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띵동!
아까 주문했던 치킨이 왔다.
배가 고팠던 나는 빠르게 문을 열고 치킨을 받으러 나갔다.
문을 열고 치킨을 받으려하자 치킨배달원이 움찔한다.
"..........ㅇㅇ치킨입니다."
오토바이 헬멧 너머로 들려오는 여성의 목소리에 나는 그제야 나의 옷차림을 깨달을 수 있었다.
ㅅㅂ 팬티 1장만 걸치고 나왔다.
'ㅅㅂㅅㅂㅅㅂ쪽팔려뒤지겠네.....!'
근데 이상하게 치킨배달원이 갈 생각은 안하고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것이 아닌가.
'.....왜 이러지?'
나는 그 이유에 대해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내가 ㅈㄴ 잘생기긴 했지. 히야! 나 정도면 쓰벌 어디가서 꿀리진 않는다ㅋㅋㅋ'
물론 그 망상은 오래가지 못했다.
"저기..... 혹시 화장실 좀 빌릴 수 있을까요? 너무 급해가지고....."
"아. 네! 편하게 쓰세요."
"감사합니다!"
그 말과 함께 여자는 현관 건너편의 화장실로 호다닥 뛰어갔다.
'와 씨! 오늘 그냥 목매고 자살하자 망상충아ㅋㅋㅋ 왜 사는거냐, 나 진짜?ㅋㅋㅋ'
바이낸스에 들어가 수익창을 보며 그런 생각이나 하고있자 화장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저 혹시 휴지가 없는데 휴지 좀 받을 수 있을까요?"
아 맞네.
휴지를 안 갈아놨었다.
"네, 휴지 여기있어요."
내가 문을 살짝 당겨서 휴지를 건네려하자, 여자 쪽에서도 화장실 문을 슬쩍밀었는지 문이 갑자기 확 열려버렸다.
그렇게 나는 여자의 하의 실종상태를 의도치않게 볼 수밖에 없었다.
오토바이 헬멧을 벗은 그녀는 이제 20대초반 정도로 보이는 외모를 하고있었다.
"............"
"............"
그렇게 눈이 마주친 채 3초의 침묵을 넘기고 빠르게 휴지를 던져주고 문을 닫으며 외쳤다.
"죄송합니다! 너무 세게 당긴것 같네요... 죄송합니다."
".........."
여자는 대답하지 않았다.
나는 그런 불안한 침묵에 여자가 화장실에서 나올 때까지 별 생각이 다 들 수밖에 없었다.
'와 이거 성희롱으로 고소당하는거 아니야?'
'ㅈ된거 같은데.....ㅅㅂㅅㅂ'
'근데 생각보다 예쁘게 생겼네....는 개뿔! 명예로운 3등시민으로 깜빵가게 생겼는데!"
그런 생각들을 하고 있자 손 씻는 소리가 멈추고, 화장실에서 그 여자가 나왔다.
나는 그녀와 최대한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했다.
이대로 넘어갔으면 한다는 바람도 있었지만, 그저 아까의 모습이 떠올라 부끄러웠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여자는 내 뒤로 다가와 내 귓가에 속삭였다.
"봤어요?"
ㅈ됐다.
이건 못봤다고 최대한 잡아때야 한다.
"아니요! 절대 못봤습니다."
그러자는 여자는 몸을 밀착시키며 내 귓가에 한 번더 속삭였다.
"거짓말. 봤으면서 ㅎㅎ."
진짜 망한거 같다.
합의금으로 끝낼 수 있을까?
얼마나 뜯길까?
라는 생각이 스쳐갈 때 그 여자는 내 아랫도리를 만지며 속삭였다.
"봤으면 책임을 져야죠. 벗어요. 지금당장."
야밤에 왜 이 짓거리하고 있는건지 자괴감오네.
이렇게 적고보니 2탄 궁금하다. 올려줘라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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