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 남자임.

얘기가 길어질 거 같아서 미리 죄송함.

가까운 친척분이 기아에서 오래 일하셨고 대리점에서 점장까지 되셨던 분임.

우리 아버지가 그 분 통해서 기아 신차를 80년대부터 2021년까지 8대 정도 사셨었음.

나 또한 20살 되던 때부터 그 차량들을 이어받아서 많이 탔음.

그리고 25살 때부터 나도 그 분 통해서 신차를 싸게 샀음.

대부분 재고차였고 나는 만족했음

내 명의로 된 첫차는 2005년에 25살 때 그때 출시된 스포티지 2세대임.

그리고 28살 때 프라이드 2세대 풀옵션을 800만원에 샀음. 

이 프라이드가 생각보다 차가 잘 나감.

그 2대를 운용하면서 10여년을 보냈다.

2014년정도 되니깐 주변에서 스포티지 개썩차 갖다 버리라는 말을 듣기 시작함.

나는 사업을 했는데 상황에 따라서 스포티지를 짐차로 썼었음.

차관리는 거의 안하고 스타렉스처럼 사용하니깐 1세대 국산 커먼레일 디젤이 개딸딸 거리고 내가 봐도 개썩차였음.

나는 사업하느라 바빠서 차를 바꿀 생각은 1도 안했음.

그 돈 가지고 재투자를 하면 돈을 훨씬 더 벌 수 있다 이 생각만 하면서 지냈고 실제로 어느정도는 괜찮았음.

그러다 저기 위에 언급한 친척분을 통해 차를 또 사게 되었는데

스포티지가 완전 썩차가 되어서 더이상은 타기 힘든 상황이 되었고

프라이드도 이제 그 나이에 타고 다니기에는 너무 무리한 감이 있어서 둘 다 바꾸는게 좋겠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음. 와이프도 차 바꾸라고 난리고.

여기서 나는 븅신짓을 하게 되는데

내가 예산이 6~7000 정도 있었음.

다들 알다시피 17년도 당시는 국내에서 수입차 모는 것이 흔한 시절이었음.

그냥 수입차 하나 사고 기존 차 2대중에 1대 폐차하면 되는거를 갖다가

븅신처럼 스포티지를 대체할 쏘렌토 3세대를(페리 전 모델) 사고 (17년식)

그로부터 4개월 뒤에 프라이드 대체할 K5 2세대(페리 전 모델) 를 사고야 말았음.

당시 친척 어르신이 추천한 건 스팅어 혹은 그랜저IG 였음.

근데 내가 차에 대해 대중적 개념을 전혀 모르는 상황이었음

그랜저는 노인들이나 타는 거 아닌가라는 쌍팔년도식 생각을 하고 있었고

스팅어는 3.3T를 타면 기름값으로 인생 거덜난다는 생각을 했음. 2.0T 또한 마찬가지라 생각했고

왜냐면 내 친구가 12년식 BMW 528i M스포츠를 모는데 그넘이 항상 고급유가 어떻네

쏘면 연비가 5도 안 나오네 이딴 얘기를 하니깐 아 원래 저렇구나라는 편견을 가지고 살아왔었음.

그리고 실제로 쏘렌토와 K5에 대해 아주 만족을 하였고 요즘 나오는 차는 정말 잘 나오는구나 생각이 들었음.

쏘렌토는 기존 스포티지와는 넘사벽으로 디딸 느낌도 덜하고 파워도 좋아서 밟으면 밟는대로 나가는 느낌.

K5는 굉장히 조용하고 연비도 생각보다 잘 나와서 놀랐음.

근데 그 2대의 차를 구매하고 1년도 안되서 겁나 후회하기 시작함.

18년도가 되자 이제 그랜저 정도는 나같은 30대도 흔하게 타는 차이며 ig 또한 계속 보니깐 이거 굉장히 이쁜 차라고 느껴짐.

그리고 1년뒤 사업을 그만두고 운좋게 꽤나 괜찮은 기업에 입사를 하게 되었는데 

40대 남자가 그동안 돈도 못 모으고 차를 그런 거 타고 다니냐는 말을 뒤에서 들음.

그리고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다들 좋은 차를 타고 다님.

근데 나는 그때 돈을 좀 모으는 상황이어서 차 바꾸는 건 꿈도 못꾸는 상황이었음.

어쨌든 결론은 괜히 미쳤다고 비슷한 시기에 애매한(?) 차 2대를 뽑는 건 진짜 미친 짓이었다고 생각함.

내가 눈이 높다고 생각 안드는데

나느 스팅어가 계속 눈에 밟히더라.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