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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샆갤문학모바일에서 작성

사갤러(223.39) 2024.11.25 13:26:08
조회 51 추천 0 댓글 0


낮 12시

내겐 의미있는 시간이다

통랭이 갱신되는 시간..

오늘도 기상창 모닝콜을 들으며 발기찬 하루를 맞이한다

습관처럼 폰을 켜고..

아니 시계를 키며 사이퍼즈 통합랭킹 검색기 어플을 켠다

'칼날이빨'

눈이 채 제대로 뜨이기도 전에 빠른 속도로 내 닉네임을 검색한다

'과연 이번엔 3자리 입성? 아냐.. 확실해..어제는 3승2패였으니까.. 3자리행 확정이다'

3자리에 들어간다는 상상만으로 아랫도리가 무거워진다

두근대는 가슴을 가까스로 잠재운채 화면을 본다

'랭킹산정 조건에 미달되어 랭킹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

잠이 확 깨는 문구다

하늘이 무너져내려지는 듯하다

다시 한번 확인한다

'칼ㅁ날이빨'

잠결에 닉네임을 잘못쳤나보다..

'칼날이빨'

다시한번 제대로 확인하고 검색한다

그런데 이상하다,

왜 랭킹숫자가 4자리지?

이번에도 잘못쳤나보다하고 몇번이고 다시 검색한다

칼날이빨.. 칼날이빨.. 칼날이빨..

다시봐도 4자리다..

이 실망감이 익숙해졌을때도 됬으나 항상 낯설다..

항상 이런식이다

항상 여기만 오면 팀원들이 내 발목을 잡는다

마음속 깊은곳에서 서서히 짜증이 올라온다

게임에서 진 것 자체로는 별로 화가나지 않는다

나는 잘했는데 팀원이 못하는것에 화가나는것이다

왜 어째서 이즈음에만 오면 팀원들이 발목을 잡는것인가

나는 강하고 잘하며 물랭이 아니라는것은 사실이다 그것은 내 스스로 자부할 수가 있다

그렇다면 팀원이 물랭이라는 말인데 어떻게 만나는 팀원마다 물랭이란말인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요즘들어 그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을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계속 난다..

3자리에 들어가지 못한게 아쉽지만 다시 마음을 가다들이며 사이퍼즈를 켠다

'그래도 오늘 조금만 이기면 되니까..힘내자 태경아!'

스스로를 응원한다 그리고 게임을 한다.. 쳐발린다.. 개처럼 발린다..어째서..

내 바야바는 정확했다

항상 팀원이 문제다..

가까스로 진정시킨 가슴이 또 유전자 개발악하려한다.

화도 시킬겸 밥을 먹으러간다..

엄마가 아침에 차려준 밥이 밥상 위에 그대로 있다

밥을 먹는데..

차갑다..

내 통랭처럼 차갑게 굳었다

밥을 우걱우걱 쑤셔먹는데 기발하지만 너무도 당연한 생각이 머릿속을 스친다

'깔깔이 받으면 되잖아?
어차피 깔깔이 받아서 3자리를 간다해도
난 물랭이 아니라 4자리 밖으로 나갈일은 없으니까..
3자리 팀원들은 4자리처럼 내 발목을 잡지 않을테니까'

밥을 숟가락으로 먹는지 발가락으로 먹는지,

밥이 입으로 넘어가는지 코로 넘어가는지 모르겠다

당장 시계를 켜 갤에 글을 싸 대리계정 해줄 사람을 구한다

댓글이 달리고 그중에서 믿을만한 사람을 구해 부탁하기로 한다

타햐에게 부탁한다

그리고 모두가 욕한다..

하지만 뭐 어떤가 난 300위대 사람들과 해도 꿀릴게 없다

내가 3자리에 못가는것은 4자리 좆밥새끼들 때문이지 나 때문이 아니니까

믿고보는 타햐에게 맡겨뒀으니 내일은 확실히 3자리행 확정이다

몇시간뒤 갤에 왔는데 뭔가 이상하다

느낌이 안좋다

'타햐 지금도 내꺼접속중?'

불안한 마음으로 글을 쓴다

댓글이 달린다

'전캐릭 내구도 0만들고 있데 좀만 기다려봐'

'전캐릭 내구도없어져서 수리안해도됨ㅋㅋ개꿀'

이게 무슨소리지?

정말 느낌이 안좋다

급하게 사이퍼즈 공홈에 접속해본다

'이 계정은 재재 중입니다.'

아침부터 내 닉네임을 잘못치더니 이번에도 다른사람 계정으로 들어갔나보다..

로그아웃.. 로그인.. 로그아웃.. 로그인..

'이 계정은 재재 중입니다.'

문구가 사라지지 않는다..

다시 갤에가서 상황파악을 한다

아뿔싸.. 이정원..이정원..ㅇㅈㅇ..

갑자기 엄마가 시장보고 온다 한다

엄마가.. 없다..

이미 템쏘우는 끝마쳤고 덤으로 공홈야짤테러까지 달려줬다한다

10일 기다리고 접해보았자 남아있는것은 옥스혼칼날이빨..

흥분하면 안된다 태경아

참아야한다 태경아

턱살이 부들부들 떨릴정도로 화가나지만

이미 칼날이빨은 사라졌다

내 곁에 없다

이렇게 된 이상 최대한 쿨해보여야한다

아무렇지도 않게 계삭을 감행한다


ㅡ허나 사실 태경이는 회원탈퇴 누르고 비밀번호 확인을 할때

그 누구보다도 슬펐을것이리라..

비밀번호도 수어번 틀렸을 것이리라..ㅡ


그리고 갤러들에게 보여준다

'관심없다 겜 접으면 그만이지'

'됐어.. 최대한 쿨해보였어.. 근데 이제 뭐하지..?'

갈곳없는 말이 벽에 부딪혀 내 귀로 다시 돌아온다

엄마가 나가고 텅빈 집안에 태경이 홀로 남아있다

아무도 없다

칼날이빨도

냉동탄도

아무것도 없다

남은것은..




역시..던갤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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