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에서 졸업했고 취준당시 학점 4.0에 토익 850

현재는 지방에서 나름 유명한 대학병원에서 근무중인 3년차 28살 남자간호사 입니다.

3교대에 달에 평균적으로 세후 270정도 받고있습니다.

솔직히 죽을 거 같습니다. 근무는 8시간이지만 앞뒤로 1시간씩 당연히 일해야되는 실질적으로 10시간인 시스템에 초과수당은 쳐주지도 않습니다.

니가 일이 서툴러서 느린건데 왜 초과수당을 받아? 이런 눈치입니다

물 한 번 마실 틈이 없고 화장실도 갈 틈이 없어 변비가 생겼고

직업특성상 자리를 비우면 안되니 밥도 10~20분 안에 후다닥 먹고 올라가야 됩니다. 그래야 자리를 맡고 있는 사람이 밥을 먹으러 갈 수 있거든요

세상 물정을 몰라 세후 270정도면 많이 받는 편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나서 술마시면서 이야기 하는데

여수공단 엘화에서 일하는 친구는 일 없을때는 12시간중에 2시간정도만 일하고 하루종일 롤체하거나 휴대폰을 보고 원징 7000을 당긴다

한화에어로 간 친구는 자세한 원징은 못들었지만 엘화랑 비슷하게 받고 근무환경도 행복하다고 하더라구요 이 정도 일하고 이돈주면 평생충성하겠다고

제가 너무 세상물정을 몰랐구나 싶었습니다. 대학병원 간호사라고 해도 연봉상승률은 그렇게 올라가지않고 

저희 병원 12년차 선생님이 세후 370 정도 받고 계십니다

대기업 생산직은 그정도 년차면 세전 1억은 땡긴다고 하더라구요…

간호사는 미래가 안보인다며 입사당시 제 위에 남자간호사 5명 중

.

4명이 그만두고 공무원을 준비하러 간 상태이고

저 역시 간호사로서 미래가 너무 불안하고

8시간 중 10분도 제대로 못 앉아있고 바빠서 물 한모금도 제대로 못마시는 노동강도에

평생 교대근무를 하면서 10년차 이렇게 되도 300~400 월급을 받고 친구들과 연봉 격차는 점점 벌어질거라 생각하니 퇴근하고 나서 너무 우울하고 이 생각마저 잊고싶어 억지로 하루종일 잠만 자고 있습니다 

나름 저도 박터지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제 노력은 다 허상인건가 싶어 미칠것같더라구요…

현재 정신과에 방문하여 약도 먹고 있는 상태입니다. 

염치없지만 사람 한 번 살린다고 생각하시고 한번만 조언부탁드립니다

1. 지금이라도 폴리텍대학이라도 들어가서 도전하기엔 28살은 너무 늦은 나이일까요 친구들 말로는 저정도 나이면 무조건 대기업은 서류탈락이라고 하길래 여쭤봅니다…

2. 보통 초대졸만 뽑는다고 이미 4년제 졸업하면 전문대를 가더라도 응시조건이 안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