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정치인들의 지역균형 논리? 뭐 그럴 수 있다고 본다.

요새 일처리 다 전자문서로 하는 마당인데 산은이 부산 가면 어떻고 기업은행이 대구 가면 어떠냐? 그런 클러스터 효과는 옛날 얘기라고 봄.

하지만 진짜 문제는, 거기에 골몰하느라 진짜 해야 하는 일을 못 한다는 거임.

강남 해운대 수성구 부동산이 비싸서 애 안낳는다는 개소리를 뭐 그래, 들어준다 치자. 그게 왜 그런지 생각조차 안함.

학군? 해운대는 학군 별로인 점 제껴놓더라도, 그거 때문에 집값이 이만큼 오르진 않았음. 물론 기여도는 있겠지만.

직주근접? 회사는 서울 구도심에도 있고 여의도에도 있으며 경상도만 따져도 서면 중앙로(부산), 동성로 주변에 있지 수성구 해운대에는 그런 지점경제조차 그리 강하지 않음.

그럼 뭐가 그 지역의 부동산을 올렸냐면, '그게 돈이 되기 때문'이라는 [심리]임.

처음엔 강남이나 수성구는 학군 좋아서 인기가 생겼겠지, 그런데 그게 점점 돈이 된다는 소문이 도니까 급하게 성장이 커졌음.

해운대도 마찬가지로 유리아파트 짓고 야랄병을 하게 된 건 부산사람들부터 와글와글 몰리는 해운대 해수욕장 때문이지만, 해운대보다 좋은 해수욕장은 전국에 널렸음. 결국엔 해운대에 땅사면 돈을 번다는 심리 때문인 거지.

그렇다면 이들 지역의 집값을 낮추거나, 최소한 실수요 위주의 안정적인 시장을 만드는 방법은 둘 중 하나임.

1. 강남 해운대 수성구를 조져놓고 제2의 부촌을 만든다.

2. 부동산 만큼은 아니어도 자산시장에 투자하면 믿을만 한 현금흐름이 생긴다는 인식을 만들어 자본이 분산되게 한다.

지역균형이나 "북한이 핵이나 떨궈야지"같은 헛소리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1번을 얘기함.

그런데 그런 디스토피아가 이뤄진다 해도, 결국 제2 제3의 강남이 나오면 거기로 똑같이 돈이 쏠릴거임.

결국 2번으로 가야 한다는 건데, 상법개정 금투세 가지고도 저지랄 나는거 보면 이나라는 글렀다.

뭐 특검을 하네 리짜이밍을 수사하네 다 쓸데없는 짓임. 정치가 할 일은 이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