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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을 그만두며..앱에서 작성

ㅇㅇ(61.74) 2024.12.07 22:46:34
조회 505 추천 2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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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항상 강함에 대한 동경심이 있었음
대인관계에서 생기는 불가피한 마찰은 언제나 날 도망자로 만들었고
나이를 먹고 지킬것이 생기면서 더이상 도망이 아닌 내가 피해주는 관대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복싱을 시작했음
하지만 운동 경력이 쌓이고 자신감이 붙은 만큼 내 인내심은 점점 약해졌음
예전이었으면 무시하거나 먼저 사과하고 피했을 일도 호전적으로 대처하고 상대를 굴복시켜야 직성에 풀렸음
나만 그런걸까 혼란스러워 심리치료도 받아보고 조언도 구했는데 격투기란 운동이 사람을 그렇게 폭력적으로 만드는거라고 선생님이 말씀하시더라
엄청난 힘을 숨긴 군자 같은건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꿈같은 이야기였다 난 돌아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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