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밍·피싱·대출사기’ 범죄 수법도 갖가지…70억대 사기행각 조선족 범죄조직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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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밍’과 ‘보이스피싱’ 등 갖가지 금융사기 수법을 동원해 수십억원을 가로챈 조선족 범죄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중국에 근거지를 두고 금융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사기 등)로 조선족 사기조직 총책 김모씨(29) 등 2명을 구속하고, 국내 인출책 권모씨(47)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속칭 ‘대포통장’을 판매한 235명을 입건하고, 달아난 국내 총책 최모씨(33) 등 조직원 4명을 뒤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중국 연변자치주 연길시에서 악성코드를 유포해 국내 피해자들의 금융정보를 빼내는 이른바 ‘파밍’ 수법으로 조직적인 금융사기 행각을 벌여 왔다.

이들은 이 밖에도 전형적인 사기 수법인 보이스피싱과 ‘몸캠피싱’, ‘메시지피싱’ 등 다양한 수법을 범행에 동원했다. 대출이나 물품 판매, ‘조건만남’을 빙자해 돈을 가로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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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등은 6개월여 동안 이런 수법으로 피해자 489명으로부터 모두 76억9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중국에 머무르면서 이른바 ‘작업장’으로 불리는 다수의 콜센터와 연계해 이 같은 범행을 기획하고 총괄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달아난 최씨는 국내 총책으로 활동하며 인출책들을 관리하고 환전상과 연계해 중국으로 돈을 송금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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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실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특정 조직이 보이스피싱 등 한 가지 범죄 유형을 보이던 것과 달리 이번에 적발된 일당은 거의 동원 가능한 모든 수법을 동원해 사기 행각을 벌여 온 것이 특징”이라며 “국제공조를 통해 중국으로 달아난 피의자들을 조기 검거하고 사이버금융범죄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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