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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얘랑 만난건 운명임앱에서 작성

진알록달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18 21:45:03
조회 104 추천 1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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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는 고양이가 키우고 싶어졌어

그전까지 고양이를 그렇게 반대하시던 어머니(시도를 많이 했지만 엄마때문에 번번히 무산되곤 했어)는 이상하게도 허락해 주셨어. 아직도 왜 그랬는진 모르겠어

내가 고양이를 찾던 그 시기에 포인핸드라는 유기동물 입양 어플에 얘가 올라와 있었고(이 또한 인연이자 운명이라고 봐)

생긴것도 딱 내 취향에 성격이 순하다고 해서 바로 데려왔지. 옆구리에 상처가 있다고 했지만 신경쓰지 않았어

얘가 오기 전에 우리 집에선 집안에서 동물을 키우는 개념이 없었어. 위생상 안좋다고 생각해서. 전에 고양이를 기른 적이 있었지만 다 마당냥이로 길렀고

얘 또한 마당냥이로 기를 생각이었어.

하지만 그해 겨울은 매우 추웠고

개들은 얘를 보고 컹컹 짖어댔어. 얘도 현관앞에서 떨면서 움직이지 않고 도저히 마당에 내놓을 수 없는 상황.

그래서 오늘밤만 내 방에서 재우자. 해서 전에 사놓은 고양이용 화장실에 모래를 뿌리고 방에 두었는데

얘가 그걸 너무 자연스레 사용하는거야.. 사람에게 길러졌던 고양이였던 거지

의외로 방안에서 동물하고 같이 사는것도 나쁘지 않구나.. 느껴서 그날부터 내 방에서 같이 살면서

크고 작은 추억들을 3년간 만들어나가고 있어. 딸같은 존재라고 생각해.

그때가 12월 28일이어서 신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New year cat’. 즉 ’냐루‘라고 이름을 붙여주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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