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자 마지막 글이 될 글 입니다.
조금 길더라도 끝까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과거 기억에
비트코인이 4000만원정도 됐을 때
저걸 누가 사 하면서 외면했고

6000만원일 때도 관심도 안가졌고
2000만원으로 내렸다는 소식에 ‘그럼 그렇지..’ 했고

9천만원이 됐을 때 세상이 미쳤다고 생각했으며

1억4천만원을 찍었을 때 안하면 손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한달 전에 비트코인을 시작했습니다.

1억 4천 800만원짜리 코인에
제 6년간 모은 돈을 모두 쏟아부었습니다.

약 7000만원

24살부터 32살까지
누군간 좆소라고 비웃을 작은 회사에서
열심히 일 해서 차곡차곡 모은 돈이었습니다.

나름 열심히 모았습니다.
생각해보니 그 때는 1억 모아서 부동산 투자를 시작해보고 싶었는데
뭐에 홀렸는지
갑자기 2천만원을 더 모으려면 2년 후에나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너무 괴로워서
쉬운 방법을 찾으려 한 제 오만이었던것 같습니다.


비트코인이 4%정도 떨어지니 심장이 철렁 했습니다.

피같은 돈 300만원이 사라지니 숨이 턱 막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한번도 주식이나 투자를 해본적이 없으니
손실에대한 공포가 컸던것같습니다.

이 손실을 메꾸려고 다른 알트코인으로 자금을 옮겼습니다.

기억나는게 리플이었네요.

그때 3470원에 이틀 물리고 -8%사  3300원에 도저히 잠도 제대로 못자고 스트레스가 심해서 팔았습니다.

그렇게 제 돈 천만원 가량이 날아가고
저는 코인을 접으려고 했습니다.

코인지갑에서 돈을 빼고 업비트를 삭제했습니다.


근데 다음날 또 업비트를 깔고 다시 매매하는 제 모습이 보였습니다.

천만원을 다시 모으려면 1년가까이 뼈빠지게 일 해서 차곡차곡 모아야 하는데

매일같이 나오는 일명 경주마코인..

거기선 하루에 20~30% 오르는건 일도 아닌것같아

경주마 코인에 투자했습니다.  아니.. 투기 했습니다..

스팀달러 14500원대에 진입.

순식간에 10%정도 ..
정말 거짓말 안치고 2분도 안돼서 600만원이 벌리는걸 보니 정신이 나간것 같습니다.

손해 본 1000만원만 복구하자는 생각으로 익절 하지 않았는데

그렇게 놓지 못한 미련한 동아줄이 9900원짜리 스팀달러로 돌아왔급니다.

그렇게 총 3천만원정도 까먹고 이 바닥을 떠나려 합니다.

남은 돈은 어떻게 쓸지 모르겠습니다.

죽어도 다시 일 해서 모으긴 힘들것같네요.

다들 성투하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