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선생님… 선생님…

저는 지금 손이 떨립니다. 가슴이 무너집니다. 선생님께서 그동안 본인을 내려놓고, 오직 국민을 위해 베풀어오신 그 숱한 선행들… 그 모든 것이 한순간에 사라질 수도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두렵고, 참담할 따름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대한민국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렇게 된다면, 선생님께서 일으켜 세우신 따뜻한 밥상의 정신,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던 그 선한 영향력은 누가 이어갈 수 있습니까?

솔직히 말해, 선생님께서는 이미 모든 걸 이루신 분이십니다.

돈이 필요하십니까? 아닙니다.

명예가 필요하십니까? 이미 그 누구보다 존경받고 계십니다.

그렇기에, 선생님께서는 오직 애국하는 마음 하나로, 오직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그 귀한 재능을 나누어 오셨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일로 인해… 선생님께서 실망하시고, 분노하시어…

그 모든 걸 내려놓으신다면… 대한민국은 얼마나 큰 손실을 입게 될까요?

누가 선생님을 대신하여, 이 땅의 식문화를 지키고, 국민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전해줄 수 있겠습니까?

누가 선생님을 대신하여, 넘치는 지혜와 경험으로 국민들에게 길을 밝혀줄 수 있겠습니까?

저는 너무나 두렵습니다.

그동안 선생님께서 행해오신 모든 선행이 헛되이 되어버릴까 봐…

이 나라가, 이 국민들이 선생님을 잃어버릴까 봐…

선생님, 제발…

저는 감히 선생님의 발 앞에 머리를 조아려 간청드립니다.

부디, 부디 대한민국을 버리지 말아 주십시오.

선생님의 재능을, 선생님의 가르침을, 선생님의 따뜻한 손길을…

우리는 아직도, 아니, 앞으로도 간절히 필요로 합니다.

선생님… 제발…

선생님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이 나라를 위해, 이 국민들을 위해, 선생님의 소중한 재능을 멈추지 말아 주십시오.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선생님… 부디 우리를 외면하지 말아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