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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싱글벙글 나만없는여자친구앱에서 작성

취직을등진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6.19 18:45:02
조회 39318 추천 90 댓글 165

싱붕이는 여자친구가 있는가?
아마 없을 것이다

15

그렇다면... '싱붕이의 여자친구는 존재하지 않는다'
( 'The' singbung's girlfriend doesn't exist)
는 문장은 참일까?

<맨 아래에 정답있음>


당연히 참이라고 생각했다면 한번만 더 생각해보자.
위 문장의 싱붕이의 여자친구는 정관사the 가 붙은 여자친구다.

초등학교 문법 시간 때 졸지 않았다면 the 를 언제쓰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the hamburger는 바로 눈 앞의 그 햄버거를 가르키고
the chair는 바로 눈 앞의 그 의자를 가르킨다.



자 그렇다면, 존재하지 않는 싱붕의 여자친구가 눈 앞에 있는가?
The' singbung's girlfriend doesn't exist 는 정말 참인가?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다. 위 문장이 유의미 하기 위해선 주어인
'싱붕이의 여자친구' 가 지시하는게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알다시피 주어는 그 어떤 것도 지시하지 않기 때문이다.
(싱붕이는 여자친구 따위 만들지 않는 상남자로 가정하겠다)



위 문장과 같은 문장은 철학자들은 있어보이는 말로
'단칭 존재 부정문장' 이라고 한다.

그러나 할일 없는 철학자 횽들은 이런 애매한 문장을 참지 못하는 병이 있다. 이번 글에서는 이 문장을 유의미하게 바꾸려고 노력했던 두 명의 한량을 소개해보겠다.



첫번째 한량은 마이농(Alexius Meinong)이다.

a65614aa1f06b367923425499b3dc8b1fb3acfba698046f1ca6889e6b721bd3df563fe7b1517bd2c44d1d22849204bfa22

이 귀여운 아저씨는 상당히 귀엽지 못한 해결책을 내놓는다.


마이농이 보기에 지금의 문제는
'싱붕이의 여자친구'는 존재하지 않지만,
다른 한편 문장을 유의미하게 쓰기 위해선 존재하는 것으로 가정해야 하는 딜레마적 상황이다.


존재 하면서 존재하지 않는다???
아하! 새로운 존재 상태를 만들면 되겠구나!


이 미친 마이농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재'라는 또다른 존재 상태를 가정하게 된다.

그러나 싱붕이들은 화가 나는게 정상일 것이다



35

철학자놈들 또 지랄하네. 용어 띡 만들면 다냐? 그래서 상재가 뭘 말하는데?​ ​


마이농의 답변은 다음과 같다

a65614aa1f06b367923425499b3dc8b1fb3acfba698046f1ca6889e6b721bd3df563fe7b1517bd2c44d1d22849204bfa22

몰?루​

아. 상재를 가정하긴 했으나, 이게 정확히 무슨 존재 상태인지 이 아저씨도 모른다.

게다가 더 심각한 문제는 상재를 받아들여도
'싱붕이의 여자친구는 디씨를 한다' 와 같은 문장의 참거짓을 판별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고전 논리학에서 필연적 참이라고 여겨지는 배중률이
('싱붕이는 모쏠이거나, 모쏠이 아니다'는 필연적으로 참이라는 원리) 위 문장의 마이농적 해석에서는 지켜지지 않는다.

에휴... 그럼 다음 한량을 만나보자.


두번째 한량은 버트런드 러셀이다

a65614aa1f06b367923425499b3dc8b1fb3acfba698046f1ca6889e6b721bb3da18e5bbbf2e31dea7d28c0501ea3a7d5b0


이 아저씨는 먼저 '싱붕이의 여자친구는 디씨를 한다'를 분해한다.

'싱붕이의 여자친구는 디씨를 한다.'
-> 싱붕이의 여자친구가 존재한다
+ 싱붕이의 여자친구는 둘 이상이 아니다.
+ 그러한 존재는 디씨를 한다.

이걸 조금 그럴듯 하게 쓰면 다음 처럼 형식화 할 수 있다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06d2ca04583d3d7cbb3b3c1c41446088c8bc34f3245880923ac3d7e717621b57c8d9fe4b085434a

(단, Gx는 싱붕이의 여자친구 Dx는 디씨를 함)
(물론 기호논리학을 배웠다면 G를 이항술어로 써야함을 알겠지만 일단 넘어가자)

어려워 보이지만 사실 초등학생도 이해할만큼 쉽다. 밑의 사진을 보자.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06d2ca04583d3d7cbb5b6c3c41446088c8bea9a0279572c8fcf5b1aa58e36e5460dd1f96887cf4866


아무튼 이렇게 있어보이는 척 쓰면 뭐가 남을까?


바로 '싱붕이의 여자친구' 를 지시적인 표현으로 받아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이제 위 문장은 오히려 여러 기술구들에 의한 '함수' 처럼 쓰일 수 있다.

'싱붕이의 여자친구는 디씨를 한다' 가 참이 되기 위해선

1 싱붕이의 여자친구가 존재함
2 싱붕이의 여자친구는 유일함
3 싱붕잉 여자친구는 디씨를 함

이라는 세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시켜야 하는 것이다.

당연히 싱붕이들은 1번에서 컷 났으므로 위 문장은 거짓이다.


자, 이제 '싱붕이의 여자친구는 존재하지 않는다' 를
케이크 먹듯이 쉽게 의미있는 문장으로 변환 할 수 있다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06d2ca04583d3d7cfb3b7c7c41446088c8b3ae5816a0f95216e4cc96798abad6b78173b6e0a00d0a5

단지 앞의 양화사(E 거꾸로 쓴거, 존재함을 나타냄) 에 부정을 붙임으로써 철학자들을 괴롭혔던 문제는 모두 해결됐다.




물론 러셀의 해결책도 사소한 찐빠가 있긴 하지만, 현대의 분석철학에서 지배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관심있다면 러셀이 쓴 <On denoting> 이라는 글을 한번 읽어보자. 여기까지 스크롤 내려줘서 고맙다.




<러셀에 따르면, 싱붕이들이 여자친구가 없다는 것은 의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는 참이다>

- dc official App


출처: 싱글벙글 세계촌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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