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빚투 청산 - 비트코인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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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빚투 청산모바일에서 작성

비갤러(211.235) 2025.01.20 01:39:48

조회 357 추천 10 댓글 3

리플이 2~3천원, 스텔라 600원 그정도 까지 올랐다

갑자기 내 업비트 잔고는 2억 5천만원이 되어 있더라

너무 행복했고 리플 2만원 간다는 소리에 절대 리플 안팔고 가만 냅둬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다시 올랐던것들이 빠지기 시작했고 다시 잔고는 2억을 찍었다

그때도 충분히 이익 실현중이라 가만 놔뒀으면 좋았을 텐데 횡보가 길어지니 코인판이 재미가 없더라

소비는 업비트 계좌에 맞춰서 늘어갔고 더이상 업비트 계좌는 현실성없이 게임머니 처럼 느껴졌다

[실패의 시작]

리플이 안가니 급등하는 코인에 계좌 전액을 갈아 넣었다. 고점에 바로 물렸고 계좌 잔고가 1억 5천이 됐다

미친듯이 늘어가던 계좌가 내려가기 시작하니 예전에 70퍼센트 손실 나던게 생각이 나더라

그때부터 오픈채팅방, 네이버카페, 유튜브 등등 찾아다니며 공부를 시작했다

말이 공부지 공부가 아니라 그냥 뭐가 꿀인지 찾아다니는 거였는데 그러다 제일 혹했던게 선물이였다

[또 초심자의 행운]

1억 5천이였던 계좌는 다시 1억 7천이 됐고 그중에서 2천만원만 빼서 비트겟 계좌 가입해서 선물을 시작했다

아무것도 모르고 바로 25배 쯤 2천만원을 넣고 여자친구랑 술먹으러 갔는데 2천만원이 5천만원이 되어있더라

도파민이 미친듯이 나왔고 그때까지만 해도 난 뭘해도 될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한창 인스타에서 많이 봤던 투자대회에서 전문가들 보다 아무것도 투자하지 않은 사람들이 1등이 되었다는 게시글을 봤었고

공부를 암만 해봤자 결국 운에 모든걸 맡기는게 낫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지금 총 계좌 2억이 30억까지 만들고 그 이후에는 월세받으면서 집에서 편하게 글이나 써야지,,, 여행 다녀야지 하는 희망을 품기도 했다

[절망 시작]

총 보유 금액 2억 중에서 비중을 1억은 업비트에 리플을, 1억은 비트겟 선물계좌로 옮겼다

8만불 쯤 됐던것 같은데 이때도 선물을 어떻게 해야하고 보증금이 어쩌고 수수료가 어쩌고하는거 아무것도 몰랐다

그냥 무지성으로 10~30배 거래를 난발하기 시작했다

처음에 롱을 들어갔다가 떨어지면 숏으로 포지션전환하고, 또오르면 롱으로 포지션전환하고 하다보니

한 1주일 했나? 2만불이 되어 있더라

거기서 2만불 또 고배율 롱 걸었는데 까딱하면 청산당하겠더라

그래서 업비트에 있는 리플 전부다 빼서 보증금으로만 가지고 있어야지라는 생각에 전부다 선물계좌로 옮겼다

[진짜 절망]

잠깐 횡보하는 동안 계좌에 1억이 놀고 있다는 생각이 드니 뭔가 해야할 것 같았다

그때부터는 10배로만 해야지 생각하고 위험관리를 하니마니, 차트를 공부하고, 뭐 별에별 지표들 보면서 차트를 내 나름대로 분석하기 시작했다

뭐 결과는 똑같았다

포지션 왔다갔다 사고팔고 거래 기준도 없이 그냥 무지성으로 뇌동매매하다보니 결국 내 계좌 총액은 2만불이 되어있더라

다시 2만불이 4만불, 8만불 갔다가도 결국엔 다시 2만불로 되돌아왔고 그것마저도 다시 7~8천불 까지 떨어졌다

허탈했다 그제서야 정신이 맑아지면서 온몸에 힘이 빠지고 눈물도 나오지 않았다

그때 돈을 다 빼서 현금으로 전환하고 보니 딱 천만원들어왔다.

그게 24년 12월 31일이였다

[망상]

기회라 함은 코인에서 얻은 기회는 아니다

대출 잔고는 1억이고 남은 현금은 천만원이다

그 당시 리플이 3천원이였나 그랬으니 그냥 가만 놔둬놨으면 지금 리플이 5천원쯤 하니까

아마 내 잔고는 4~5억쯤 되어있었겠다

주변에 친구들, 여자친구는 돈많이 벌었겠다고 뭐 좀 사라한다

나는 그냥 리플팔고 잡코인 잘못사서 본전치고 그냥 나왔다고 말한다

선물하다 돈 다날리고 빚만 9천만원 남았다 할수는 없으니

[앞으로의 계획]

인간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큰일이라도 벌어져야 뭔가 바뀐다

예전 어렸을때 주식하다 5백만원이 상폐되었을때도, 더 어렸을때 스포츠토토로 백만원을 벌기도, 용돈을 다 탕진했을때도

나라는 인간은 그냥 아무 생각없이 미래에 대한 생각은 접어놓은채 흘러가는대로 투자라는 핑계로 도박을 해왔다

근데 이번껀 좀 많이 강력한 사건이라고 생각이 든다

이 일이 없었더라면 나는 여기서 5억을 벌고 나왔다고 해도 또 다른 무지성 투자로 있는 돈 다날렸을 것이라는 걸 배웠다

더이상 비트코인, 주식 등 내 선택에 확신없이 인생을 베팅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직장월급도 무지성 투자도 아닌 방법으로 경제적 자유를 얻을 방법을 찾고 꼭 실현할 것이다

이 글을 읽으면 누군가는 절대 그렇게 하지 못할거고 다시 또 이런 투기의 장에 돌아올 거라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절대 그럴 리 없을 것이다

남아있는 빚 1억은 큰돈이지만 어렸을때 모아서 살고 있는 전세금을 돌려 받으면 상환할 수 있다

슬픔도 절망도 하지 않는다. 그저 어린 나이에 이런 경험을 하게 된 것에 감사하진 않더라도 더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며 견딜 뿐이다

그리고 다른 방법으로 경제적 자유를 얻고 그 과정에는 스스로 자부할 수 있는 확실한 기준을 세울 것이다

[하고 싶은 말]

코인 많이 오르던데 다들 위험관리 잘하고, 언제든지 잘못되었을때도 생각하고 투자했으면 좋겠다.

불장에서 돈 잃는 사람이 많다더라 나도 그중 하나고 너도 그중 하나가 될 수 있다

나중에 또 코인이 하고 싶어지면 이 글 검색해서 다시 보고 마음 접어야겠다

> 세줄 요약

1. 24년에 300으로 시작해서 300벌고 신용대출 1억 땡겨서 -7천찍음

2. 남은 3천만원 2억 5천까지 찍고 선물해서 다날려쳐먹고 천만원 남김

3. 기준 없이 투자하면 이렇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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