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경주의 부자 가문 최부잣집에는 이런 가훈이 있었습니다.  

"사방 백 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이 가훈은 부를 축적할수록 나누고 베풀며 덕을 쌓아야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가르침을 담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재산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그 부로 타인에게 선한 영향을 미치는 삶의 철학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돈이 많아지면 행복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막상 돈이 잘 벌리기 시작하면 기쁨은 잠시일 뿐, 점차 무감각해지고 무기력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 이상 노력할 명분도 사라지고, 끝없는 공허함만 남게 되는 경우가 많죠.  

이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술이나 유흥, 심지어 마약에 의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런 것들로는 결코 채워지지 않습니다.  

"더 큰돈을 벌면 행복해질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간단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돈이 계속 늘어나도 공허함과 외로움은 오히려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돈이 많아질수록 주변에는 진정성을 잃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사기나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받다 보면 인간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됩니다.  

결국 돈이 적었을 때가 더 행복했음을 깨닫는 순간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그렇게 깨달음을 얻은 사람들은 검소한 삶으로 돌아가고,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기 시작합니다.  

절벽 아래 있는 사람들을 돕는 순간, 비로소 진정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행복은 이렇게 간단할 수도 있구나"라는 깨달음이 찾아오는 것이죠.  

물론 베푸는 일도 용기가 필요합니다.  

자신의 소중한 돈을 낯선 이들에게 내미는 것은 본능적으로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주변에 선한 영향을 끼치기 시작하면 좋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듭니다.  

유재석 씨를 보세요.  

그는 무명 개그맨들을 도와준 미담들이 끊임없이 전해지고, 스스로 이를 자랑하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그의 선행을 기억합니다.  

그의 진정성과 선행 덕분에 그는 오랜 시간 사랑받으며 롱런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업보란 선행(덕)이든 악행(업)이든 반드시 되돌아옵니다.  

그러니 나누고 베푸는 삶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의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