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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만들기 12~14편. 치즈 퐁뒤, 야채볶음, 조개찜
[시리즈] 모비노기 음식 만들기 · 음식 만들기 1~3편. 여행자 간식 · 음식 만들기 4편. 구운 고기 · 음식 만들기 5편. 마요네즈 고기볶음 · 음식 만들기 6~7편. 통감자구이, 감자 샐러드 · 음식 만들기 8편. 포크 인 밀크 · 음식 만들기 9~11편. 사과주스, 사과·리코타치즈 샐러드 1모비노기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는 시간이에요오늘의 모비노기 음식 3종원래 발음도 퐁듀고 모두가 퐁듀로 사용하는데외래어 표기법으로 퐁뒤가 맞는 표현이라고합니다. 애미뒤(이건 뒤가 맞는 표현임)진 법이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퐁듀는 처음 만드는데, 물과 우유에 치즈를 녹이면 끝이라고해요모짜렐라 치즈를 사용했습니다. 오뚜기 스프를 넣으면 맛있다는 영상을 보고 따라했어요.(사실 고기와 감자가 재료인데 빵만 짝어 먹었습니다)이미지에 맞게 검정색으로 바꿨습니다.생각했던 맛보다 더 맛있습니다.남아서 냉동실에 박혀있던 빵들이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ㄷㄷ간단하고 맛있어요. 이름이 친숙한 요리들은 이유가 있는 법이군요...야채볶음입니다. 경쾌하게 썰어서 볶으래요ㅋㅋ당근과 감자를 먼저 볶다가 대파와 양파, 양배추들을 볶습니다. 소금으로 간을 했어요.재료와 이미지에 있는 허브도 준비합니다. 오늘은 키우는 바질을 써요.한 입 먹는 순간 깨달았습니다.대파만 양파만, 감자만, 당근만, 양배추만 볶아서 먹어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요온전한 재료의 맛이 납니다.당근은 당근 양파는 양파 감자는 감자. 정직한 맛입니다.감자 2개를 사용했는데 덕분에 어느정도 포만감도 있었습니다.조개찜이에요.이미지를 위해 큰 조개를 사용했습니다.(웅피, 개조개)확대하니 갈색 국물에 잠겨있습니다. 비스크소스를 만들어 이미지처럼 꾸미고 파스타도 만들어 먹을 계획입니다.조개만으론 양이 부족하다는 생각도 한 몫 했습니다.새우 머리와 양파 당근 토마토적당히 볶은 후 물을 넣어 끓인 후 블렌더로 갈아서 만들었어요레몬은 없어서 레몬즙을 뿌려 먹어봅니다.상큼하고 맛있습니다. 그런데 조개가 조금 질깁니다. 조리를 오래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원래 그런 조개일까요웅피조개는 쫄깃하고 진한 감칠맛이 좋았습니다.비스크 파스타에요녹진한 해산물 맛이 입안을 가득 채웁니다. 맛있습니다.
작성자 : 수장미고정닉
오싹오싹 인류의 운명이 걸렸던 탈출사건
2차대전 프랑스가 독일의 낫질 작전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을 때 영국의 수상 처칠은 울부 짖으며 이렇게 말했다 "이것은 군사적 재앙이다" (a colossal military disaster)"그곳에 영국군의 뿌리와 핵심 그리고 두뇌가 전부 묶여있다" (The whole root and core and brain of the British Army)무슨 일일까? 1940년 5월, 프랑스의 해안도시 됭케르크에는 낫질 작전으로 이도저도 못하고 고립 되어버린 프랑스군 10만,영국군 20만 등 연합군이 있었다 이 외에도 유럽 각지 병력도 있어 다 합치면 30만이 넘었다 문제는 영국군 20만은 프랑스를 돕겠다고 본토 방위를 책임져야 할 군대까지 다 보낸 병력들이였다 당시 본토 브리튼 섬에는 병사수는 15~20만으로 꽤 많았지만 소총조차 없는 부대가 절대 다수라서 전투를 할 수 있는 병력 수는 고작 4~5만명이였다 그야말로 무방비나 다름 없었다 오죽 했으면 처칠마저도 "손으로 들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뭐든 다 들고 싸울 준비가 되어있다" 라고 했을 정도 당연히 대영제국은 최대의 식민제국 식민지 이곳 저곳에는 무장한 병력들이 많았지만 얘들 다 끌고 올려면 못해도 몇 달이 걸렸다 제 아무리 영국 해군이 강하다고 한들 이토록 병력수가 턱 없이 부족하다면 영국의 해안선 전부를 막는 것은 불가능 했다 즉, 됭케르크에 묶여버린 20만은 대영제국 최후방 병력이자 몰살 당하면 영국의 안전은 보장 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처칠은 울부짖었고 히틀러는 미소를 지었다 이들만 제거한다면 전유럽 나아가선 세계가 자신의 손아귀에 들어오는 것이나 다름 없다 하지만 히틀러는 결정적 실수를 하고 만다 바로 정지명령(Halt order)이였다 1940년 5월 24일, 독일의 기갑부대는 파죽지세로 됭케르크의 외곽까지연합군을 밀어붙혔혀 독안에 든 쥐였다 당시 연합군과 독일군의 거리는 고작 13km그러나 히틀러는 갑자기 진군 중지를 내린다 먼저 중지 명령을 내린 것은 독일 사령부였는데 군을 이끌던 장군들마저 중지 명령에 충격을 먹었다 이유는 독일군 참모들도 기갑부대의 진군 속도가너무 빨라서 보급과 유지가 안된다고 여겼다 그래서 보병 부대가 합류할 때 까지 기다리라는 것이였다 독 안에 가뒀으니 헤르만 괴링은 공군의 폭격만으로도 이 30만 연합군을 궤멸 시킬 수 있다고 주장 했다 히틀로 또한 아까운 탱크들을 소비 시키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히틀러도 공식적으로 진군 중지를 내렸다 그래서 24일날 부터 3일동안 눈 앞에 적들을 두고손가락만 빨고 있다가 영국의 탈출선들과 엄호,지원 부대가 나타나자 그제서야 공격이 시작 됐는데 이 때가 27일이였다 당연히 처칠은 이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렇게 세상의 운명을 건 됭케르크 철수작전이 시작 됐다 당시 처칠은 군함 외에도 어선,유람선,요트,구명보트 등 그야말로 영끌 수준으로 배를 모았는데그 수가 무려 약 900여척이나 되었다 이 중 주력은 220척의 구축함들이였다 독일은 폭격으로 배들을 다 부술려고 했지만 영국에게 이 병력은 목숨줄이였기에 필사적으로 저항했다 사람이 궁지에 몰리면 초인적 힘이 나온다 했던가? 영국은 단 한차례도 독일과의 공준전에서 지지 않았고그 덕에 제공권을 확보하여 배들이 해안가로 접근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당시 날씨도 안개가 잔뜩 끼어 독일군의 공습으로 부터 가림막이 되어주었다 게다가 아직은 낫질 작전이 끝나지 않았기에프랑스군 4만여명이 됭케르크 전방 릴에서필사적으로 어그로를 끌면서 시간을 벌어줬다 이들의 희생 덕분에 연합군을 탈출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그렇게 5월 26일부터 시작 된 철수작전은 2일차에는 겨우 17,000여명 밖에 철수 시키지 못해처칠은 절규 했지만 끝까지 포기 하지 않았고 9일동안 무려 33만명을 대피 시키는데 성공한다 이 덕에 영국은 병력을 보존 할 수 있었고 이 병력으로 본토 항공전에서 독일에게 맞설 수 있었다 그야말로 2차 세계대전 최고의 기적이였다 고작 10km 남짓 코앞에 거리에서 후방 지원도 없고 날씨 억까도 없고 앞에는 바다 뿐 도망갈 길도 숨을 곳도 없다 탁트인 해안가에 수십만이 바다만 넋 놓고 바라 보는이 상태에서 탱크들이 포를 뻥뻥 쏘면서 들이닥친다면 못해도 절반 이상은 죽는 대참사가 났을 것이다 실제로 처칠도"5만명이나 구하면 다행" , "우리는 충격적인 사실을 국민에게 알려야 할지도 모른다" 소수라도 살아남는 것을 기적이라고 여겼다 그래서 됭케르크에서 미온적인 태도와 정지 명령은 2차대전 히틀러 최대의 실책으로 꼽히고 있으며 지금까지도 if 거리가 되고 있다 이에 많은 역사가들은 히틀러는 영국과의평화 협성을 염두해두고 일부러 진군을 멈췄다고 주장한다 만약 됭케르크에 있는 영국군을 전멸 시킨다면양국간에 치유 불가의 불화가 조성 되므로 실제로 정지명령도 암호화 되지 않은채마치 들으라는듯 그대로 하달 됐다 그리고 기록 중엔 당시 히틀러가 당시 자신이 너무 순진 했었다고 후회 한다는 기록도 있고 나치군 총사령부의 발터 발리몬트 기록에는 처칠이 자신이 내민 스포츠 정신을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한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일부 학자들은 이런 히틀러의 미온적 태도와 탈출 방조는 날조라고 반박한다 그저 히틀러의 판단 미스를 쉴드치기 위한 나치의 체면치레용 선전이라는 것하지만 됭케르크 철수 작전 동안에도 히틀러와 처칠의 내각은 평화협상 조건을 두고 격론을 벌이긴 했었다고 한다 심지어 외무장관 로드 핼리팩스가 평화협정 맺죠 했다가 처칠이 강경하게 반대해서 무산 됐다 진실이 뭐든 당시 나치군 사령관 게르트 폰 룬트슈테트는 진군을 멈추지 않고 그대로 밀고 들어갔더라면 영국군이 쉽게 철수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회고 했고 당시 연합군은 무기도 급하게 다 버리고 튀었는데이 때 노획한 무기의 양은 무려 8~10사단을 무장 시킬 정도였다고 한다 그야말로 인류의 운명을 건 역사상 가장 처절한 탈출이였다
작성자 : ㅇㅇ고정닉
체스를 주요 모티프로 삼은 유명 문학작품들
[시리즈] 체스사 시리즈 · 체스 유럽 전파 초기의 무서운 이야기 · 1000년 전의 이슬람 체스 퍼즐, 만수바(مَنصوبة) · 15세기의 체스 대격변 패치, "여왕의 체스" · 대수기보법과 오스만제국 출신 체스마스터 이야기 · 1824년, 런던 - 에든버러 클럽 서신체스 매치 · 에반스 갬빗에 대한 재미있는 사실. · 인디언 오프닝과 어느 시골 브라만의 이야기 · 19세기의 체스계 슈퍼스타, 하워드 스턴튼 上 - 영웅편 - · 19세기의 체스계 슈퍼스타, 하워드 스턴튼 下 - 악귀편 - · 윌리엄 슈타이니츠 : 세계 체스 챔피언의 탄생 · 엠마누엘 라스커와 지크베르트 타라쉬, 두 독일 유대인 체스마스터의 삶 · 에드워드 라스커, 엠마누엘 라스커와 바둑 · 예술운동으로서의 하이퍼모더니즘 · 식민지인이었던 내가 대영제국의 체스 챔피언?! · 1933년, 체스 최강자와 쇼기 최강자의 만남 · 체스 선수는 기보 저작권의 꿈을 꾸는가? · 미국체스협회 레이팅 2위를 달성한 살인범의 이야기 · 체스 역사 속의 TMI들 알다시피 체스는 졸~~라게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게임임.그래서 아주 오래전부터 여러 서구 예술작품들의 소재가 되어왔는데, 오늘은 체스를 주요 모티프로 삼은 몇몇 문학작품들을 소개하고자 함.다 소개하려면 밑도 끝도 없을 테니까유명한 작가, 유명한 작품들을 위주로 소개함.1. 불완전한 배리에이션 Unsound Variations (1982)작가 : 조지 R.R. 마틴 (대표작 : 『얼음과 불의 노래』)줄거리대학 체스팀에 소속되어 있던 4인방.2군의 약체팀이었지만, 그랜드마스터가 소속된 지역 최강팀을 꺾을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다.그러나 쫄보였던 한 팀원이 거의 다 이긴 게임에서 결정적인 패배를 당하고, 나머지 3인방은 남은 대학생활 내내 패배한 팀원을 무시하고 괴롭힌다.몇십 년이 흘러, 사회적으로 성공한 그 팀원은, 복수의 칼을 갈며 자신을 괴롭힌 세 명의 팀원을 자신의 저택으로 초대하는데...(※장르가 SF임)왕좌의 게임의 원작자로 널리 알려진 조지 R.R. 마틴이 34살에 쓴 체스 관련 SF단편임.요즘이야 판타지 작가로 유명하지만 예전에는 SF 작가로 주로 활동했는데, 그 시절에 쓴 작품.조지 R.R. 마틴은 특히나 체스와 연이 깊은데, 어릴적부터 체스에 대한 열정이 매우 강해서,고등학교 체스클럽 주장으로 활동했고, 대학교에 진학해서는 체스클럽이 없으니까 자기가 만들었음. 그런 경험을 한껏 담아낸 소설이라 할 수 있겠음.대학 졸업 이후 SF작가로 활동할 때는 신진 작가들이 흔히 그렇듯이 수입이 매우 적었다고 하는데,평일에는 글을 쓰고 주말에는 체스 토너먼트 운영을 하면서 돈을 벌었다고 함.그 시대가 딱 1970년대, 바비 피셔가 한창 날라다닐 때라 미국에 체스 붐이 와서 가능했던 일이라고.26살의 조지 R.R. 마틴. 경력이 폼이 아니라서 전성기에는 USCF(미국 체스 연맹) 기준 2000점까지 찍어봤던 상당한 고수.홈페이지에 실제로 1905점 inactive 레이팅으로 등록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음.이 『불완전한 배리에이션』은 다행히도 번역본이 있음.단편선 『꿈의 노래』 4권에 수록되어 있으니 관심 있으면 읽어보셈 (재밌음)2. 유니콘 바리에이션 Unicorn Variation (1981)작가 : 로저 젤라즈니 (대표작 :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신들의 사회』)줄거리인류의 존속 여부를 걸고 술집에서 검은색 유니콘이랑 체스 두는 이야기(진짜임)1982년 휴고상 최우수 중단편소설 부문 수상작."로저젤라즈니가 누구임?" 이라는 나쁜말은 ㄴㄴㄴSF 소설 쪽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작가임. 『신들의 사회』 <<< 진짜 개쩌는 SF소설이니까 강추함.이 소설의 집필 배경에는 재미있는 사연이 있는데,당시 SF 작가들은 잡지에 한번 작품을 팔고(최초 출간), 그 다음 여러 앤솔로지들에 작품을 다시 실어서(재출간) 수입을 얻고는 했음.그런데 당시 로저 젤라즈니한테"술집에서 진행되는 단편을 모은 앤솔로지를 만드려는데 작품 좀 주셈""유니콘이 나오는 단편을 모은 앤솔로지를 만드려는데 작품 좀 주셈""체스가 나오는 단편을 모은 앤솔로지를 만드려는데 작품 좀 주셈"하는 편집자들의 요청이 있었던 거임.이 이야기를 친구였던 조지 R.R. 마틴에게 말했더니, 마틴 왈,"그럼 술집에서 유니콘이랑 체스를 두는 단편을 써서 세 곳에 다 팔아먹으셈 ㅋ"그래서 진짜 그렇게 썼고, 세 앤솔로지에 다 팔아먹었음.그리고 그 단편이 휴고상까지 받았다는 이야기.이 소설에서 나오는 체스 경기. Alexander Halprin vs Harry Pillsbury (1900)번역은.. 있긴 있는데, 폐간된 지 10년 넘게 지난 SF 잡지에 한번 실렸던 거라 어지간해선 구할 방법이 없을 듯. (판타스틱 2007년 7월호)길진 않아서 영어 적당히 할 줄 알면 원본으로도 읽을 만함.3. 체스 이야기 Schachnovelle (1942)작가 : 슈테판 츠바이크 (대표작 : 『마리 앙투아네트』)줄거리체스 세계 챔피언 미르코 첸토비치가 같은 여객선에 타고 있다는 걸 우연히 알게 된 체스 아마추어들.아마추어들은 합심하여 재수 없는 세계 챔피언을 돈으로 꼬셔 친선전을 신청한다.당연히 연이어 계속되는 패배.그러나 승객 중 한 명, B 박사가 나서서 훈수를 두기 시작하자, 세계 챔피언과의 경기에서 거짓말처럼 비기게 되고, 결국 첸토비치 vs B 박사 1대1 매치가 성사된다.B 박사의 정체는? 그리고 승부의 행방은?슈테판 츠바이크(1881~1942)의 마지막 소설.생전부터 엄청나게 인기 많은 전기작가였지만, 오스트리아 유대인 출신인지라나치 득세 이후에는 고향을 떠나 런던, 나중에는 아메리카로 이민을 떠났고,1942년에 브라질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함.대서양 여객선이 작품 배경인 이유임.심리묘사가 탁월해서 재밌음.세계문학걸작선 같은 곳에도 실려있는 소설이라 이 중에서 딱 한 권 읽으라면 이거 추천할 듯.이 책에서 소개된 게임Alexander Alekhine vs Efim Bogoljubov (1922)졸라 유명한 책이라 번역은 당연히 되어있음.4. 엔드게임 Endgame (1957)작가 : 사무엘 베케트 (대표작 : 『고도를 기다리며』)줄거리폐허만 남은 세상, 창문 두 개와 문 하나뿐인 방.눈먼 주인 햄은 휠체어에 갇혀 한 발짝도 못 움직인다.하인 클로브는 주인에게 떠나겠다고 위협하지만 실제로는 이 조그마한 방을 떠나지 못한다.다리가 부러져 쓰레기통 안에서 살아가는 부모 넬과 내그는 한 조각 비스킷을 두고 옛 추억만 곱씹는다.사무엘 베케트 Samuel Beckett (1906~1989)『고도를 기다리며』와 같은 부조리극으로 유명한 아일랜드 출신의 극작가. 노벨문학상 수상자임.『엔드게임』도 부조리극에 해당함 ㅇㅇ그래서 줄거리 설명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참 난감한데,『고도를 기다리며』랑 유사하게, 두 남정네가 횡설수설 떠들기만 하고 실제로 전개되는 사건은 거의 아무것도 없는, 그런 작품임."이게 그래서 대체 체스랑 뭔 상관임??????" 이라는 지극히 당연한 질문이 나올 수 있는데,실제로 체스랑 관련되어 있다는 사전 정보 없이 읽으면 작중에서 체스와의 관련성을 아예 아무것도 못 찾을 수도 있음.근데 사실 여기 소개된 작품들 중에 체스랑 가장 깊이 이어져 있는 작품은 아마 이 『엔드게임』일 것임.『엔드게임』과 체스의 연관성을 설명하려면 우선 이 인물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야 하는데,이 사람의 이름은 마르셀 뒤샹 Marcel Duchamp대한민국에서 기초교육을 받았으면 한번씩은 다 들어봤을 이름임.이름은 기억 안 날 수 있어도 작품을 보면 기억이 날 텐데,바로 변기맨임.마르셀 뒤샹은 오늘날에는 다다이즘을 주도했던 예술가 중 하나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사실 이 사람은 예술가로 활동한 기간보다 체스선수로 활동한 기간이 더 길었음.예술가로 막 뜨고 있는데 체스에 미쳐가지고 30대에 커리어 반쯤 집어 던지고 파리로 건너가서 남은 인생을 체스선수로 살았음.실력도 상당히 뛰어나서 마스터급 선수였고, 프랑스 체스 챔피언십에도 여러 차례 출전했고,프랑스 국가대표로 올림피아드에도 여러 차례 출전함. 1925년 프랑스 챔피언십 포스터. 뒤샹이 디자인했고 본인이 직접 출전도 해서 결선까지 올라감.알레킨(당시 4대 세계챔피언) & 뒤샹.프랑스 국가대표로 함께 출전해서 같이 찍힌 사진들이 제법 있음.아무튼 이 뒤샹이 체스선수로 활동하면서 반쯤 취미 삼아 썼던 체스 책이 하나 있는데,『L' opposition et cases conjuguées sont réconciliées』 이라는 제목의 책임.이 Lasker–Reichhelm position 이라는 엔드게임 포지션에 대한 연구서인데,흑은 최선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게 무승부고, 백은 이길 수 있지만 어려운 수를 계속 찾아내야 하는 복잡한 포지션임.당연히 실용적인 책은 아님. 이런 포지션을 실전에서 만날 일이 어디 있겠음. 예술적인 목적의 작업이었다고 생각됨.(해당 포지션에 대한 해설은 chessvibes에 올라와있는 게 있음)뒤샹은 이 책을 몇 부만 달랑 찍어내서 자기 서랍에 박아놓고 졸라 친한 친구들한테만 가끔 나눠줬다고 하는데,그 졸라 친한 친구 목록에 사무엘 베케트가 있었던 거임.그리고 베케트가 이 책을 보고 영감을 얻어서 『엔드게임』이라는 작품을 창작함.기물이 죄다 죽어서 폐허가 된 보드.주인은 흑킹, 하인은 백킹.주인은 계속 무의미한 행동을 반복하고, 기껏해야 할 수 있는 일은 결말을 지연시키는 일 뿐임.다리를 잃은 부모는 옴짝달싹 못하는 폰들.두 창문은 백의 킹이 침투 가능한 두 지점.이 부조리극 전체가 뒤샹의 엔드게임 연구서를 바탕으로 짜여져 있다는 거임.그래서 제목도 『엔드게임』이고.이 책은 『막판』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적이 있기는 한데, 절판인데다 번역상태도 그리 좋지는 않음.읽지 마셈. 이런 작품은 읽어도 솔직히 별 재미 없음.5. 루진 디펜스 The Defense (1930)작가 :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대표작 : 『롤리타』, 『창백한 불꽃』)줄거리세상살이에 적응하지 못하는 러시아 귀족 소년 루진.체스를 만나고부터 숨어있던 천재성이 드러난다.승리를 거듭할수록 현실과의 연결은 끊어지며, 라이벌 투라티와의 결전을 앞두고 그의 몰입은 극에 달한다.거리 번호판, 호텔 벽지까지 전부 숨은 수로 보이는 순간 루진은 오로지 자신만 이해할 수 있는 최후의 방어 수를 결심하는데…블라디미르 나보코프(1899-1977)러시아 제국 출신 이민자. 부잣집이라 러시아 혁명때 도망나옴. (작품 주인공 루진도 똑같음)체스 마니아였지만 플레이 자체보다는 체스 문제 창작에 관심이 많았다고 함.The Problemist라는 체스 문제 관련 가장 잘 나가는 잡지(1926년부터 오늘날까지 100년째 간행중!)에 체스 문제를 제법 많이 투고했음.아래는 실제 나보코프가 냈던 문제 중 하나.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chess&no=144870 나보코프가 낸 체스문제https://www.chess.com/forum/view/more-puzzles/chess-problem-by-vladimir-nabokov Chess Problem by Vladimir Nabokov - Chessgall.dcinside.com1975년 인터뷰에서는 이런 말을 남기기도 함."나는 꽤 괜찮은 클럽 수준의 플레이어였습니다. 얼떨결에 정신이 팔린 챔피언에게도 슬쩍 덫을 놓을 만했으니까요. 내가 체스에서 항상 좋아했던 것은 함정과 숨겨진 조합들이었습니다. 그게 제가 경쟁 체스를 그만두고 체스 문제 창작에 전념한 이유였죠. 제 산문의 신기루 중 일부는, 체스 문제라는 밝은 실과 어두운 실이 얽힌 직물의 짜임새와 긴밀히 맞물려 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체스 문제란 저마다, 불면으로 이어진 ‘천일야화’ 끝에 태어난 마법 같은 수수께끼입니다. 특히 내가 사랑하는 것은 백이 흑에게 승리를 강요하는 이른바 '자살' 문제를 짜는 일입니다."워낙 체스를 좋아해서 대표작 『롤리타』, 『창백한 불꽃』에도 체스와 관련된 대목들이 있지만,어쨌거나 체스를 전면에 내세운 소설은 초기작인 이 『루진 디펜스』 하나.주인공 루진은 Curt von Bardeleben라는 추락사한 독일 체스 마스터를 모델로,라이벌인 투라티(해괴한 오프닝을 사용함)는 리하르트 레티를 모델로 했다고 알려짐.번역은 어딘가에 실존하긴 한다는 모양인데... 얘도 잡지에 한번 실리고 영영 사라진 전설의 번역 같은 거라 구할 방도가 아예 없음.심지어 30년도 더 된 잡지라, 중고매물이라도 있는 『유니콘 바리에이션』이랑 달리 검색해도 진짜 아무것도 안 나옴.난 영어로 읽긴 했는데 줄거리 말고 뭐 알아들은 게 있기는 한지 잘 모르겠음.나보코프 것 중에서는 쉬운 작품이라고는 하지만, 역시 그래도 나보코프라 주석도 많이 필요해서...걍 번역 나올때까지 존버하셈... 근데 나올 일이 있을까 싶음.....그리고 마지막 하나, 유명한 걸로는 끝판왕 격인 체스 모티프 소설이 있는데,6. 거울 나라의 앨리스 Through the Looking-Glass, and What Alice Found There (1872)작가 : 루이스 캐럴 (대표작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이건 너무 유명해서 내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듯.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
작성자 : 김첨G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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