)도쿄 원툴 카메라 뉴비 여행기(4) - 오테마치, 고쿄, 도쿄역
[12]
doch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0 3418 14
273198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국제결혼 성공한 응우옌티옥짬
[453]
운지노무스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0 42619 205
273196
썸네일
[수갤] 온몸이 근육질이라는 러시아 토종털바퀴.jpg
[215]
수인갤러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0 30080 227
273194
썸네일
[인갤] 메카닉 슈팅 개발일지 17. FGT와 담금질!
[20]
폴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50 6143 15
273193
썸네일
[B갤] 성지순례 다녀온 일본 후기 <1>+<2>
[40]
Pastel*Palette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41 8622 52
273189
썸네일
[러갤] 야간런 장비 종류 및 내돈내산 리뷰(x반도, led 암밴드)[스압주의]
[72]
마데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30 11149 56
273187
썸네일
[싱갤] 미디어의 영향으로 이미지가 바닥을 친 동물들
[201]
디시사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20 25374 125
273185
썸네일
[우갤] 닭껍질의 모험
[99]
중군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0 14883 52
273183
썸네일
[스갤] 클리앙 유저 "거니디올빽"님이 발굴한 1998년 삼성 핸드폰 기판
[149]
ㅇㅇ(118.235) 08:00 18983 169
273181
썸네일
[싱갤] [카연갤명작선]결핍의 그림자 속에 남겨진.manwha
[54]
김전돋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50 7887 18
273177
썸네일
[이갤] 구 동독에선 왜 극단주의가 창궐하고 있을까?
[254]
ㅇㅇ(104.129) 07:30 14417 45
273175
썸네일
[야갤] 돌연 자취 감춘 예복 업체... 속속들이 드러나는 진실
[61]
마스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20 23451 70
273173
썸네일
[싱갤] 소름소름 몇시간 차이로 일어난 나비효과(K-Pg대멸종)
[308]
대두(112.166) 07:10 30882 134
273171
썸네일
[P갤] 장문, 요약有) 코붕이의 돗토리현 직항 여행 후기&팁
[27]
N-ZAP8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0 7158 25
273169
썸네일
[싱갤] 이 나라는 남녀차별이 너무 심함 순애.manwha
[419]
김전돋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55 51937 308
273167
썸네일
[해갤]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국대 감독 난이도 체감.jpg
[597]
ㅇㅇ(115.86) 01:45 37852 1024
273165
썸네일
[헬갤] ??? : 다이어트 운동만 두달해도 근육 막 붙는다
[257]
ㅇㅇ(104.129) 01:35 41434 51
273163
썸네일
[주갤] 고전명작)퐁퐁이형 모음집
[205]
주갤러(211.251) 01:25 32145 416
273161
썸네일
[정갤] 베트남 쌀국수 맛이 한국과 다른 이유
[401]
대한민국인디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40645 297
273159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의외로 실제로 있는 튀김
[248]
니지카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5 46385 100
273155
썸네일
[정갤] 단체폭행 당했는데 가해자 일행을 그냥 보내준 경찰
[379]
대한민국인디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45 32429 300
273153
썸네일
[야갤] 2024년 1월 1일 오후 1시,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만나자.jpg
[10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35 22306 45
273151
썸네일
[싱갤] 싱붕이들에게 간절히 필요한 능력.manwha
[83]
김전돋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5 28200 140
273149
썸네일
[히갤] (스포) 단군이 조커 폴리 아 되를 좋게 평가한 이유
[243]
ㅇㅇ(208.78) 00:15 27160 121
273147
썸네일
[특갤] 세계에서 가장 돈 많은 특붕이
[274]
Youcha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05 42223 297
273145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프랑스의 31년간의 보물찾기
[71]
니지카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6 23423 71
273143
썸네일
[기갤] 재발견 사건) 한소희 "비염수술", "코수술" 논란...jpg
[30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6 43972 345
273141
썸네일
[걸갤] 뉴진스 탈덕 프로세스
[472]
공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6 47886 1243
273139
썸네일
[로갤] 태풍을 피해 도망치는 대만 라이딩벙 - 5. 양명산~귀국
[30]
비엠씨스프린트리볼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6 11764 32
273137
썸네일
[싱갤] NEW!)귀여운 톰보이 여자 친구.manga
[427]
김전돋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6 46862 228
273133
썸네일
[토갤] 요 몇달간 찍은 실차들
[45]
ㅇㅇ(61.27) 10.16 14724 53
273132
썸네일
[여갤] '집사 카페' 체험하기 (feat. 드림노트 수민)
[89]
해림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6 18692 28
273129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다이아몬드 진품 구별하는 법
[245]
최강한화이글스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6 33278 202
273127
썸네일
[카연] ㅇㅎ)유럽 축구 4대리그 여자 특징.manhwa
[177]
김청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6 41040 489
273125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갓냥이
[128]
코드치기귀찮아서만든계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6 23150 208
273124
썸네일
[야갤] 비행기 뜨기 직전 "봤으니 내릴게요"…황당의 연속
[225]
마스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6 35612 106
273121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요즘 군대 vs 과거 군대
[236]
안베오사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6 61442 446
273119
썸네일
[장갤] 위벨 팬아트 도색 완성
[68]
곰나으리(110.11) 10.16 16442 121
273117
썸네일
[한갤] 추억저장관.Manhwa
[49]
족제비와토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6 15639 120
273113
썸네일
[흑갤] 안성재 모수의 섬세한 디테일들
[361]
ㅇㅇ(69.12) 10.16 40811 234
273111
썸네일
[싱갤] 의?외의?외 실제로 존재하는 일본 풍습
[627]
ㅇㅇ(116.44) 10.16 44653 276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