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누나가 소개해줬는데
상대가 내 사진 한두장 보고서 소개받아보겠다고 수락했고
간단한 연락 잠깐 나누고 바로 약속잡았음
프사 보니까 내 프듀원픽이랑 닮았고 집도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의 같은동 아파트고 배사 보니까 취미도 맞는것같아서 좋았음

그래서 기대하면서 약속 준비중이었는데 약속 날짜 하루전에 갑자기 그날 중요한 가족일이 있다고 미안하다면서 10일정도 뒤인 다른 날짜에 보자는거임

알겠다고 하고 10일 다시 기다리는데 7일쯤 된 날 다시 연락와서, 아직 잘 모르는 사이에 이성으로 만나는게 부담스럽다고 미안하다고 하면서 연락 그만하기로 함;


혹시 내가 톡에서 말을 비호감으로 했냐고 물어볼 수 있는데, 그냥 말 자체를 예의 갖춘 인삿말빼면 별로 안 하고 바로 약속잡았음.

만나는게 부담스러우면 애초에 수락을 하지 말지 2주 넘게 기다리고 준비하게만 한게 뭔 짓인가도 싶고
한편으로는 괜히 한번 만났다가 애프터 거절했으면 내가 나 스스로를 탓하면서 속상해했을텐데 적어도 내 문제라고는 안 느껴지게 만남 자체를 안해줘서 고맙기도 하고

남자는 모르는 여자들만의 어떤 이유가 있는걸지 내가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혼란스러움

인스타스토리 여자들이랑 있는거만 올린거보면 썸남 생긴거같지도 않은데 이거 진짜 뭐임?

속상한건 나아졌는데 진짜 순전히 궁금증 생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