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이크를 타고 싶어하는 계기는 이렇습니다..


고3 중간고사를 준비하던 그날 양아치였던  동생이 가출을 했음
난 동생이 매일같이 애들 코묻은돈 가져다 도박하거나 담배 피우고 양아치짓
하고 다니는건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돈을 모아서 오토바이를 살거라곤 미쳐 생각하지 못함 ㅅㅂ
예가 그냥 뚜벅뚜벅 걸어 나간거면 괜찮은데 이 ㅅㄲ가 오토바이타고
집나갔다는 말을 듣고 ㅈㄴ 불안해졌습니다.

얘가 나중에 쿠펑에 처박고 피떡갈비 되서 돌아오면 어떡하지?
얘가 어디가서 각기 털다 가드레일박고 2등분 되면 어떡하지?
갑자기 존나 불안해져서.. 너무 치가 떨렸습니다.

동생 찾아 나서기전에 아버가 11시 지나서 못찾으면
보육원에 처박는다고 하셨습니다. ㄷㄷ...

이후 온가족이 동생 찾아다니는데 나는 예전 같이 놀던 애들한테 힘들게 연락 돌려서
노래방에 있다는걸 확인하고 사촌형 차 타고 달려갔습니다.

이때 지하 노래방까지 오게됐는데 앞에 정어리 마냥 생긴 오토바이를 찾았습니다.
소문으로만 듣던 동생의 오토바이 였습니다. 근데 가까이서 보니까 무판이여서 그런가
너무 예쁜거있죠?

이때부터 바이크가 존내 예뻐 보이는거임 진짜 주변 오토바이 소리만 나면 바로 에어팟 빼고 저건 어떤 엔진에 무슨 기종일까 생각부터 할 정도...

결국 집에 동생 잡아서 혼냈습니다.
근데 슈벌 동생 찾고 집에서 동생폰 몰래 보니까 이ㅅㄲ가
지 바이크로 장사를 처하네?

대충 동생이 지 바이크 하루 만원으로 돌림빵 장사하는 디엠을 읽었습니다.
이 손님이라는 ㅅㄲ가 우리집에서 키 받아간다고 온다고 하는데 (우리집이 주택인데 담 개구멍으로 온다고함) ㅅㅂ 어처구니가 없어서 내가 대신 답장함 그래서 키 받으러온 놈 개구멍에서 잡아다 바로 옆 파출소에다 맡겼습니다.

얼굴좀 보던애 였는데 부모님이 포기해서 저꼴로 다니는거로 기억합니다.

자 이런 최근일을 겪었지만 나는 꼭 대학 가기전에 바이크 사고 싶어서
부모님한테 알랑대는 중...

어떻게 하면 설득할 수 있을까요....


시1발 나도 바이크 타고싶어!!!!!!!!!!