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창간 16주년 기획: 위기의 韓 e스포츠④] e스포츠를 인정하지 않는 정부, 그리고 스포츠토토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7.01 19:55:51
조회 2718 추천 2 댓글 14
e스포츠 종주국으로 자부하던 한국은 대규모 자본을 앞세운 중국에 밀리는 모습을 보인 바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오일 머니'를 등에 업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약진에 e스포츠의 중심에서 더욱 밀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데일리e스포츠는 창간 16주년 기획 기사를 통해 왜 e스포츠 종주국을 자부하던 한국이 성장하지 못하고 정체됐는지 분석하고 그 해법에 대한 고민까지 독자 여러분들께 전달하려 합니다. < 편집자 주 >

한국에서 총선과 대선 기간이 되면 e스포츠에서 보이는 공통적인 모습이 있다. 바로 국회의원, 대통령 후보들이 e스포츠 발전 공약을 쏟아낸다는 거다. 지난 대선 기간 때는 국민의 힘 윤석열 대통령(당시에는 대선 후보)과 이준석 대표(현 개혁신당 대표)가 LCK를 보기 위해 롤파크 LCK 아레나를 방문하기도 했다. 최근에 끝난 22대 총선 때는 많은 후보가 e스포츠 관련 공약을 제시했다.

◆ 고사 직전의 한국 e스포츠 게임단
현재 한국 e스포츠 게임단들은 고사 직전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회인 LCK의 경우 전 게임단이 엄청난 적자를 내고 있다. 각 게임단은 비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쉽지 않다. 줄이고 줄여도 적자 폭은 10억 원을 훌쩍 넘긴다. 다른 종목도 마찬가지다. 모 기업에서 지원을 받는 대기업 팀을 제외하면 대부분 게임단은 '각자도생'이기 때문에 수익 구조를 만들어서 돈을 벌어야 한다. 그렇지만, 현 상황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 대안으로 나온 것이 스포츠토토(체육진흥투표권)다. 스포츠토토는 현재 야구, 축구, 농구, 배구, 골프에 도입됐다. 스포츠토토를 운영 중인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스포츠토토로 벌어들인 수익의 일부(10%)를 종목의 주최단체에 나눠준다. 총금액은 2천억 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코로나19 시국이었던 2020년부터 프로 스포츠가 무관중으로 열리면서 스포츠토토는 수익에서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서 대안이 온라인 등으로 꾸준하게 열린 e스포츠의 편입이었다. 만약에 e스포츠가 스포츠토토에 들어갈 수 있다면 200억 원 정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관계자들은 유소년 게이머 지원과 함께 선수 육성 및 국제대회 지원 등을 하는 프로 게임단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 한국 e스포츠 종목이 외국 게임이라서?
지난 대선 때 윤석열 후보는 e스포츠를 스포츠토토에 넣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는 인터뷰를 했다. 이번 총선 때는 개혁신당이 e스포츠의 스포츠토토 진입을 공약을 내세웠다. 22대 국회가 개원되면 e스포츠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일 것으로로 예상됐으나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총선이나 대선에서 국회의원이나 대선 후보들이 e스포츠를 언급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젊은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함이다. 그들은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하고 다양한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e스포츠 쪽에서 기대를 모았던 스포츠토토는 지난 5월 1일 정부가 발표한 '게임산업 진흥 종합계획' 발표로 인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 당시 발표를 주도한 문화체육관광부는 "대부분 한국 e스포츠 게임 종목이 외국 게임이며 종목, 산업화를 하는 데 다른 지역에 비해 뒤처졌다"라며 "e스포츠를 스포츠토토에 넣어달라고 하는데 체육계에서는 소위 '마인드 스포츠'를 넣는 걸 선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e스포츠는 스포츠인가
이런 일이 벌어진 이유는 간단하다. 20년 전부터 거론된 'e스포츠가 스포츠인가'라는 부정적인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e스포츠 선수들에게 인터뷰서 모 기자가 "e스포츠로서 군대 면제를 받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은 당시에 논란이 되기도 했다.

앞서 나온 문체부의 내용도 이해 못 하는 건 아니다. e스포츠가 오랜 시간 동안 승부조작 등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공정성 신뢰에 문제가 있으며 일부 종목에 편중돼 있다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문체부는 e스포츠 저변을 확대하고 영화, 드라마 등 다른 콘텐츠 분야 뿐만 아니라 관광 등 타 산업과 연계해 부가가치를 확대하며 이를 통해 산업에 부족한 자생력을 확보한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한국 e스포츠의 대부분 종목은 외국게임이며 소위 '마인드 스포츠'를 넣는 걸 선호하지 않는다는 등 앞뒤가 안 맞는 이야기를 하는 건 문제가 있다.

어쩌면 표 때문에 e스포츠 쪽에 기웃거리다가 선거가 끝나면 모르는 척 하는 많은 이의 문제일지도 모른다. 한 관계자는 "21대 국회에서 게임, e스포츠 관련 발의를 한다고 해도 위에서 묵묵부답이었다"며 "e스포츠가 인정받기 위해선 위에서부터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 [창간 16주년 기획: 위기의 韓 e스포츠④] 어려움 겪는 LCK, 경기 수 증가가 해법될까▶ [창간 16주년 기획: 위기의 韓 e스포츠③] '오일머니' 앞세운 사우디, 왜 e스포츠에 뛰어들었나▶ [창간 16주년 기획: 위기의 韓 e스포츠②] 中-사우디, 한국 e스포츠 위협하는 양대 세력▶ [창간 16주년기획: 위기의 韓 e스포츠①] 한국 e스포츠, 왜 정체됐나



추천 비추천

2

고정닉 0

5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나라가 위기에 처하면 가장 먼저 나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2/09 - -
2984 [EWC] 아무것도 못 한 젠지, TES에 0대2 충격 패...4강 좌절 [6]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6 633 0
2983 [EWC] '쵸비' 정지훈, "경기 포맷 두려움 없다. 이기면 되니까" [7]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6 515 0
2982 [창간 16주년 기획: 위기의 韓 게임산업③] 엑솔라 박미란 지사장 "3자 결제, 게임사와 플랫폼 동반 성장의 길"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5 265 0
2981 [EWC] 팀 리퀴드, 프나틱 꺾고 4강...T1과 맞대결 [6]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5 1282 0
2980 넥슨, '더 파이널스 코리아 오픈 시즌3' 참가자 모집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5 254 0
2979 [EWC] '제우스' 최우제, "나르는 제가 가장 잘해요"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5 284 0
2978 [EWC] 탑 제리 꺼내든 T1, BLG 2대1 꺾고 4강 진출 [16]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5 2750 0
2977 '노아' 오현택, "EWC 첫 상대 팀 리퀴드 복수하고 싶다"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4 257 0
2976 3년 만에 돌아오는 KeSPA컵...LoL-FC 모바일 정식 종목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4 2098 1
2975 제22대 국회 게임정책포럼 준비위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재 막아야" [19]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4 5788 16
2974 호요버스, 대작 '젠레스 존 제로' 정식 출시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4 260 0
2973 [창간 기획] 리브라시스템즈 최진영 대표 "AI는 게임 개발에 창의성을 더한다"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4 247 0
2972 [창간 16주년 인터뷰] 롤드컵 결승 서울 유치 숨은 주역! 김동욱 서울시의회 의원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4 227 0
2971 [EWC] 대회 트로피 시스템 공개, 반응은 '극과 극' [9]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4 2282 2
2970 [EWC] 사우디 e스포츠 연맹 회장, "대회 영향력과 파급력 기대된다" [7]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4 2479 2
2969 [LEC 돋보기] '라헬' 조민성, "'루시드', LCK 가면 잘할 거로 생각했다"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4 241 0
2968 T1, e스포츠 월드컵 LoL 주목할 팀 선정...'이유는 페이커' [10]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3 526 0
2967 [체험기] 젠레스 존 제로, 'zzz' 아닌 'ㅋㅋㅋ'가 기대된다 [61]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3 8267 3
2966 2천여 개 드론 날린 e스포츠 월드컵, 사우디서 개막 [12]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3 6523 2
2965 [주간모바일순위] 초심으로 돌아간 '리니지M', 1위 탈환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3 246 0
2964 [영상] '루시드' 최용혁, "사우디 EWC 출전 못해 아쉽다"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3 245 0
2963 [창간 16주년 인터뷰] 지역 연고제 도전하는 '이터널 리턴' e스포츠의 경쟁력은 '낭만'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3 242 2
2962 [창간 16주년 기획] '이터널 리턴'부터 'FC 모바일'까지…떠오르는 신규 e스포츠 종목 [6]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3 2163 1
2961 [창간 16주년 특별 기고] 문체부, e스포츠 토토 반대하려면 제대로 반대하라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2 280 0
2960 [창간 16주년 기획: 위기의 韓 e스포츠⑤] 어려움 겪는 LCK, 경기 수 증가가 해법될까 [28]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2 5866 3
[창간 16주년 기획: 위기의 韓 e스포츠④] e스포츠를 인정하지 않는 정부, 그리고 스포츠토토 [1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1 2718 2
2958 시프트업, 공모가 6만 원 확정…김형태 대표, 1조 원 갑부 클럽 가입한다 [5]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1 413 0
2957 [리뷰] 엔씨 신작 '배틀크러쉬', 짜릿한 팀 플레이가 '압권'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1 249 0
2956 [리뷰] 엔씨 신작 '배틀크러쉬', 짜릿한 팀 플레이가 '압권'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1 239 0
2955 스마일게이트 RPG,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 지킴이' 협약 체결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1 232 0
2954 [주간 eK스타] 'PO 무패' WHG 이원주, '무결점' LD 벤제마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1 4977 0
2953 '커즈' 문우찬, "정글 모르가나? AP 정글 아이템 버프 때문"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1 246 0
2952 [창간 16주년 기획: 버튜버 전성시대③] 스콘 기준수 대표가 말하는 '버튜버 되는 법'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1 235 0
2951 게임인재단, AI 활용 한국 문화 창작 콘텐츠 공모전 개최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1 212 0
2950 '쇼메이커' 허수, "젠지, 이번에는 진짜 죽이겠다"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1 248 1
2949 [eK리그] WHG 이원주, "결승전, 자만 않고 준비할 것"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30 244 0
2948 '개막 6연패' 브리온 최우범 감독, "이상한 느낌 많이 드는 경기였다"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30 253 0
2947 [포토] 플레이오프 지켜보는 kt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30 243 0
2946 [창간 16주년 기획: 위기의 韓 e스포츠③] '오일머니' 앞세운 사우디, 왜 e스포츠에 뛰어들었나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30 248 0
2945 박령우, 2024 GSL 시즌2 챔피언 등극…GSL 통산 3회 우승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30 241 0
2944 [창간 인터뷰] 'e스포츠 20주년' 박상현 캐스터,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는..."(1부)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30 271 0
2943 kt 강동훈 감독, "연습한 것들이 팬들에게 보인 거 같아 기뻐"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9 234 0
2942 EWC 나서는 젠지 김정수 감독, "피로 푸는 방법은 승리뿐"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9 268 0
2941 김대호 감독, "우린 2등 팀 아냐…DK전서 객관적인 확인 가능할 것"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9 288 0
2940 BNK 유상욱 감독, "교전에서 망설이는 부분 고쳐야"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8 282 0
2939 게관위, '제1회 게임 이용자 소통 토론회' 개최…'이용자 정책 참여 필요' [38]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8 11307 3
2938 [창간 16주년 기획: 위기의 韓 e스포츠②] 中-사우디, 한국 e스포츠 위협하는 양대 세력 [12]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8 6385 2
2937 브리온 최우범 감독, "'풀배', 단점 있는 선수지만 보완하면 LCK에 어울릴 것"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8 236 0
2936 [eK리그] 시즌 1, 2 승격 돌풍팀 맞대결…WHG vs 젠지, 승자는?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8 220 0
2935 [영상] '기인' 김기인, "EWC 일정 때문에 4주 차는 힘들 거 같다"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8 216 0
뉴스 박나래 “정말 복에 겨워 살았구나”…할아버지·할머니 생각에 울컥 (나혼산) 디시트렌드 10: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