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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기술사의 현실 (현직 1군 시공사)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17.111) 2024.08.22 08:32:35
조회 219 추천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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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나이는 42살이고 차장직급 정도.

5년전에 회사에서 뜬금없이 50세 정퇴를 받았다.
5년전만해도 부장들 나이가 50후반도 많이 계셨고 다들 60세는 정년할꺼라 생각했었다.
55세도 아니고 50세 정퇴소식에 회사분위기가 안좋았다.
많은 고참들이 정퇴를 하셨다.

그렇게 코로나가 왔고, 부동산 폭등을 하자 회사는 정퇴권유는 사라졌다. 그런줄 알았다. 2년전 한참 부동산이 호황일때 회사는 45세 정년퇴직을 받기 시작했다.

우리 모두 충격이였다. 45세라니. 45세면 자녀들이 초,중,고등학생 아닌가? 한참 돈이 많이들 시기에 45세 정퇴라니?
직원들은 반발했다. 그러자 회사는 보상을 올렸다.
몇년치의 연봉과 복지 등 자세한건 말하지 않겠다.

처음엔 진급누락자들이 대거 나가더니, 직급실패에 두려움과 젊었을때 빠르게 이직하고자 40대들이 대거 사직했다.

나의 동기와 나는 두려움을 느꼈다.
이것이 말로만 듣던 대기업인가? 처음으로 대기업에서 살아남기가
힘들다는것을 깨달았다.
그렇게 살아남기 위해 기술사를 취득했다.

정년퇴직을 받은 회사는 대규모 신입채용을 했다.
우리는 이게 무슨 개짓거리인가 싶었다.
주요업무와 경험이 있는 자들을 대거 잘라버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새파랗게 어린 초년생들을 이렇게 많이 뽑다니?
우린 전혀 회사의 의도를 알수가 없었다.

곧 현장에 20대 신입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실무자가 나가고 경험이 없는 직원들을 교육과 더불어 업무를 하니
30 40대는 죽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1년이 지났고 대부분 신입들은 업무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작년 부동산이 휘청거리기 시작했고 대기업에서 까지 감축을 시작했다. 자금이 없는 회사는 현장이 중단되기 시작했고, 본인의 회사 또한 그동안 저축해놓은 자금으로 버티기에 들어갔다.
정부의 자금압박이 시작되었고, 대출상한 문제로 회사가 어려워지기
시작하는것을 느꼈다. 그래도 한국에서 규모가 큰 대기업이기에
나름 안심했다.

작년 여름이 시작되자 본격적인 치킨게임이 시작되었다.
현장이 중단된 회사들은 고이율과 자금압박에 포기하기 시작했고,
작은 업체들은 하나둘씩 부도나는것이 보였다.
우리 회사 또한 그동안 막대한 자금을 대규모로 풀기 시작하며, 현장들을 하나둘씩 수주하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자금이 없는 회사를 죽이고 그 자리를 빼앗겠다는 총성없는
전쟁이 시작되었다.

회사는 또 다시 신입채용을 시작했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또 신입들 채용이라니?
실무자들은 거의2배가 된 업무를 맡고 있었으나, 회사는 니들이 버티는구나 하고 비웃듯이 압박을 주는듯 했다.

그러나 우리는 이직을 할수가없었다.
모든 기업들이 경력직채용을 문닫기 시작했고, 신입들만 흡수하고 있었다. 우리는 갈때가 없어 과중한 업무를 수행하며 회사에 버티기 시작했다.

올해 정부는 곧 자금을 다시 풀기 시작했고 건설업이 살아나는듯 했으나 그건 착각이였다.
각 대기업들이 본격적으로 힘겨루기를 하듯 중소,중견기업의 수주까지
발을 뻗기 시작했다. 작년 막대한 자금을 사용한 대가로 회수하기 원하는듯 경기는 좋지않았으나 이상할만치 대기업들의 현장들은 증가하기 시작했다.

5월. 회사가 또 올해 정년퇴직을 실시한다는 소문이 돌기시작했다.
45세라는 이야기도 있고 40세라는 이야기도 있다.
그제서야 우린 깨달았다.
코로나 시기로 기업들이 자본의 효율을 깨달았다는 것을.

한명의 사수가 1~2명의 부사수를 맡지만 3~4명의 부사수를 맡긴 후
이들이 업무를 수행하기 시작하면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높은직급
들을 없애는 것이였다. 고년차 일수록 연봉이 올라가니 인금삭감을
실시하는 거였다.

저년차 연봉을 대폭 인상해 신입들을 모은 후 고년차 연봉도 대폭인상하여 너희들도 이 연봉을 받을 수 있다 라는 달콤한 목표를 설정 한다는것을.

고년차들은 살아남기 위해 더욱 자기개발과 과중한 업무를 맡기 시작했고 살아남을려면 어쩔 수 없이 수행해야한다는 것을 회사들은
깨닫기 시작한것이였다.
젊은세대를 유지하면서 소수의 고년차로 극한의 효율을 뽑아내는
구조로 전환을 시작했다.

우리들은 그걸 깨달았지만 어찌할 방법이없었다.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칠뿐, 젊은세대와 교감은 사라져갔다.
이 젊은청년들이 나의 경쟁상대가 되기 시작했다.
업무 효율이 나오지않는다면 회사에 버림받을 것이 분명해
울며겨자먹기로 젋은청년들을 가르칠 수 밖에없었다.
이들이 효율을 내지못하면 사라지는것은 이들이 아니라 우리였기에.

올해 회사는 상반기채용을 실시하지 않았다.
하반기도 대거 축소된다고 들었다.
2년간 젊은층들을 확보했으니 다시 반복될것이다.
이들이 성장해나가면 잘라내고, 다시 또 대규모 채용 후 문을닫고.
문이 닫긴 시기동안 젊은층들은 패닉에 빠지거나, 살아남기 위해
더욱 고스펙에 다다랄것이다. 기업들은 가만히 기다리기만 하면
뛰어난 인재들을 뽑을 수 있다.

현재 대부분 대기업들이 이 순환구조로 돌아가기 시작한다.
나 또한 얼마남지 않아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이든다.
중견,중소로 이직을 하자니 현장이 빼앗겨 갈때도 없을뿐더러
회사에서는 해외근무에 입김을 넣기 시작하고있다.
어린 자녀와 와이프를 두고 해외근무를 해야하나 많은 스트레스가 오지만 어쩔수 없었다.
살아남기 위해선 해야하니까. 다시 어학전화를 신청했고 굳어버린로 퇴근 후 영어공부에 매진중이다.
주변을 보니 비슷한 나이대들도 퇴근 후 공부를 시작하고 있었다.

한국은 자원이 단하나가 있다.
그것은 사람이다. 쓸모 있는 자원이 되기 위해선 경쟁해야한다.
오늘도 가정을 지키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일한다.


[시공] 1군 시공사 이야기를 해볼까한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civilengineering&no=28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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