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빨갱이 마을’로 낙인찍힌 영암군 연보리앱에서 작성

ㅇㅇ(106.101) 2024.11.18 01:56:37
조회 96 추천 1 댓글 0
														

78e58575b6836ef336e68fe143826a3780c8ccf0725320a8e8f3726d




전남 영암군 금정면 연보리. 연산, 다보, 냉천부락이 모여 있는 첩첩산중의 전형적인 산골마을이다. 이곳은 한국전쟁 당시 빨치산의 근거지였다. 금정면 청룡리와 장흥군 유치면을 끼고 있는 국사봉(해발614m) 정상부에는 인민유격대 전남 제3지구인 유치지구사령부가 주둔해 밤이면 인근 마을로 내려와 활동하곤 했다.

 

나주, 화순, 장흥, 강진, 보성, 영암 등 6개 시·군과 인접해 있고, 곳곳이 접산(겹쳐있는 산)으로 연결돼 있어 도망이 용이했다. 여기에 해남·강진·영암 등지에서 활동하던 빨치산들은 국사봉에 은거한 뒤 화순과 능주를 거쳐 지리산으로 갔다.

당시 경찰들도 함부로 금정면(연보리)에 들어올 수 없었다. 혹여 들어오더라도 저녁 무렵이면 모두 영암으로 빠져나갔을 만큼 빨치산의 활동이 잦았다. 전쟁 초 낙동강 이남으로 후퇴한 군경이 영암을 다시 찾은 것은 한국전쟁 발발 4개월여 만인 1950년 10월이다. 그리고 금정을 수복한 것은 이듬해 4월이었다. 6개월간 치안 공백상태가 유지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목포 주둔 해병부대가 경찰 지원으로 금정면 빨치산 토벌작전에 나서면서 냉천마을은 쑥대밭이 된다. 냉천 사람 모두가 ‘빨갱이 부역자’임이 드러나 대규모 학살을 당한 것이다.

피울음의 역사는 박격포 소리와 함께 시작됐다. 1950년 12월18일(음력 11월10일) 오전. 금정면의 경계인 영암 여운재를 넘어온 해병대가 눈앞에 내려다보이는 냉천마을에 박격포 두 방을 떨어뜨렸다. 동네는 순간 아수라장이 됐고, 곳곳에서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다. 박격포 소리를 시작으로 들이닥친 토벌대는 사람들을 향해 마구잡이로 총구를 겨눴고, 마을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에 앞서 토벌대 척후병 3명이 여운재를 넘어오다 빨치산 보초병에 의해 저격당한 사건이 발생한다. 해병 전우 두 명과 이들을 안내한 조경석(당시 38세·금정면사무소 근무)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자 뒤따르던 해병대는 광분했고, 마을주민 모두를 빨갱이 부역자로 몰아세워 보이는 즉시 사살했다.
 
토벌대는 마을 구석구석을 다니며 가옥에 불을 지르고, 집안에 남아 있던 부역 주민을 동네 어귀로 끌어 모았다. 신발을 신으려하자 “곧 뒈질 놈이 뭔 신발이냐”며 목덜미를 끌어내리기도 했다. 이어 군인들은 빨치산 부역 주민들을 향해 거침없이 기관총을 조준했고, ‘드르륵’ 소리와 함께 이내 수백발의 탄피가 쏟아졌다.
 
공포감에 휩싸인 주민들은 영문도 모른 채 그 자리에서 스러졌다. 증언에 따르면 군인들은 마을 어귀에 모인 사람들을 향해 “너희들이 빨갱이를 키워 우리 동료가 죽었다”며 “‘인민공화국 만세’를 외치게 한 뒤 모두 학살했다”고 전해진다.
 
*당시 죽이지 않은 어린애가 구덩이에 버려진 빨갱이 엄마의 젖을 물고 밤새 울다 죽었다고 한다.*

곳곳에 시체가 널 부러져 있었다. 화마 속에 일가족 모두가 타 죽은 경우도 있었고, 아궁이에 들어가 겨우 목숨을 부지한 어린 아이도 있었다.

* 이날 군인의 처형과 방화로 빨치산 부역주민 200여명 가운데 2~30여명만이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했고, 전체 38호였던 가옥은 단 몇 채를 제외하고 모두 불태워 없어졌다. 그야말로 마을 하나가 삽시간에 멸족된 것이다.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2396162 스탕달 제일 웃겼던 점 도갤러(211.246) 11.20 68 1
2396161 내가 대구 올라가면 어떤일 벌어질까? [1] 부산왕(141.164) 11.20 56 0
2396157 언제부터 부산이 TK였노? 도갤러(211.246) 11.20 63 0
2396156 고려대 출신인거 부끄럽나? 도갤러(211.246) 11.20 49 0
2396145 도배 아무리 해도 바뀌는 건 없음. 대구 모델이 답이라 본다 [7] 도갤러(211.246) 11.20 205 9
2396144 눈물의 대구! 잔금이 없어 결국 14억 포기합니다. 매물 쏟아지는 심각한 도갤러(203.171) 11.20 45 2
2396143 눈물의 대구! 신축 아파트 널려 계약금 포기해도 안팔린다! 도갤러(203.171) 11.20 58 1
2396141 -52%폭락폭탄,11억이6억으로 반값된 눈물의 대구😭 도갤러(203.171) 11.20 46 2
2396140 내년이 더 문제다! 역대급 공급폭탄이 쏟아지는 대구! 도갤러(203.171) 11.20 35 2
2396139 대구 미분양 1만호 어느 세월에 없어질까? 도갤러(203.171) 11.20 47 1
2396138 미분양 무덤이 되어버린 눈물의 대구! 결국 건설사 못버틴 할인분양 단지 도갤러(203.171) 11.20 61 2
2396137 지방은 대구같이 해야 됨 솔직히 [2] 도갤러(211.246) 11.20 118 5
2396136 아무도 살지않는 990세대 새 아파트 진짜 눈물 나는 상황입니다 도갤러(203.171) 11.20 44 1
2396135 눈물의 대구! 1억 이상 할인분양 아파트 또 등장했다! 시행사 부도 직전 도갤러(203.171) 11.20 59 2
2396133 ㅜ,ㅜ 내 사랑 대구 ㅜ.ㅜ [1] 도갤러(218.159) 11.20 74 4
2396132 옛날에 광주출신 착한 부라디언 울산곳 급식한테 [2] ㅇㅇ(210.95) 11.20 106 5
2396131 손을 잡고 말고 할게 있나? 도갤러(211.246) 11.20 43 2
2396130 법관아 내가 너 데리고 논거야 ㅜ.ㅜ [1] 도갤러(218.159) 11.20 66 4
2396126 울산곳 시절이 최고였음 도갤러(211.246) 11.20 69 0
2396125 솔직히 너희들도 다 속았잖어 ㅜ,ㅜ 도갤러(218.159) 11.20 54 3
2396124 어제 간디랑 주거니 받거니 1:1나랑 개인 면담했었는데 [1] 도갤러(218.159) 11.20 59 2
2396122 한국은 부자 너무 많아 ㅇㅇ(112.147) 11.20 57 1
2396120 :) 도갤러(223.39) 11.20 45 2
2396114 스탕달 쟤도 유동간디 따라하려고 했지 초창기엔 도갤러(211.246) 11.20 51 1
2396111 유동간디 ㅈㄴ 웃긴 애임 도갤러(211.246) 11.20 82 6
2396110 고닉간디는 그냥 도시에 관심 많은 아재 정도지 [2] 도갤러(211.246) 11.20 83 4
2396109 나 지금 잔고 또 인증하면 전라주민 아재 진짜 도갤 안올수도 [2] 도갤러(211.179) 11.20 116 3
2396107 대구 학교비정규직 파업 "노동조건 전국 최하위" [5] 도갤러(218.159) 11.20 1016 14
2396106 이미 현생에서 유동간디같은 짓 한 사람들 되게 많아 도갤러(211.246) 11.20 54 1
2396105 포토샵 안건드려도 가능함 [2] 도갤러(211.246) 11.20 85 2
2396104 글을 진지하게 쓰길래 진짜 속았다 ㅋㅋ 저게 사실이면 도갤러(125.128) 11.20 36 0
2396103 광주할배 전에 전라주민 담당일진들 인증 못봄? ㅇㅇ(223.39) 11.20 69 0
2396100 나는 글을 정성스례 쓰길래 진짜 본인거인지 믿었음 도갤러(125.128) 11.20 33 0
2396098 아직도 주작을 믿는 사람들이 있는 게 레전드 도갤러(211.246) 11.20 48 2
2396097 주식인증한거 남에거 걍 퍼온거? [1] 도갤러(125.128) 11.20 62 0
2396096 엄밀하게 말하면, 한국은 종주도시화 될 수밖에 없음 도갤러(211.246) 11.20 64 2
2396094 대구 광주는 서로 서로 도와줘야함 [3] ㅇㅇ(124.53) 11.20 98 2
2396093 주식시드고 자산이고 그거 인증은 어지간하믄 믿지 마라 [2] 도갤러(211.246) 11.20 81 4
2396091 데이비드 간디는 큰 걱정 할 거 없는게 도갤러(211.246) 11.20 67 4
2396088 간디가 뭐 아침형 인간이라 저런 게 아니다. 도갤러(211.246) 11.20 44 0
2396087 부산은 오히려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음. [12] 도갤러(211.246) 11.20 210 13
2396083 “직접 개발” TK신공항…특별법은 ‘산 넘어 산’ [10] 도갤러(175.204) 11.20 708 21
2396081 권기창 안동시장, “대구․경북 통합하면 경북 사라진다” 도갤러(175.204) 11.20 81 3
2396078 [안동24시] 안동·예천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허무맹랑한 비전" [1] 안동24시(175.204) 11.20 86 3
2396077 미분양 증가에 양극화까지…대구 부동산 시장 ‘꽁꽁’ [4] 도갤러(203.171) 11.20 595 14
2396075 윤석열은 골프장가면서도 관용차타는데 이재명관용차수사했다 [2] 도갤러(125.141) 11.20 79 1
2396073 미분양 무덤 대구, 미분양 줄어드나 했는데 다시 1만 가구 넘었다.. 도갤러(203.171) 11.20 65 5
2396071 [대구아파트] "1억2천 손해봐도 안팔리는 구독자의 집.." 대구 아파트 도갤러(203.171) 11.20 70 4
2396069 사라지는 '열차촌'…주민들의 기억을 나누다 (대구) 도갤러(203.171) 11.20 73 3
2396066 "1억 깎아드려요" 파격 조건 내걸었다…대구 아파트 무슨 일 도갤러(203.171) 11.20 83 4
뉴스 BTS '낫 투데이' MV 유튜브 6억뷰 돌파…팀 통산 14번째 디시트렌드 10: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