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고 1건당 지급보험금 1억2천만 달러

지난 7일 오전 승객 291명과 승무원 16명 등 307명이 탑승한 아시아나항공 B777-200기(OZ 214편)가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착륙하다가 지면과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나 승객 2명이 숨지고 183명이 부상했다.

항공 사고는 발생률은 극히 적지만 한번 일어나면 대형 참사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항공 사고는 엄청난 보험손실을 부른다.

국내 항공 사고에서 지급보험금이 많았던 사고는 대한항공 소속 B747-300기가 1997년 8월 6일 미국령 괌공항에 착륙하다 추락한 사고이다. 229명이 숨지고 25명이 부상한 사고로 기체보험 6003만 달러, 배상책임 1억3733만 달러 등 1억9736만 달러의 보험금이 지급됐다.

1999년 4월 15일 대한항공 소속 MD-11F기(화물기)가 중국 상하이공항을 이륙한 뒤 추락해 8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사고의 보험금은 기체보험 8032만 달러, 배상책임 3314만 달러 등 총 1억1350만 달러를 기록했다. 1993년 7월 26일에는 아시아나항공 소속 B737기가 전남 해남에서 목포공항으로 접근하다 산비탈과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66명이 숨지고 44명이 부상을 당해 보험금으로 5001만 달러가 지급됐다.

1969년 민항시대 개막 이후 국내 항공 사고는 1971년 1월 23일 대한항공 소속 F-27기가 이륙 뒤 강원도 고성에 비상착륙한 것이 1호로 기록됐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26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망자가 많았던 사고는 1983년 9월 1일 대한항공 B747기가 캄차카반도 근해에서 당시 소련 전투기에 의해 피격된 것이다. 이 사고로 탑승객 269명 전원이 목숨을 잃었다. 다음이 229명의 사망자를 낸 대한항공기 괌 공항 추락사건이고, 1987년 11월 29일 대한항공 B707기가 미얀마 안다만 해상에서 북한 공작원에 의한 공중폭파로 115명이 사망한 사건이 그 뒤를 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