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이에 친구든 지인이든 이런 얘기해서
소문나게 하고 싶지는 않아서
여기서라도 쓰는거
그냥 답답해서
불특정다수 의견이라도 듣고싶어서

이 나이에
이런곳에
투표글 쓰는거 찌질하고
우유부단해보이단거 알지만
양해부탁한다

난 78년생이고

솔직히 결혼 못해서 미혼인건 아니야
일단 78년생치고는 확실히 동안이고
키 180정도에
배도 안나오고

서울에 꼬마건물있는
건물주고

다만 난 내가 결혼해서는 안될 성격이라고 생각하고 안한거

일단 난 나가서 외식을 안함
이유는?
위생때문에 더러워서

솔직히 식당들 위생 더럽잖아
다들 그냥 감안하고 먹는거지
다만 나는 그게 안됨
그래서 난 나가서 식당에서 외식 안해
집에서 내가 해먹지

여자친구와 데이트할때도
집에서 해먹거나
외식을 하면
차라리 파인다이닝을 가
파인다이닝은 그래도 위생을 신경쓴다는걸 아니까
만약 여자친구가 그냥 일반식당에서 먹고싶다고하면
식당에서 둘이 왔는데 혼자만 먹어도 되냐고 물어보고
난 그냥 안먹어
제로콜라나 시켜서 먹고
여자친구 혼자 음식먹지
난 식당에서 제로콜라나 마시며 여자친구와 대화나하고

그리고 난 한겨울에도 얼굴은 시원하길 바래서
난방은 키고
동시에
에어컨은 무조건 켜 한겨울에도
창문 열어놓으면 코나오고 감기 걸려서 못하고
난방 키고 에어컨 틀고
두꺼운 이불 덮고
얼굴만 시원하게 해놓으면
감기도 안걸리고 딱 좋아
근데 이걸 다른 사람은 이해를 못하지
당연히 같이 못자지 나랑

난 딱히 혼자있는다고 외로움도 안느끼고
아직까지는

내가 특이하고 예민한 성격이 있으니
난 결혼하면 안되는 인간이라 생각해서
그동안 연애만하고 결혼안한거

근데 이번에
여자친구가 결혼 얘기하는데
이렇게 고민되는 이유가

이제 내가 78년생인데
여자친구가 93년생
15살차이거든

내 나이가 있으니
이제 소위 사람들이 생각하는
결혼해서 아이 낳고
정상적인 가정 꾸리는
마지막 기회일수도 있다는거지

내 나이에
내가 맘에 드는 가임기 여성 만나는게 쉽지는 않잖아
(예를들어 젊은여자라고 내가 무조건 좋아하는게 아니잖아
젊튼여자라고해도 내가 싫어하는 외모나 성격인 여자들이 많고
또 내가 좋아하는 젊은여자는 78년생남자 늙었다고 싫어하는 여자들이 많으니까)

그래서 고민이 된다


위에 말했듯

난 특이하고 예민한 성향이고

아직까진 외로움도 딱히 안느끼고

혼자서 잘 살아


근데 나중에 늙어서

외롭고 후회할까?

하는 막연한 생각이 들어서

이게 고민 포인트야


미래에 내가 어떻게 생각할지

이건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까


여자친구는 사랑해

근데 난 지금까지 결혼 안한다고 생각했고

지금까지 혼자 잘살아왔고

내 성향상 혼자 사는게 맞다고 보는데

근데 또 소위 애낳고 정상적인 가정 꾸릴수있는

마지막 기회일수도 있다니

고민이 되네


니들이 보기엔 결혼을 하는게 나을까

아님

이런 이유로 결혼 하는건 좀 아닐까?


이 나이에 이런글 이런곳에 투표글 올리는게

찌질하고 우유부단하지만

현실에서 누구한테든 이런 얘기 하긴 싫고

답답해서

그냥 불특정다수 얘기 듣고 싶어서 쓰는거니까

양해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