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치가 아주 특이하고 아름답다.

내륙에서는 접할 수 없는 풍광을 경험할 수 있는데, UX처럼 승차감을 즐길 수 있는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하면 끝내주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갱상도에도 차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는 섬이 꽤 많지만, 갱상도의 도서 지역은 같은 섬이어도 산이 많고 높아서 시야가 가리는 일이 잦은데, 신안 등 전라도의 섬은 산이 적고 낮아서 시야가 탁 트인다. 일부 지역에서는 지평선에 가까운 전망을 접할 수도 있다. 그리고 갱상도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갯벌을 쉽게 볼 수 있는데, 해가 질 무렵에 차를 타고 이런 지역에 가면 경관이 정말 환상적이다. 특히 이맘때처럼 강수량이 많은 시기에 비가 그친 후 해질 무렵 이 지역에 가면 경치가... 말그대로 초현실적인 느낌을 준다. 어떨 땐 <반지의 제왕>에 등장했던 불타오르는 모르도르의 풍광이 연상되기도 한다 ㅋㅋ 불지옥 속에서 망해가는 한국의 현실이 현실화돼 나타난 듯한 느낌을 받곤 한다... 정말 검고 쒸~뻘겋다...

그리고 신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있는 무안의 현경면 같은 곳은 한국의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매우 아름다운 풍광을 지니고 있다. 고창과 무안엔 넓은 밭이 아주 많은데, 이 지역의 흙은 다른 지역보다 붉고 낮은 구릉성 지대에 위치하고 있어서, 멀리서 보면 마치 검붉은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처럼 보인다. 이곳의 경관은 아주 이국적이고 매력적인데, 일본 홋카이도의 비에이 등이 연상되게 한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 고창의 밭 지역을 자주 찾곤 하는데, 아름다움과 차분함이 가져오는 형언하기 어려운 기쁨을 느끼곤 한다.

그리고 신안을 드라이브 하면서 도요타와 렉서스를 자주 접하곤 한다...ㅋㅋ

운치를 아는 놈은 시간 내서 꼭 한 번 가보도록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