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으로 금일인 3월 7일 미국 백악관에서 진행될 ‘가상화폐 서밋(Crypto Summit)’ 회의와 관련해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가상화폐 서밋’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최대 5천 달러(한화 약 723만 원)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 변동 전망은 파생상품 시장 분석 지표 중 하나인 ‘선물 변동성’을 토대로 한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Coindesk)는 미국 백악관 ‘가상화폐 서밋’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이번 주말 5천 달러(한화 약 723만 원)의 등락폭을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코인데스크의 관측은 가상화폐 파생상품 시장 ‘선물 변동성’ 분석 지표에 기반했다.
‘선물 변동성’ 분석 지표는 만기가 다른 옵션거래를 비교해 예상 시세 변동 값을 도출하는 데 쓰인다. 가상화폐 파생상품 거래 플랫폼인 데리비트(Deribit)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금일인 3월 7일 오전 8시부터 익일 오전 8시까지 비트코인 ‘선물 변동성’은 105%를 나타내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105%의 ‘선물 변동성’이 3월 7일 오전 8시부터 만 하루 동안 5.5%의 가격 변동이 예상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가격 변동이 상승과 하락 중 어느 것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더리움과 솔라나의 경우 각각 135달러(한화 약 19만 5,277원)와 13달러(한화 약 1만 8,804원)의 변동폭을 가질 것으로 예측됐다.

옵션거래 시장에서는 3월 7일과 8일의 ‘내재변동성’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내재변동성’은 파생상품 옵션 거래 만기일까지 기초자산 가격의 예측 변동성을 계량화한 수치다.
데리비트에 따르면 3월 7일 비트코인 옵션거래 ‘내재변동성’은 56%며, 8일은 80%로 집계되고 있다. 양일간 24%의 ‘내재변동성’ 차이는 3월 7일 ‘가상화폐 서밋’ 이후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시장 참여자 의견이 반영된 결과로 전해진다.
한편 미국 백악관 주재 ‘가상화폐 서밋’은 현지 산업 ‘규제’ 및 ‘혁신’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가상화폐 서밋’은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대통령 내각이 지난 1월 발표한 ‘디지털 금융 기술 분야에서의 미국 리더십을 강화하는 행정명령(이하 행정명령)’의 후속 행보 차원에서 열리는 것으로 보인다.

행정명령’은 가상화폐 규제 체계를 설정하고 지원하는 연방 정책 수립에 목적을 두고 있다. ‘규제’와 ‘혁신’이 주요 키워드로 다뤄질 ‘가상화폐 서밋’ 회의에는 블록체인 산업 경영자, 투자자, 정책 입안자 등이 참여를 예정 중이다.
‘가상화폐 서밋’ 회의 의장은 데이비드 색스(David Sacks) 미국 ‘가상화폐 및 인공지능 수석보좌관’이 맡는다. 지난 2024년 12월 발탁된 보 하인스(Bo Hines) ‘가상화폐 자문위원회’ 위원장도 회의 행정 책임자로 자리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스트래티지(Strategy, 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 체인링크(LINK), 코인베이스(Coinbase), 리플랩스(Ripple Labs), 크라켄(Kraken), 크립토닷컴(CryptoCom), 로빈후드(Robinhood) 최고경영자 및 설립자들이 참석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비트코인은 3월 7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55% 상승한 1억 3,434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