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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많은 분들에게..(2)

두서없는작가(121.182) 2025.02.12 01:10:50
조회 186 추천 2 댓글 2

2. 왜 거래량인가?


요점은 쟤보단 더 많은 정보를 갖는 것이다 - 그다음은 올바르게 분석하고 이성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 Warren Buffett (1930 - )


저자는 Uncle Joe 우화를 먼저 소개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조 씨 삼촌 이야기.

조 씨는 회사 사장이다.

조 씨의 회사는 위젯을 만드는데, 위젯은 정부 산하로 제작해 분배한다.

회사의 연차도 오래됐다.

위젯들은 그 스스로 고유한 가치를 지녔고, 절대 고장 나지 않으며, 유통량도 일정했다.

조 씨는 이 위젯들을 판매하고 구매하는 일에 지치고 만다. 위젯의 거래량도 적었고 따라서 거래로 버는 돈도 적었다.

사무실을 운영하고 직원들을 고용하는 고정지출도 만만치 않았다.

변화가 필요했고, 조 씨는 고심했다.

위젯이 곧 품절된다고 루머를 퍼트리면 어떨까.

이웃은 입이 쌌다.

그에게 언질을 주면 지면에 광고하는 것만큼 효과 있을 터였다.

늘어날 수요를 감당할 재고도 충분했다.

결과는 뻔했다.

입소문에 수요는 증가했다.

고객들은 곧 품절할 물품을 쌀 때 구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조 씨는 돈을 더 많이 벌게 되어 행복했다.윈-윈이었다. 


그러다 조 씨는 떠올렸다.

"모두가 위젯을 원하는데, 가격을 올리면 어떨까?" 


어차피 그가 공급의 전부였고 수요는 높았던 것이다.

다음 날 그는 인상을 발표했다.

아직 루머를 믿은 고객들은 더 많은 양을 주문하기 시작했다.

조 씨는 가격을 점진적으로 상승 시켰으나 구매세는 여전했다.

몇몇의 구매자들은 약삭빠르게 위젯을 되팔아 수익을 챙겼지만, 여전히 예비 구매자들은 충분했기에 조 씨는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조 씨는 자신의 창고가 비기 시작한 것을 알게 되었다. 이건 문제였다.

어떻게 하면 구매자들이 위젯을 자신에게 되팔게 할 수 있을까?

답 없이 고민하던 그는, 동네를 떠돌다가 우연히 루머를 퍼트렸던 입 싼 이웃과 마주쳤다.

이웃은 돌아다니는 루머가 사실이냐 물었다.

주변에 새 회사가 생겨서 위젯 공급이 늘어난다는 루머 말이다.

조 씨는 재치가 넘치는 사람이었다. 그는 이웃의 그 물음으로 자신의 사업의 답을 구했다.

실의에 빠진 얼굴로, 그는 그 루머가 맞음을 시인했다.

새로 생길 공장 때문에 앞으로의 사업이 망가질 것은 물론, 판매했던 위젯의 가치가 급격하게 낮아지리라는 것이다.


며칠 지나지 않아, 고객들은 제발 자기들의 위젯을 재구매해 달라며 조 씨를 찾아와 빌기 시작했다.

그에 따라 위젯 가격은 폭락했고, 폭락은 고객들을 더 절박하게 만들었다.

선순환이자 악순환이었다.

가격이 내려갈 수록 많은 고객들은 그 압박을 이겨내지 못해 위젯을 판매했다.

패닉셀이 끝나기까지 견딘 이는 소수였다. 조 씨는 다시 창고를 위젯으로 채울 수 있게 되었다. 판매를 몇 달 쉬는 것쯤은 문제도 아니었다.


3/5 이미 벌어들인 돈이 천문학적이었다. 고정비용 충당은 물론 직원들 보너스도 넉넉히 챙겨줄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나며 사람들은 루머를 잊기 시작했고, 삶은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갔다.

어느 날, 조 씨는 다시금 생각했다.

한 번 더 해볼까?


이 이야기는 당연히 픽션이지만, 현실과 매우 비슷한 픽션이다.

조 씨는 이 우화에서 '마켓 메이커'의 역할을 자처한 것이다.

그리고 NYSE, AMEX, NASDAQ 같은 대형 거래소엔 전부, 조 씨같이 마켓 메이커의 역할을 하는 '스페셜리스트'들이 존재한다.

BARC, Getco LLC와 같은, The Big Board라 부르는 firm들이 그것이다.


이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짜고 치는 것은 아니다.

과잉 공급이라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때마침 재고를 팔기 좋은 뉴스가 등장하면 비슷한 때에 비슷하게 행동하는 것 뿐이다.

특별한 일이 아니다. 창고에 있는 위젯 개수가 다들 비슷해 벌어지는 일이다.

공식 마켓 메이커도 존재한다.

런던 주식 거래소의 여러 유가 증권에선 무려 면허를 가진 공식 내부자들이, 당연하게도 수요와 공급에 대한 내부 정보를 가지고서 트레이딩 한다.

좋든 싫든 마켓 메이커들은 시장에 존재한다.

옳고 그름 이전에 그냥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항할 개미들의 유일한 수단은 거래량이다.

거래량은 시장을 들여다 볼 최선의 도구다. 그러나 결코 완벽하진 않다.

내부자들은 몇십 년간, 주식의 대규모 움직임을 숨기는 법을 발전시켰다.

그걸 빼고서라도 거래량은 귀중한 정보다. 선물 시장에서 거래량은 가격의 등락을 검증한다. Spot forex에선 조금 다르다. 진정한 거래량은 볼 수 없다.

4/5 거래 규모, 거래되는 화폐 규모만 나오기 때문이다.

여기선 Tick volume이 거래량의 대안이 된다.

여러 연구결과 틱 데이터는 거래량을 90% 정도 대표한다.

틱 거래량은 완벽하지 않다. 틱 거래량은 온라인 중개 플랫폼마다 상이하기에 비교하기 어렵다. 데이터의 품질에 여러 변수가 개입하는 것이다.

그래도 좋은 FX 중개인의 데이터는 쓸만하다. 거래량과 가격에는 분명한 상관관계가 있다.

따라서 틱 데이터는 거래량 대용으로 마땅히 사용 가능하다.


추운 겨울, 시골의 한적한 경매장과 한여름의 뉴욕 한복판을 생각해보아라.

같은 물건을 동시에 이 두 장소에서 경매 붙인다면 어느 쪽의 낙찰가가 더 높겠는가?

거래소의 활력과 낙찰 가격이 분명히 비례함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상기한 비유는 다음 세 가지의 사실들 역시 드러낸다.

거래량은 상대적이다. 우리는 고정된 수치가 아닌 상대적 높낮이를 보아야 한다. 차트는 이 비교를 돕는다.

가격 없는 거래량은 무의미하다. 그저 관심도에 불과하다.


시간 역시 중요한 요소다.

경매를 몇 분 아닌 몇 시간 지속시킨다면 경매의 광기는 억제되기 마련이다. 호스로 물을 뿌리는데 호스 끝 부분을 손으로 누르면 수압이 증가하고 호스의 비거리도 증 가하는 법이다.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기술적 분석은 주관적이다.

과학이 아닌, 예술의 영역이다.

내 눈에는 모든 유/무료의 거래량 지표들, 거래 시스템들이 잘못되어 보인다.

성공엔 지름길이 없다. 5/5 성공은 자동화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거래량 분석을 통해 도매상들, 내부자들의 시선을 쫓고자 함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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