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2차세계대전 최후의 대규모 전투 시무슈 섬 전투...jpg앱에서 작성

설윤아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6.29 11:40:02
조회 15562 추천 171 댓글 193

3ea8dc2afcdd37a823ed86e74281726f9ebffb064460f6272a6e89cf63aa2692bb0fe87ac72e82d455658bf426

7cea817fb0816cfe3be68fed419f34334ecd8d46dd5e9771a6406b73a4

1945년 8월 15일​


쇼와 히로히토 일왕의 항복 선언과 함께,  지난 5년간 수도없이 많은 인명을 앗아갔던 제 2차세계대전이 종전된다.

하지만 항복 선언 이후에도 몇몇 지역에선 전투가 계속되었는데...

그러나,  대부분 그저 개인 또는 소규모 집단의 적에대한 앙금으로 인한 것이었고, 그에따라 대규모 전투는 더이상 발생하지 않았다.


단 한곳 빼고

7cea817fb0816cfe36e686e1429f2e2dfc812e84983f797635327571

바로 쿠릴열도의


7cea817fb0816cff3eef85e0429f3433262a55b97d6fdd11a3c861ca

시무슈 섬 (점수도)이라는 좆만한 섬에서, 종전 선언이 된지 3일이나 지난 1945년 8월 18일, 소련군과 일본군 사이에 대규모 전투가 발생한다.



7cea817fb0816cff3fe785e7439f34332f4eb08acb037a15fe3d04cfca

당시 시무슈 섬의 일본군은 항복 선언과 함께 전쟁이 끝났다는 소식을 듣고 스스로 무장해제 중이었다.


7cea817fb0816cff3ce684ed479f2e2d0d093b9cac63cef600b8ad499c

그러나 갑자기, 시무슈 섬 앞의 소련군 함선들에게서 무장해제 중인 일본군에게 대규모 포격이 가해진다.

일본군의 선제공격은 없었다.


7cea817fb0816cff3aed82ec459f2e2d5c5f425fe382741c943b221b

그와 동시에 8월 18일 새벽, 소련군의 상륙이 시작된다.


7cea817fb0816cff3be887e5449f2e2d63095e234654b66a0f43d039

일본군은 비록 무장해제 중이었지만, 3일밖에 되지 않았기에 당장 전투 태세로 돌입할 수 있는 상태였다.

솔직히 갑자기 자신들을 느닷없이 죽이려드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노

즉각 일본군도 자신들의 포로 반격을 개시함으로써, 전쟁이 끝난지 3일이나 지난 시점에서 비극의 전주곡이 울리기 시작한다.


7cea817fb0816cff36ee81e2409f2e2d1bfb9dc3fb50ced50f9a7a94

일본군의 반격은 성공적이었다.

소련군은 상륙에 성공하기는 했으나,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는다.


7cea817fb0816cff37e986e24e9f2e2d86309bbcee6dfd7b1957e919

시무슈 섬의 일본군은 언제나 당하기만 하는 그런 일본군과는 거리가 꽤 있었다.

일본은 미군(소련군이 아님)이 태평양을 건너 일본의 동쪽으로 공격해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는데,

이에따라 일본의 최동단이던 시무슈 섬에 중국, 태평양 전선에서 전쟁 경험을 쌓은 베테랑 병사들을 배치했던 것이었다.

게다가 시무슈 섬은 전쟁 내내 전투가 벌어진 적이 없던터라, 탄약과 장비 모두 부족함없이 넉넉하게 구비되어 있었다.


7cea817fb0816df63fe986e7409f2e2d1cd12cb5421e64f2792dbba60e

더군다나 소련군은 마치 '죽으러 오는 것'만 같았다.


병력 수 자체는 소련군 8800명, 일본군 8500명으로 소련군이 근소 우위에 있었으나,

우리가 전투의 일반 원칙, 즉 공격자가 수비자에 비해서 3:1의 수적 우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원칙을 고려한다면

요새에서 방어중인 일본군을 공격하는 것은 무모함, 그 자체였다.


7cea817fb0816df63deb83e3409f2e2d5e6569677b3398ca3eba4335

특히 일본군 전차가 난입하여 소련군을 도륙하는데도, 소련군은 보병 대전차 전술로만 대응하였다.

그야말로 어색할 정도로 역할이 뒤바뀌어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던 것이다.


7cea817fb0816df63ae880e2469f34332f2517775cab32031ecd7276

전쟁의 향방은 전장 밖에서 결정되었다.

대본영이 모든 일본군에 대한 관대한 항복을 얻기 위해서 노력할 동안, 시무슈 섬의 일본군의 분전은 모든 과정을 망칠 위험이 있었다.

히로히토 일왕의 명령에 의거하여, 시무슈 섬의 일본군에게 모든 전투 행위를 중지하라는 명령을 하달한다.


7cea817fb0816df638ef8fec479f2e2d31687672e6adebd9afe986ab

8월 18일 정오, 10명 남짓으로 구성된 일본군 협상 사절단이 소련군에게 접근하였지만,

소련군은 이 백기를 들고오는 협상 사절단에게 발포한다



7cea817fb0816df639e780e0479f2e2d3558dc4eb1ab3e51229f8b4282

그후 전투는 8월 21일이 되어서야 끝났고,

이 기간동안 일본군 1018명, 소련군 1567명이 사망했다.

물론 이정도 전사수를 뛰어넘는 초 대규모 전투는 2차세계대전 내내 수도없이 많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전쟁이 끝난지 3일이나 지난 시점에서 이정도 규모의 전투가 벌어졌다는 것이다.


7cea817fb0816df637ed87e7439f2e2dd3cbb341c1a9e8ca65e17021

도대체 어째서 소련군은 전쟁이 끝난지 3일이나 되었는데도 무장해제중인 일본군에게 공격을 하였으며,

또 왜 이렇게까지 어이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일까?

사실, 단순히 군사 사절단만을 파견해서 종전 협상만 하면 아무런 희생없이 섬을 차지 할 수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7cea817fb0816df73fe887e74e9f34330fc10c853bde575f9281b95e

그 이유는 스탈린이 조국의 아들들의 피를 원했기 때문이었다.

스탈린은 소련이 쿠릴 열도를 장악해야 한다는 주장을 정당화시키기 위해서, 전장에서의 소련군의 피가 필요했던 것이다.


7cea817fb0816df73ded8fe3439f2e2db0dfec2c33c630524ab27b46e7

결국, 이로인해 희생된 것은 불쌍하고도 애꿎은 젊은이 수천명이었으며

현재는 그저 이렇게 녹이 슨 흔적만이 그때의 참상을 말해줄 뿐이다.




출처: 이론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171

고정닉 32

22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외모와 달리 술 일절 못 마셔 가장 의외인 스타는? 운영자 24/07/01 - -
243908
썸네일
[이갤] 프리킥 차는 법
[78]
새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2 23087 68
243904
썸네일
[기갤] 한국 왔다가, 폭우에 갇힌 관광객.jpg
[14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2 46337 67
243902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국산 아동애니 남캐 여캐 온도차
[38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2 50283 541
243900
썸네일
[야갤] "첩보기관의 대실패", 러시아 테러 초비상.jpg
[20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2 39223 186
243898
썸네일
[F갤] 메르세데스와 모터스포츠의 이야기
[35]
말보루아이스블라스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2 13890 34
243896
썸네일
[이갤] 일본인 아내의 고민..jpg
[427]
감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2 68982 667
243894
썸네일
[싱갤] 한국남자들은 이해못하는 마인드
[1615]
ㅇㅇ(121.146) 07.02 92690 997
243892
썸네일
[야갤] 박명수가 인생빵이라고 역대급 극찬한 성심당 빵.jpg
[58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2 46542 245
243890
썸네일
[야갤] "후기 한줄 써주세요" 알바라더니, 3일만에 1억 4천 뜯겼다.jpg
[37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2 41865 269
243888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AI가 그린 설화 속 존재들
[160]
수인갤러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1 30604 56
243884
썸네일
[디갤] 프란스 란팅 디어포나 사진전 + 간단출사
[15]
본트렉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1 6209 12
243878
썸네일
[기갤] 주일 미군, 미성년자 성폭행. 일본, 정부 태도에 더 '분노'.jpg
[38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1 28914 122
243876
썸네일
[식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속 식물들은 뭘까? - 1,2
[111]
맥시멀리스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1 20346 170
243874
썸네일
[카연] 폭풍여고.manhwa
[35]
왕큰왕밤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1 18190 53
243872
썸네일
[야갤] 도로 위 계속 밀리는 포르쉐, "옆에 와있더라" 당시 상황.jpg
[24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1 34602 178
243870
썸네일
[싱갤] 오싹오싹 북괴가 서울을 실제로 점령했던 시절
[47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1 48794 397
243868
썸네일
[국갤] 한동훈 장인의 이상한 행보에 대해서 ARABOJA
[701]
빋갤러(61.82) 07.01 33404 880
243866
썸네일
[디갤] Z6 + helios 44k-4 테스트 24장
[14]
opencv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1 5809 17
243864
썸네일
[야갤] 졸지에 할머니 성추행범...동탄 또 발칵 ㄹㅇ...jpg
[587]
Adida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1 45172 1280
243862
썸네일
[야갤] 나라 곳간에 '싱크홀', 걱정되는 잔고 상태.jpg
[55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1 33366 138
243860
썸네일
[예갤] 예비군 가는 애들 심정
[613]
ㅇㅇ(218.158) 07.01 51702 1098
243858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한국에 사는 일부 외국인들 속마음
[41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1 48850 484
243854
썸네일
[야갤] 일본 내에선 불법이라 일본인들이 한국 여행가서 많이 찾는 음식
[368]
야갤러(211.234) 07.01 46657 128
243852
썸네일
[기갤] 이영자가 모친상을 알리지 않은 이유
[238]
긷갤러(65.20) 07.01 33029 277
243850
썸네일
[카연] 먹어는 봤어도 알지는 못했던 음식 인문학 만화 #4. 파스타(1)
[112]
리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1 27144 130
243848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란마의 재애니화가 많이 불편한 일본 여성
[537]
ㅇㅇ(112.165) 07.01 50043 292
243846
썸네일
[기갤] "축구협회가 얼마나 과연", 폭발한 홍명보의 작심발언.jpg
[18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1 23542 144
243844
썸네일
[유갤] 고라니한테 조리돌림 당한 정선 해먹 캠 후기. (씹스압)
[53]
댕댕이애호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1 14252 50
243842
썸네일
[야갤] 세계적 회사 유치해놓고, '개발 불가능' 황당 실수.jpg
[28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1 38229 194
243840
썸네일
[주갤] 여자는 일을 안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25]
컴갤철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1 70564 1079
243838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서진이네 같은 예능이 공감이 안되는 이유
[38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1 38769 364
243834
썸네일
[주갤] 동탄경찰서 여청과 경찰들 고발 당함 ㅋㅋㅋㅋ
[82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1 60839 1559
243832
썸네일
[야갤] '日 연구팀' 인공 피부, 로봇에 이식 성공.jpg
[46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1 29819 193
243830
썸네일
[이갤] 유재석 통신3사 일침
[477]
ㅇㅇ(121.146) 07.01 43005 335
243828
썸네일
[기갤] 80~90년대에 태어난 사람들 돌반지 근황 특
[326]
긷갤러(2.58) 07.01 37310 172
243826
썸네일
[싱갤] 2024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잼민이 TOP20
[259]
도시타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1 29906 116
243825
썸네일
[야갤] 일본의 치열한 물밑 작업, 한국 설득하려 '전전긍긍'.jpg
[33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1 32510 174
243823
썸네일
[공갤] 용산구청에서 관리하는 용역업체가 절도함 (기사)
[89]
공갤러(139.59) 07.01 19435 67
243822
썸네일
[야갤] 새열차 투입된 '지옥철' 김포골드라인, 시민들은 못마땅.jpg
[29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1 23979 60
243820
썸네일
[1갤] ㅂㅂ펌) 이번 동탄 화장실 사건 비스무리한 경험을 겪은 사람의 사연...
[345]
학헉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1 30566 548
243818
썸네일
[그갤] 국내의 아동 스너프필름 미제사건
[603]
ㅇㅇ(223.39) 07.01 53817 889
243814
썸네일
[카연] 나나니와 A의 일그러진 청춘 7.manhwa
[66]
나나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1 11870 84
243812
썸네일
[야갤] 다시 오르는 기름값에 "미리 넣자", 1일부터 세금도 더 붙어.jpg
[13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1 19040 32
243810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ㅈ소고양이(좋았쓰!!)만화 모음15.manwha
[151]
까뫄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1 37597 240
243808
썸네일
[야갤] [단독] 부탁 거절하자, 모르는 환자에 흉기 휘두른 60대 여성.jpg
[15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1 18808 151
243806
썸네일
[U갤] 페레이라: 마카체프 아가리 여물어라
[175]
거듭나는남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1 21959 306
243804
썸네일
[이갤] 53살 이서진 운동 루틴.jpg
[346]
감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1 36499 80
243802
썸네일
[야갤] 여의도 증권가 돌아다니며 물어본 직장인들 연봉.jpg
[40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1 34188 108
243800
썸네일
[싱갤] 동탄 경찰 사과 떳다.
[83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1 50740 686
243799
썸네일
[특갤] UDT가 최고의 특수부대가 된 계기.jpg
[392]
특갤러(117.111) 07.01 26991 52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