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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볼보그룹코리아, 사내 홍보물에 ‘집게손가락’ 남혐 표현 논란

[인사이트코리아 = 김동수 기자] 세계적인 건설기계 전문 기업 볼보그룹코리아가 남성 혐오(남혐) 논란에 휩싸였다. 회사 복지 설명 일러스트에 남혐 표현을 의심케 하는 집게손가락 모양이 수차례 사용된 게 이유다.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는 ‘홍보물 일러스트 남혐 손가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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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코리아 = 김동수 기자] 세계적인 건설기계 전문 기업 볼보그룹코리아가 남성 혐오(남혐) 논란에 휩싸였다. 회사 복지 설명 일러스트에 남혐 표현을 의심케 하는 집게손가락 모양이 수차례 사용된 게 이유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는 ‘홍보물 일러스트 남혐 손가락’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볼보그룹코리아 직원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글에는 총 4장의 일러스트가 게시됐다.

블라인드는 직접 직장 이메일 등으로 인증받아야 이용할 수 있다. 게시글에는 직장명이 기재된다. 계정 도용 등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볼보그룹코리아 직원인 셈이다.

일러스트 4장 중 3장에 '남혐' 의심 표현 등장

이 직원은 지난해 발생한 게임업체 넥슨의 남혐 논란을 예로 들며 볼보그룹코리아에서도 이러한 논란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올린 총 4장의 일러스트 중 3장에는 여성들이 엄지와 집게손가락을 모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게시글 작성자는 “회사 복지 설명 일러스트에 우연의 일치라고는 너무 적나라한 남혐손가락 그림이 나오고 있다”며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게 정말 치욕스럽고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집게손가락 모양은 산업계를 뒤흔든 논란 중 하나다.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을 집게 모양으로 구부린 이 동작은 대표적인 남혐 표현으로 여겨진다. 지난 2021년 편의점 GS25 캠핑 행사 포스터에서 집게손가락 모양이 논란이 되면서 이슈화됐다.

지난해 말에는 게임 업체 넥슨도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메이플스토리’의 캐틱터 홍보 애니메이션에 남혐 표현이 담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볼보그룹코리아는 해당 이미지는 모두 삭제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수 조사를 통해 유사 사례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추가 발견 시 즉각 조치한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볼보그룹코리아는 “사내용으로 배포된 일부 이미지로 논란을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성별, 인종, 종교 등 어떠한 형태의 차별이나 혐오 발언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직원이 존중받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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