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버지가 서강대 경제나와서


동양증권에서 한평생 직장인으로 일하셨는데

영업압박 때문에 월급에서 절반 가까이 자사상품에 투자하셨음

막판에는 임원승진 한번 해보신다고
퇴직금 미리 받은거+ 아파트 담보잡고 상품투자하면서
상무보 승진하셨는데

존나 귀신같이 1년뒤에 동양증권 부도나서 시발 투자한거 다 망하고,
아버지 회사 명퇴당하고 아파트 날라가고 퇴직금 못받고 집안 망했음

망하고 빨간벽돌 반지하에서 살았음
진짜로 집이 망해서 한동안 고기반찬도 못먹고

당시에 신형이던 아빠차 제네시스BH 팔고
중고차 직거래로 쏘나타 택시부활 22만탄거 350만원에 사와서
타고 다니시고,

나는 고등학생인데 학원도 못다녔음

우리형 대학다니는데 갑자기 지원 못받으니까
군입대하고 개고생하면서 군월급모아서 엄마드리고
알바란 알바 죄다하면서 학자금대출 갚고
그렇게 몇년동안 개고생함


마지막 영끌로 대출받아서 세탁방이랑 아이스크림 무인점포차려서 대박나고, 형이 취업 괜찮게 해서 기사회생함

지금은 아파트 전세로 살고 있는데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나고 형이랑 나랑 소주 한잔씩 하면서 울고 그럼

이번 추석에 형하고 돈합쳐서
아버지한테 4천짜리 신형 G80 중고로 뽑아드렸는데

아버지 우시고 엄마 우시고 가족 죄다 눈물바다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